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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을 기다리지만 봄만되면 찾아오는 황사로 인해 얼굴을 찌푸리게 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것이지만 올해는 더 심각해 보입니다. 황사에 이어 미세먼지, 요즘에는 초미세먼지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단순 모래바람인가 싶었는데 거기에는 건강, 특히 호흡기에 치명적인 중금속 등 독성물질까지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하니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안개처럼 희뿌연 연무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드물다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물질로 인한 것으로 연일 강도 높은 환경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단시간에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NOx가 뭐길래…
최근 질소산화물(NOx)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경유차로 불통이 튀면서 연료간 정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NOx는 질소와 산소의 화합물로, 연소과정에서 공기 중의 질소가 고온에서 산화돼 발생합니다. 7종류가 알려져 있는데 공해문제와 직결되는 것이 일산화질소(NO), 이산화질소(NO₂)입니다.

대표적인 질소산화물의 배출원은 자동차, 항공기, 선박,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전기로 등이 있으며 교통량과 일광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급성 중독 시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물질이며 기관지염증,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킵니다. 자각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눈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산성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며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로 규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질소산화물이 태양광선과 반응해 오존을 생성시키는데 대기 중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와 눈에 자극을 느끼고 기침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감방안은 없나?
NOx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이 바로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NOx버너 보급사업입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10여간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연간 승용차 260만대가 배출하는 NOx를 줄이는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산업용보일러보다 절대적인 배출량은 적을지 모르지만 수량에서는 훨씬 많은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저NOx 친환경보일러를 교체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돼 있는 가스보일러를 1,000만대가 넘습니다. 저NOx의 보일러는 사실상 콘덴싱보일러만의 만족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너지절감과 CO₂및 NOx 배출 저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3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와 서울시 의지와 반대로 예산 당국에서는 시큰둥합니다. 예산지원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면 예산대비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CO₂나 NOx를 발생하지 않는 제품들이 설치될 수 있는 규정 마련이 시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