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티는 2008년 ‘옵티멈 탑 테크’로 회사 설립 이후 2011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독자기술로 직교류, 대향류 개방형 냉각탑 라인업을 갖췄다. 2012년 직교류 및 대향류 개방형 냉각탑에 대해 미국냉각기술협회의 CTI열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2014년 직교류, 대향류 밀폐형 냉각탑CTI열성능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고 받아 국내 최초로 직교류·대향류, 개방형·밀폐형 냉각탑의 CTI 성능인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2014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냉각탑 백연저감장치, 대용량 블록타입 산업용 냉각탑 등 꾸준히 신기술과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며 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현재 공장으로 확장, 이전해 생산능력을 향상시켰으며 ISO9001, ISO14001, ISO45001 인증을 획득으로 품질, 환경, 안전에 대한 내실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9년 인천 비전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20년 압입송풍형 냉각탑 개발과 KARSE(설비기술협회) 단체표준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직교류형 냉각탑 추가 라인업 및 CTI열성능 인증도 획득했다.
냉각탑업계 매출 1위인 오티티는 2021년 무동력 냉각탑의 혁신 신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냉각탑시장에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던지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정수 오티티 대표를 만나봤다.
■ 기업운영 철학이 있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자기 자신을 냉정히 평가하자’가 철학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약속을 하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가장 많이 약속을 어기는 대상이 자기 자신이 된다. 이 이야기는 대학을 다니던 중 책을 통해 접한 내용으로 충격이었
다.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킨다’라는 의미보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가 앞선다. 자신과의 약속을 중요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 및 능력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약속을 하기 전 자신의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차츰 자신에 대한 신뢰 및 자신감이 커진다.
이는 사회생활에 큰 밑거름이 되며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신뢰와 자신감을 표출하게 된다. 나 자신에게 정당하다면 내가 판매하는 고객들에게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국내 냉각탑시장을 평가한다면
기존에는 공조용인 공장조립형 냉각탑과 산업용인 현장조립형 냉각탑으로 나뉘어 각각 일반건물과 발전소 현장에 설치됐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해 매출은 늘어나지만 이익은 점차 줄어드는 구조가고착화되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 삼성반도체, 하이닉스, 인천국제공항, 기초과학연구시설 등 매우 큰 건축물과 대규모 플랜트시설의 등장으로 공장조립형과 현장조립형의 기준이 모호해지며 제작, 설치기간 및 설치비가 적은 대용량 공장조립형 냉각탑을 필요로 하고 있다. 백연저감기술이 필수인 현장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이 새롭게 업계 순위안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 세계 화두인 반도체 및 배터리산업을 필두로 대형 데이터센터까지 기존 일반적인 냉각탑 형식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설비의 다량 열부하를 냉각할 수 있는 냉각탑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시장에 특화된 업체가 새롭게 냉각탑시장을 이끌지 않을까 예상된다.
■ 주력 냉각탑기술은
현 국내 시장동향에 따라 대형화된 건축물과 대규모 플랜트시설에 맞춰 대형화한 공장조립형 냉각탑이 가장 큰 매출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CTI 열성능인증 제품 중 단일셀(냉각탑 수량의 가장 작은 단위) 기준 가장 큰 용량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고객니즈에 맞는 제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형공장의 냉각탑 운영에 고민거리인 백연(수증기)을 저감하기 위해 병렬히팅 백연코일방식과 댐퍼를 통해 외부공기와 내부공기를 믹싱해 백연저감 효과를 극대화한 VAM(Variable Air Mixer) 제품을 대표기술로 꼽을 수 있다. 현재 특허제품으로 설치된 현장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타사대비 차별성 및 경쟁력은
국내 CTI 열성능인증 업체 중 가장 많은 공장조립형 냉각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동향에 따라 대형화된 냉각탑 판매량이 가장 많다. CTI 열성능인증은 냉각탑 구매자의 성능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어 많은 냉각탑 제작사들이 CTI 열성능인증 취득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티티는 다양한 제품의 대용량 라인업은 독보적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형화된 표준형 냉각탑에서 벗어나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설치현장 여건을 고려해 오티티만의 특화된 비표준 설계 냉각탑이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또한 백연저감 및 에너지세이빙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맞춰 고부가가치에 맞는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고 있어 차후에는 독보적인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혁신 신제품으로 지정됐는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로 녹색에너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산업 전체의 에너지세이빙 및 냉각탑의 에너지세이빙기술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절약기술의 냉각탑 적용기술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어 이번에 진행된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에너지가 거의 소비되지 않는 소수력 냉각탑기술을 소개함으로써 국가 핵심사업인 탄소중립정책의 숙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외인증 취득 배경(의미) 및 진출 현황(계획)은
해외인증인 CTI 열성능인증은 과거 냉각탑의 실제성능을 설치 후 운영하기까지 명확히 알 수 없었던 깜깜이 구매방식을 벗어나 매년 성능테스트를 통해 인증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의 제품 신뢰성 확보 및 판매자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론 매년 진행되는 성능테스트 및 인증 갱신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에 수반되는 기회비용 및 부가가치는 확실히 타사와의 차별성 및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진출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CTI 열성능인증이 될 것이다. 현재의 냉각탑업체의 해외 진출방식은 해외공장 설치를 위한 발주처(국내업체) 턴키(Trun-key) 구매 방식과 건설사의 EPC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진출이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으로 계약진행이 잠정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투자함에 따라 우리 회사도 이에 발맞춰 동남아 국가의 전진기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제품 판매 다변화를 준비 중인데
현재 가장 일반적인 판매방식은 설계된 냉각탑사양에 맞게 구매하는 건설사 입찰이다. 가장 보편화된 판매 방법이지만 관리요소 절감 및 원가검토 등을 이유로 주문자상표부착상품인 OEM 구매방식이 많이 채택돼 저가형 냉각탑시장이 형성돼 냉각탑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인 부분과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기존 OEM 구매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기술개발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ODM 구매방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냉각탑의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기술을 반영할 수 있으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생산체제로 인정받고 있다. ODM판매방식을 국내 대기업과 협의를 마무리 중인 만큼 다양한 판매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 진출 계획은
VAM 제품을 표준화한 공장조립형 백연저감제품을 준비 중이다. CTI 열성능인증을 통한 냉각성능 신뢰성 확보와 더 나아가 백연저감의 완성도를 높여 한 차원 높은 냉각탑의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
현재 많은 고객사에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무동력 냉각탑 또한 에너지세이빙시대에 발맞춰 차세대 냉각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 올해 사업 목표 및 중장기비전은
올 한해는 혁신인증 제품 판촉 활성화와 함께 기존 제품 판로 다변화를 위해 미디어 활용과 적극적인 고객접촉을 통해 시장 저변을 확장하는 것이 우선 당면과제다. 기술 및 품질 인력 확충과 전문화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철저한 원가분석으로 시장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목표다.
특히 회사 수익을 적극적으로 직원복지를 위한 예산으로 반영해 직원 사기를 진작하고 유능한 인재 등용과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 관련업체 및 정부 등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망하고 혁신적인 기업와 제품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규제장벽이 많이 높은 현실에 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제품이나 신기술은 개발해도 실적이 없어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신기술 및 제품에 대한 기술평가, 신용평가 등 다방면에 걸친 평가로 다양한 기회가 부여될 수 있는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또한 기존 협회나 관계된 업체 외에 신규 업체에 대한 지원 및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지는 지원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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