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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비즈밸리, 유출지하수 활용 선도모델 주목

강동구, 지역특성 반영 유출지하수 이용기반 확충


현재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미활용에너지인 유출지하수 활용이 적극 도입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덕비즈밸리는 비즈니스·유통·문화 등 다기능, 융복합화를 통한 콤팩트형 자족도시를 구현해 수도권 동부 광역대도시권 중추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케아 △웰킵스 △신라교역 △이카운트 △쿠쿠전자 등의 유명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입주기업별 착공, 지하층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단계상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을 추진하기 적기라는 판단하에 유출지하수 활용시범 적용을 위한 민간기업 MOU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내 유출지하수 발생량은 지하공간 개발 등으로 인해 2010년대비 18% 증가해 일평균 18만8,000톤 발생하고 있으나 이용률은 19%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유출지하수 활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유출지하수 활용…친환경성·안전성 확보  
2021년 기준 강동구의 유출지하수 발생지점은 35개소로 일평균 2,564톤이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역, 공사장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출지하수 활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고덕비즈밸리는 한강수계 부근에 위치해 지하 3층 이상 개발할 경우 하루 6,000톤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및 생활용수 등에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할 수 있으며 유출지하수 방류로 인한 하수요금, 냉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활용한 유출지하수를 지중으로 인공함양함으로써 지하수 방류로 인한 싱크홀을 예방할 수 있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고덕비즈밸리 내 입주기업은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냉난방 △건물용수 △클린로드 △쿨링포그 등에 이용할 방침이다. 고덕비즈밸리의 한 입주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173톤/일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할 경우 연간 1억원의 건물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한 비용회수기간은 1.8년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유출지하수 방류 시 톤당 400원의 하수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불필요한 하수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 

강동구청은 유출지하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 강동구 물순환 회복에 관한 조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 운영기준’ 등에 적용대상 확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선도적 정책추진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21층 이상, 연면적 10만m²’에서 ‘10층 이상, 지하 3층 이상’으로 공동주택 외 유출지하수 적용대상 건축물 범위의 선제적 강화가 고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냉난방공급, 싱크홀 예방 등의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는 유출지하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조례 등 관련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고덕비즈밸리는 유출지하수 활용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