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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보일러 보급, 경동나비엔·대성쎌틱 두각

경동나비엔, 보급 1위·대성쎌틱, 점유율 최대 증가
환경부, 올해 보급 목표 61만대…경쟁 치열 전망

국내 친환경 가정용보일러 보급사업의 기업별 실적에서 지난해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한 대성쎌틱에너시스가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에서 경동나비엔이 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위로 조사됐다. 

올해는 지원금 변동에 따라 친환경보일러 지원대수가 61만대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연간 120여만대로 추산되는 보일러시장에서 기업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보일러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보급사업을 통해 전체 보일러시장의 기업별 비중도 가늠해볼 수 있어 올해 보급사업 실적의 변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보일러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축하고 에너지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교체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환경부의 대표사업 중 하나다. 

최근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공받은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 실적을 보면 2020년 총36만3,596대에서 2021년 27만8,981대로 23% 줄었다. 

 

2020

2021

2022

예산

510억원

300억원

396억원

보급

목표

일반가정

일반가정

일반가정

30만대

10만대

60만대

저소득층

저소득층

저소득층

5만대

5만대

1만대

지원금

일반가정

일반가정

일반가정

20만원

20만원

10만원

저소득층

저소득층

저소득층

50만원

60만원

60만원

▲ 최근 3년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예산 및 보급목표·지원금 현황.

2021년 보급실적 실적이 전년대비 줄어든 이유는 집행된 예산이 2020년 441억7,300만원대비 2021년은 344억5,900만원, 16.3%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1년에는 저소득층 대상 지원금액을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일반가정 지원예산이 줄어들었다.   

환경부는 2022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 목표를 2021년 27만8,981대대비 약 2.2배 증가한 61만대로 확대해 보급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 20만원이던 일반가정 지원금액을 10만원으로 감축했으며 세입자 비중이 높아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지원대수를 1만대로 축소해 일반가정 보급목표를 60만대로 확대했다. 

제조사

2020

비율

2021

비율

증감

합계

363,596

100.0%

278,981

100.0%

-23.3%

경동나비엔

151,734

41.7%

113,652

40.7%

-1%p

귀뚜라미

100,627

27.7%

62,018

22.2%

-5.5%p

린나이

69,121

19.0%

58,376

20.9%

1.9%p

대성쎌틱

35,986

9.9%

41,609

14.9%

5%p

롯데알미늄

3,600

1.0%

781

0.3%

0.7%p

알토엔대우

2,528

0.7%

2,545

0.9%

0.2%p

▲ 2020·2021년 기업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 현황.

2021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 기업별 실적 순위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쎌틱 등 순으로 2020년 순위에서 변동되지 않았으나 비중에서 변화가 발생했다. 

경동나비엔의 2021년 보급대수는 11만3,652대로 전체 보급실적 중 40.7%를 차지해 2020년 41.7%에서 큰 변동없이 1위를 유지했다. 귀뚜라미의 경우 6만2,018대를 보급해 22.2%로 나타났으며 2020년 27.7%인 것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린나이의 보급대수는 5만8,376대로 20.9%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대성쎌틱의 경우 4만1,609대를 보급해 14.9%이 비중으로 2020년 9.9%대비 5% 증가했다. 

린나이와 대성쎌틱의 보급비중 증가는 귀뚜라미 감소분을 양분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성쎌틱이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 인수효과를 통해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사가 경쟁입찰을 통해 보일러 제조사를 선정하는 특판시장과 달리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제조사를 선택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보일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시장점유율 변화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린나이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소비자 접점채널에서 소비자 만족과 소비자 경험콘텐츠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결과가 지난해 실적개선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린나이 보일러모델을 중심으로 ‘온(溫)세상으로 갑니다’ 지원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리뷰체험단을 운영함으로써 린나이 보일러로 느끼는 따뜻함과 생생한 고객의 리뷰를 통해 간접체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성쎌틱의 관계자는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 인수를 통해 가장 많은 대리점을 확보하고 서비스품질을 고도화해 전체적인 보급물량 감소에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 서비스품질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