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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일러업계 수출 23.5% 증가…성장세 지속

북미시장 30% 성장, 중국시장 성장세 전환 기대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따른 에너지안보 불확실성이 팽배한 글로벌 정세에도 국내 보일러업계 수출은 지속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수출액은 총 2억6,119만달러로 전년동기(2억1,137만달러)대비 4,981만달러 증가하며 23.5%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북미, 러시아, 중국 등이 있으며 대북미 가스보일러·온수기 수출액 성장이 이번 수출 성장세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이익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북미, 성장세 고공행진
북미는 국내 보일러업계 주요 수출처로서 매년 큰 폭으로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북미에서만 총 3억9,549만달러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이는 2021년 가스보일러·온수기 총 수출액의 약 81%에 달한다.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2년 상반기 북미 가스보일러·온수기 수출액은 2억1,509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30% 성장했다. 이중 온수기 수출액은 1억6,096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성장했다. 

온수기대비 규모는 작지만 보일러의 수출성장도 주목된다. 2022년 상반기 보일러 수출액은 5,412만달러로 2021년 상반기 4,137만달러대비 30% 성장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북미시장이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와 설치업자의 니즈를 공략한 것이 지속적인 매출성장의 주요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2008년 당시 2만대 수준이었던 북미의 콘덴싱온수기시장은 지난해 80만대 수준으로 성장하는 등 콘덴싱온수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동나비엔은 47.5%라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으며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수출증대 기대
중국에서는 국산 보일러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중국 보일러 수출액은 851만달러로 전년동기(765만달러)대비 11% 성장했다. 

국내 보일러업계의 중국 수출이 지속감소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수출성장은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상반기 수출액은 매년 증가추세지만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하반기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될지 감소세로 전환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유럽브랜드 철수…경쟁격화
2022년 상반기 러시아 수출액은 미국, 중국의 성장세와 달리 감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보일러 수출액은 1,487만달러로 전년동기(2,180만달러)대비 693만달러, 약 32% 감소했다. 

현재 러시아시장 내 유럽기업이 철수하면서 동유럽, 중국 등의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쎌틱의 관계자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시장에 법인을 통한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에 따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특판용 모델, 프리미엄제품 등 차별화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며 남미, 유럽지역 등 신규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수출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원자재가격,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기업이익 성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일러업계의 관계자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생산단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업계는 계획생산, 자재 대량구매 등으로 생산단가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