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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


“에너지소비형 산업구조가 저탄소 고효율형 구조로 변화하고 각종 에너지제품의 
효율향상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관리가 신정부의 신에너지 패러다임인 만큼
'에너지 효율향상사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 에너지절약에 앞장설 것입니다“

전력은 국내 전체 에너지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력공급설비 확충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의 전략적인 저감 및 부하평준화를 통해 사용설비의 이용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공급설비 투자정책에서 수요자중심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수요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력수요를 합리적으로 조절해 부하율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과 전력 수급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가적인 에너지자원 절약에도 기여하는 데 있다.

한전의 수요관리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철 영업본부장(상임이사)을 지난 7월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수요관리 컨퍼런스’에서 만나봤다.

■ 수요관리사업 역할 및 기대효과는
수요관리란 최소의 비용으로 소비자의 전기에너지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사용 패턴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력회사의 제반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요관리사업은 부하관리와 효율향상사업으로 나뉜다.

부하관리사업은 피크를 억제하고 심야수요를 증대시킴으로써 최대부하와 최저부하간 차이를 감소시켜 부하평준화를 도모하고 전력공급설비의 이용효율을 향상시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효율향상사업은 전기의 이용효율 향상을 통해 전력수요(kW 및 kWh)를 절감시켜 에너지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수요관리(부하관리, 효율향상)사업은 국가관점에서는 전력수요와 공급을 안정시켜 신뢰도를 높여주며 에너지절약과 지구환경을 보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전력회사 관점에서는 불필요한 발전, 송배전 설비투자를 막을 수 있게 돼 설비이용률을 향상시킨다. 특히 소비자는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으며 아낀 전기를 통해 보상도 받을 수 있다.


■ 최근 수요관리의 특징은
과거의 수요관리는 ‘관리’라는 용어에서 느껴지듯 에너지 공급자 위주의 수요관리사업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중심의 수요관리사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에서는 ESS식 냉난방설비 및 KAMS(Kepco Air-conditioner Management System)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부하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효율향상사업분야에서도 2013년부터 올해까지 5,400억원을 투자해 히트펌프보일러 등 5개 효율향상기기에 대한 보급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는 고효율 터보블로어 등 3개 효율향상기기에 신규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에너지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산업구조를 효율적 친환경에너지 사용 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에너지신산업이 이슈인데
고객의 Needs는 다양화되고 미세먼지, 기후변화협약 등 국내외 환경변화로 에너지 패러다임은 변화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도래와 빅데이터, IoT, AI 등 전력분야 신기술이 증가되고 있다. 한전에서는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 에너지절약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도입은 전력회사에게는 위기이면서 기회이기도 하다.

에너지효율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ICT기반 통합 컨설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절감 성과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등 전국민 참여형 효율향상사업을 통한 효율향상사업 다변화를 계획 중이다.



■ 전전화(全電化)주택사업도 준비 중인데
최근 탈원전, 탈석탄이 이슈로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가 결합된 ‘KEPCO스마트홈(전전화주택)’ 보급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KEPCO스마트홈은 신재생이 결합된 전기주택으로 주간시간대 신재생발전으로 피크억제에 효과가 커 전력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고효율 LED, 광덕트, 지열히트펌프보일러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고효율기기의 결합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고객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주혁신도시 내 KEPCO스마트홈을 신축이 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이후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범운영 결과 에너지절감량 등 효과를 검증한 후 2018년 이후 보급 확대할 계획이다.

■ ESS식 냉난방설비 도입 계획은
신규 부하관리기기로 ESS식 냉난방설비 보급이 조만간 시행된다. 이 설비는 심야시간대인 23시부터 9시까지 ESS를 충전 후 냉난방 최대 부하시간대(3시간)에 냉난방설비(EHP) 전용으로 ESS를 방전해 가동하는 냉난방설비다. 당연히 ESS식 냉난방설비는 한전이 심야전력 공급에 적합하다고 인정한 냉난방설비가 대상이 된다.

전력공급은 EHP 한랭지 난방소비전력(kW)과 PCS, BS, 옥외함의 운전소비계약전력이 20kW 이상일 경우 심야전력(을)Ⅱ가 적용되며 심야전력(을)Ⅰ도 가능하다.

신규 부하관리기기로 포함시키기 위해 지난 2016년 2월부터 6월까지 용역을 거쳐 ESS식 냉난방설비 기술 및 운영기준 제정, 적정지원금 산정용역을 시행했다. 당시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와 삼성전자, 엠투파워가 참여했으며 천안, 원주, 서울, 성남, 전주 등 5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7월과 8월 냉방기간 시범운영을 추가로 시행하고 선택공급약관 개정, 기술규격 제정 및 인증시험을 시행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 축냉설비 보급 현황은
축냉설비는 심야시간대에 저렴한 심야전력으로 얼음 또는 냉온수를 만들어 축열조에 저장했다가 기타시간대에 이용하는 것이다. 주간 최대부하 시 냉난방전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한전에서 심야전력 공급이 적합하다고 인정한 축열률 40% 이상인 축냉설비를 설치하는 경우 고객 및 설계사무소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현재 축냉설비는 39개 업체 92개 모델이 등록돼 있으며 올해 보급 목표는 42호(58억원)다. 이를 통해 14.5MW의 피크억제를 기대하고 있다.



■ 수요관리사업의 중장기 목표는
공급중심의 에너지정책이 수요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타임지는 5세대 에너지로 에너지효율을 선정하고 IEA는 온실가스 감축수단 중 에너지효율비중이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에너지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신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원전제로, 청정에너지 발전시대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2030년 20%로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친환경에너지 세제로 개편, 에너지소비산업구조 효율적 전환 등이다.

에너지공급자에게 효율개선 목표(연간판매량의 일정비율)를 부여하고 이행여부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부과하거나 시장에서 인증서를 거래하는 제도인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효율향상의무화제도)가 2020년 도입될 예정이다.

ESSR은 현행 자율적 수요관리만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도입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목표인 BUA대비 37%(5.8억만t) 감축한다는 목표다. 한전 입장에서는 설비투자 회피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의 장점도 있지만 결국 매출 감소, 효율향상 투자비 과다 발생 및 회수 애로 등의 단점도 있다.

그동안 한전은 효율향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1993년 한전 예산으로 고효율조명기기 등 고효율기기를 발굴 보급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5,4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지난해 히트펌프보일러, 항온항습기 등 5개 품목에 213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4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항온항습기는 올해 400대(5억원), 히트펌프보일러는 1만2,600대(360억원)이 계획돼 있다.

올해는 △고효율 터보블로워(549대, 20억원) △고효율변압기(2,280대, 30억원) △항만크레인 회생제동장치(87대, 5억원) 등 3개 신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소비형 산업구조가 저탄소 고효율형 구조로 변화하고 각종 에너지제품의 효율향상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관리가 신정부의 신에너지 패러다임인 만큼 ‘에너지 효율향상사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 에너지절약에 한전이 앞장설 것이다.

이를 위해 △ICT기반 효율향상 컨설팅 플랫폼 구축 △지자체 Win-Win 프로젝트 발굴 △KEPCO ES 협업사업발굴 △농사용절감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