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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


“우리 협회는 냉난방공조산업의 역동성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자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인시험기관 자격 인정을 통한 공인 시험성적서 발급 자격을 취득했으며 AHRI와 시험 관련 업무를 추진해 제품의 성능시험 및 인증업무를 수행할 기반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시험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더욱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냉동공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제18대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협회 발전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회원사 확대, 냉동공조산업 위상 강화, HARFKO 전시회 확대, 공기과학연구소 설립, 산업표준화 등 5가지 추진 과업을 이루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회장 취임과 함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은 취임 포부를 전부 실행할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하지만 취임 포부였던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설립과 동시에 AHRI 시험소로 지정받았으며 최근 KOLAS 인정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COSD(표준개발협력기관) 활동을 통한 산업표준화 제・개정 노력은 물론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취임 포부를 일부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열린 냉동공조산업협회 정기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된 강성희 회장은 지난 회장 역임기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격변의 시기에서도 냉동공조산업은 신기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창립 50주년을 앞둔 냉동공조산업협회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강성희 회장을 만나 그동안 성과와 향후 협회 발전 방안, HARFKO 2024 추진계획, 냉동공조산업 이슈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냉동공조산업을 평가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냉난방공조산업, 특히 공기순환과 환기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차단과 냉방효율을 최대한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열회수형 환기장치(ERV)’ 및 대형 공기청정기 등이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공기 및 환기 관련 산업이 확대됐다. 

또한 미국,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환기장치 기능을 복합화한 ‘외기전담공조시스템(DOAS)’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DOAS는 실내로 공급되는 공기를 제습, 냉각, 가열함으로써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를 약 20% 수준까지 저감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차단 등을 위해 필터 포집율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여러 개의 필터도 장착할 수 있다.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공기 및 환기장치산업은 단순 환기에서 DOAS와 같이 제습, 냉각, 가열기능 등을 갖추고 공기청정기, 냉난방기와 IoT기술로 연동돼 에너지가 절감되면서도 장치 전체의 입자 포집율을 높여 바이러스 차단 등 실내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형태의 복합공조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냉난방공조업계의 국제적 움직임에 발맞춰 최근 우리 협회는 협회가 주관한 2023 한·중·일협회의를 통해 에너지효율과 냉매전환 등 국제적 이슈를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공기열원 히트펌프 보급 확대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동아시아 냉동공조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이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렇듯 세계 각국과 주요 냉난방공조기업들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냉매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공기열원 히트펌프, DOAS 등 탈탄소의 신냉매를 적용한 고효율의 복합공조시스템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있다.

■ 회장 재선임 일성으로 협회의 재정적 안정 달성을 강조했는데 
우리 협회는 냉난방공조산업의 역동성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자 인천 청라동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을 설립했다.  

협회는 국내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인시험기관 자격 인정을 통한 공인 시험성적서 발급 자격을 취득했으며 AHRI와 시험 관련 업무를 추진해 제품의 성능시험 및 인증업무를 수행할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 개원 이후 시험업무와 제품의 해외수출을 위한 성능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냉동공조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연구원을 이용하고 있다. 협회는 연구업무 수행을 통한 기술개발과 함께 냉동공조산업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의 냉동공조산업 위상이 글로벌 4위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우리나라의 냉동공조산업은 세계시장에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4위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했으나 국내·외 산업개발과 건설시장 발전에 의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수년간 11조원에서 12조원 정도의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으며 2023년에도 이 범위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콜드체인산업분야가 포함돼 있는데 콜드체인산업은 2018년 코로나 이전 8,000억원에 비해 2022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국내 냉동공조 총생산량은 약 11조원으로 이중 50%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전략산업이며 코로나19 등의 위기 상황 속에도 최근 5년간 5% 이상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국내 냉난방공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하고 기술개발을 협력할 수 있는 체계화된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앞서가는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업시스템을 통해 핵심부품과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할 것이다.

■ 그동안 성과를 평가한다면
우리 협회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시 지원으로 산업혁신 기반구축사업 수행을 시작했으며 2021년 초미세먼지 및 냉동공조산업 전문지원이 가능한 연구원 설립 기획, 2022년 연구원 준공 및 개원과 AHRI 공인시험소 지정, 2023년 국내업체 시험분석 업무 지원 및 KOLAS 인증 취득 등 지난 몇 년간 역동적인 변화를 이뤄왔다.

앞으로도 연구・시험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더욱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연구설비 구축 현황 및 향후 구축 계획은
우리 협회는 냉동공조분야 중소기업의 시험·인증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시험·실증이 가능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을 준공했다. 현재 중대형 건물용 초미세먼지(PM 2.5)에 대응하는 공조시스템의 성능 고도화를 위해 기술개발 지원 및 제품의 성능평가 인증을 위한 시험장비를 구축했다. 연구원에 구축된 시험설비는 성능시험 및 인증을 위해 총 6개의 장비 구축이 완료됐다. 

연구원이 보유한 시험설비는 △공기필터·전기집진기 효율시험장치 △필터 장착 열회수형 환기장치 효율시험장치 △대형 공기청정기 시험장치 △35kW 이하 중소형 멀티 칼로리미터 △175kW 이하 중대형 멀티 칼로리미터 시험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험연구원은 올해 소음평가가 요구되는 기계장치를 위한 소음측정실을 구축 중이며 콜드체인분야 시험장치 설치도 준비 중이다. 상업용 콜드체인 시스템 성능 고도화 및 친환경 냉매전환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3년 쇼케이스 성능시험장비, 2024년 냉동냉장 탑차 성능 시험 장비, 2025년 워크인 냉장고 및 냉동기의 성능 측정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 향후 시험기능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연구원에 구축된 주요 시험설비는 중대형 건물의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에 대한 성능시험 및 인증 수행을 위한 설비들을 주축으로 구축됐다. 이러한 설비들은 변화하는 냉동공조시장에 대응해 업계 전반의 업체들이 사회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탄소중립이라는 이름 하에 효율적인 열에너지 생산 및 소비,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냉매,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되는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적 사회적 요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사항에 따른 기술적 진보를 업체와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내 관련 기업이 해외수출을 위해 시험이 가능하도록 ISO, IEC 등 국제규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글로벌 수준 서비스를 지원해 해외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 연구원의 시험기능 정착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연구원 기능 활성화 방안은 
연구원은 2022년에 개원해 2023년도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연구원에 대해서 아직까지 잘 모르는 기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향후 기술지원 사업, 대외활동 등을 통해 연구원 홍보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시험설비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국내 콜드체인산업분야에서 부족한 시험인프라를 구축해 중대형 쇼케이스, 수송용 냉동・냉장 유닛, 콘덴싱유닛(CDU) 등 성능시험을 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시험설비를 구축해 국내 핵심 시험기관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다양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책 연구과제는 제품의 성능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구축 과제’와 변화하는 시장 및 기술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 과제’로 구분할 수 있다. 

기반구축 과제를 통해 2022년 연구원 개원과 함께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 성능평가 인증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멀티 칼로리미터, 공조기 케이싱 시험장치, 필터성능 시험장치 등을 구축했다. 

기술개발 과제로는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 및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냉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냉매 및 대체냉매 적용 히트펌프 기술개발 및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이용한 P2H(Power-to-heat) 기술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이러한 기반구축 과제와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냉난방공조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냉동공조분야 최대 이슈가 ‘냉매'인 것 같은데 
국제적인 환경규제로 인해 대체냉매에 대한 관심사가 어느 때 보다 높은 시기인 것 같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Low GWP 냉매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공조용으로는 현재 GWP가 2,090인 R410A를 대체하기 위해 GWP가 750 이하인 R32, R454B 냉매가 가장 많이 적용돼 개발되고 있다.

냉동·냉장용으로는 GWP가 2,000~4,000 수준인 냉매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GWP가 1,500 이하 Low GWP 냉매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저감 및 산업계의 준비상황을 고려해 Low GWP 냉매로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회원사들의 냉매 이슈 대응현황은 
키갈리 개정의정서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HFC계열 냉매가 규제대상으로 지정됐으며 한국의 경우 2024년부터 GWP 총량을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냉매규제로 인해 해외수출이 제한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차세대 냉매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협회에서는 HVACR산업에서 Low GWP 냉매로의 전환을 위한 표준화 및 안전기준을 수립하고 국내 효율고도화를 위한 기반사업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구심점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콜드체인분야도 냉동공조분야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냉동공조산업 핵심분야인 콜드체인산업을 활성화하고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상업용 콜드체인시스템 성능평가인증시험기관을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협회 부설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부지 내에 설립해 국가적 콜드체인 산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 산업구조의 현황을 고려한 리드형 센터를 설립해 관련 기업의 기술지원과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협회에서는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산·학·연 협의체를 운영하는 간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내 콜드체인산업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콜드체인분야 이슈 및 대응방안은
1년 365일 24시간 운전되는 대표적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상업용 콜드체인에 대한 효율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상업용 콜드체인 제품들에 대한 에너지효율 관리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관련 효율규제나 효율기준이 미흡한 실정이다. 

향후 상업용 콜드체인시스템 성능고도화 및 친환경 냉매전환 기술지원으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국가정책에 맞는 탄소배출량 감소 및 원자력발전소 1,000MW급 원자력발전소 1기분인 약 988MW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파리기후협약의 탄소 절감량 달성목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시스템을 기존의 물류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팜 영역으로 확대해 한국공조산업을 규모의 경제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UN은 2050년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 9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수급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장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적용해 농업의 재배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에너지절감의 국정 어젠다에 부응하는 것이며 나아가 한국콜드체인산업의 혁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콜드체인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는
콜드체인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Low GWP 냉매적용에 대한 제품 보급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콜드체인산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R410A, R404A는 High GWP 냉매로 GWP가 2,088~3,922 수준으로 매우 높은 실정이며 국제적으로 규제대상 냉매다. 차세대 대체냉매 전환을 위한 R&D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중대형 콜드체인설비 및 제품에 대한 에너지효율관리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국내 콜드체인제품의 효율등급 및 고효율기자재 인정 등의 제도 도입을 통해 국내 콜드체인산업의 시험·인증체계를 수립하고 저가 중심의 시장에서 고효율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내년 10월 HARFKO를 개최할 예정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전시회부터 홀수년 3월 개최가 아닌 짝수년 가을 시즌 개최로 변경됐다. 전시장 일정, 공동개최기관선정,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취합 등 여러 방면으로 검토해 2024년 9월25일~27일 3일간 KINTEX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시기간동안 H2MEET 2024, K-BATTERY SHOW 2024와 KINTEX 제1전시장 전관(5만3,541㎡)을 사용, 동시 개최를 통해 바이어 유치 및 공동홍보에 시너지효과를 낼 예정으로 동시개최기관과 같이 10월부터 본격적인 참가업체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HARFKO는 2024 전시홈페이지를 7월에 오픈했으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해외업체들 신청 및 문의도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에이전시와는 이미 계약을 확정하는 등 순조로운 시작과 함께 성공적인 전시회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 목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면에서 위축됐던 참가업체, 참관객들의 만족도 증가에 초점을 두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 규모로 회복해 1,000부스 이상 규모로 단일전시 최대규모 행사로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바이어들을 초청해 바이어상담회 및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 중이다. 

내년 1월부터 한국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인데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기계설비분야의 당면한 과제들을 기계설비인들이 상호 협력해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단결을 도모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86년 발족했다.  

기단연은 기계설비산업과 관련된 시공, 학술, 기술, 제조, 금융분야 모두를 아우르는 연합 조직으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대한설비공학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설비기술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등 5개 회원단체와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기계설비기술사회, 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 전국대학기계설비교수협의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등 6개 유관단체를 포함해 총 11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윤리위원회, 기계설비산업 발전위원회, 기계설비의 날 조직위원회, 실무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ESG, 탄소중립이 최근 트렌드인데 
ESG경영은 E는 환경(Environment), S는 사회(Social), G는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말이다. 과거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면 최근에는 기업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재무적 가치보다 환경 등 비재무적인 가치에 더 비중을 둬 평가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소비량이 높은 히트펌프와 냉동부문은 반드시 논의되는 분야다. 히트펌프로 효율적인 열에너지 생산 및 소비,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냉매 전환 등 에너지생산과 소비에서 효율화된 운영이 이뤄진다면 예고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기·시스템의 고효율화, Low GWP 냉매전환기술, 폐열 활용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활용기술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탄소중립으로 가는 방향성을 이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히트펌프 열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에너지는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국가의 안전보장과 깊이 결부돼 있기 때문에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공기열원 히트펌프산업을 에너지의 안보적 관점으로 확대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유럽 국가 및 일본에서는 이미 공기와 물 등 자연에너지를 열원으로 하는 모든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기기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공기열원이 신재생에너지로 미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및 중질잔사유 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로,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8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에너지의 안정적이며 합리적인 공급이 중요한 만큼 에너지안보에 따라 공기열원 히트펌프산업 발전을 위해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정의를 기준으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회원사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은
세계 냉동공조시장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친환경 및 에너지규제 움직임이 커져가고 있으며 각 나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과 화석연료 퇴출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국내 냉동공조산업이 글로벌 위기 속 새로운 시장 진입과 수출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각국의 정책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며 세계 변화 속에서 경쟁가능한 제품에 대한 범정부의 규제개혁으로 경쟁력 우위를 갖춘 제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협회는 이러한 추세에 냉동공조산업 발전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회원사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객관적인 시험을 토대로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협회 부설 시험연구원을 통해 국내규격(KS) 및 해외규격(AHRI)의 시험 확대·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 및 해외바이어 발굴을 위해 신규 해외전시 출품지원 계획과 정부지원금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회원사가 획득하고자 하는 인증 관련 해외수뇌본부와 긴밀한 국제협력관계를 유지해가며 회원사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다. 

해외 진출 활성화는 해외전시회 국고지원 및 해외인증 취득 지원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2024년부터 다시 정상화되는 해외전시회 한국관 사업을 미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 이탈리아 등 기존에 유망했던 전시회뿐만 아니라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신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을 진행하지 않는 해외전시회에 대해서도 한국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지 협회 및 전시회 주최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해외 인증의 경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 협회는 사실상 국제표준인 AHRI 인증의 신청에서 취득까지 돕고 있으며 지난해 연구원이 AHRI 지정시험소로 계약해 비용적, 정서적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임기동안 이것만은 꼭 해결할 과제가 있다면
시험연구원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지난 임기에 연구원 설립을 위해 기획하고 건물을 완공, 개원식을 개최헤 하드웨어를 마무리지었다면 새로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AHRI 시험소 지정, KOLAS 인정을 획득하는 등 소프트웨어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연구원이 시험, 인증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출 확대를 하는 등 기업경영에 일조하는 것이다.  

그동안 냉난방공조기업들은 국내 시험기관들에서 시험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별로 5~6개월 이상 기다리거나 심한 경우 시험장비가 없어 제품을 해외로 가지고 나가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에 대한 손실이 기업경영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앞으로 연구원이 시험인증 지연과 장비 부재에 따른 시간적 손실과 비용 손실을 최대한 줄여 국내 업체들의 대내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정부, 냉동공조업계 등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에너지, 환경 등 세계적인 이슈와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분석, 대응해 국내의 관련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중요한 주체는 정부다. 

특히 냉난방공조산업과 같이 수출주도형 산업은 정부 관련 정책이 기업의 대외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정물질로 관리되고 있는 냉매, 에너지효율관리 등 냉난방공조업계의 관심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련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