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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최성호 DS Beijer Ref Korea 대표

“친환경 냉동기, 미래 방향성 엿보여”
“사이클설계·제품부피·서비스 고려요인 등 보완 필요”

DS Beijer Ref Korea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냉동공조 전문기업 베이어레프(Beijer Ref AB)의 한국법인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37년간 냉동기 제조·유통을 영위해 온 대성마리프의 냉동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한국시장에 뛰어들었다.

1866년 설립 이후 1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수많은 인수, 합병 및 매각을 통해 냉동공조전문그룹으로 발전해 온 베이어레프는 친환경냉매를 기반으로 한 냉동 및 HVAC&R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냉전을 방문한 최성호 DS Beijer Ref Korea 대표를 만나봤다. 

■ 제냉전 참관 목적은
제냉전은 우리나라의 인접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현재와 미래 냉동공조산업을 엿볼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다. 특히 현지의 많은 기업이 참가해 중국 냉동업체들의 기술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기에 중국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전체적인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중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의 여러 기업들도 참가했는데 이중에는 베이어레프가 글로벌시장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디에스베이어레프코리아는 글로벌사업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럽시장에서 베이어레프가 유통시키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의 한국시장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각 관계사의 품질을 확인하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도 전시회 참가 목적 중 하나였다.

■ 이번 제냉전의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MCE, Chilventa, ISH, AHR 등 선진국에서 개최된 대규모 냉동공조 전시회와 비교해봤을 때 이번 제냉전에서는 혁신적이라고 불릴만한 제품은 찾을 수 없었다. 제냉전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현재를 반영하는 성격이 뚜렷한 전시회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 역시 ‘친환경’, ‘고효율’ 등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대부분 부스에서 CO₂ 관련 제품 및 부품을 전시한 것으로 보아 친환경 냉동기 제품의 미래 방향성이 엿보였다.

제냉전에 출품된 중국 CO₂ 냉동기의 부품구성은 비처, 댄포스 등으로 다들 비슷했지만 조립된 제품은 전체 구성 및 사이클설계, 제품부피, 서비스 고려요인 등의 미세한 완성도에서는 여전히 보완할 면이 있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다른 선진국에서는 디자인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이를 제품의 중요요소로 반영하지만 중국제품들은 외견상 최고등급으로 분류하기는 모자란 점이 있다. HFC, HFO계열 냉동기도 전시품 앞에 적어둔 사양서대로라면 기능적으로는 한국과 유사할지는 몰라도 고급 이미지는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 인상 깊었던 점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전시회장 밖에서 목격됐다. 도로에는 무인으로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통상 이야기하는 IT, AI 등 신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다.

중국은 국토가 넓은 만큼 기업 수도 많다. 새로운 기술이 100% 완성적이지 않더라도 일단 제작하고 도전을 할 수 있으니 수많은 시도를 거듭하며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냉동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중국 냉동기 제품 및 부품은 과감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가며 빠른 속도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성장하고 그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