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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IDC산업 애로사항 해결 적극 앞장설 터”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인센티브 도입 검토



4차 산업혁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분주하다. AI,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등 많은 키워드가 있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요소는 바로 데이터다. 이러한 데이터가 보관되는 물리적 장소가 데이터센터이며 미래산업을 이끌고자 하는 국가들은 데이터센터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4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산업 육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담당주무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박태완 정보통신산업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정보통신산업과의 역할은
정보통신산업과는 디바이스, 3D프린팅, 컴퓨팅, 네트워크 장비, 지능형반도체 등 ICT HW 관련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에는 3D 프린팅 생활화 전략, 컴퓨팅 산업육성 전략 등을 수립했고 올해는 지능형 디바이스, 지능형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산업 육성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처이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서비스 공급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어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데이터센터산업 현황은
4차 산업혁명 서비스 확산으로 전세계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2015년 1,253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2,085억달러로 832억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2조8,000억원에서 2020년 4조7,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IC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데이터센터를 통한 데이터 유통량이 2014년대비 2020년 약 6.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통한 데이터 유통량은 2015년대비 2020년 약 3.6배 증가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증가율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센터는 2016년 136개에서 2017년 149개로 지난해에만 13개가 증가했으며 현재 구축 중인 센터도 4개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외 데이터센터 정책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공공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정부통합전산센터(현 국가정보자원관리원)를 설립했으며 이후 외국에서도 미국 FDCCI(Federal Datacenter Consolidation Initiative), 영국 공공부문 데이터센터 혁신전략 등 유사한 정책들을 추진할 정도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산업육성을 위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사용에 대해 지식서비스산업 특례요금을 적용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건축규제 완화, 온실가스 배출, 점검·인증 간소화 등 산업계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투자에 대해 투자비용을 공제해주는 에너지투자공제(Energy Investment Deduction)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오물처리, 승강기, 굴뚝 등 부수시설 의무설치 기준완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구축 활성화를 위해 ISO인증 제품 구매에 대한 예외를 마련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14년부터 에너지효율 협약을 체결해 조건을 충족한 데이터센터에 대해 환경부담금(Climate Change Levy)을 최대 90%까지 감면하고 있으며 중국, 싱가폴 등 여러 나라들에서 데이터센터와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United States Data Center Energy Usage Report(Berkeley Lab, 2016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대형화될수록 에너지효율적이므로 흩어져있는 소규모 전산실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전체 전력사용을 감축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를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 등을 통해 타 산업의 전력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구축 자체로도 에너지절감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고 세계적으로 에너지절감이 화두인 만큼 업계에서도 외기냉각방식 도입, 냉수활용, ESS 설치 등 전력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삼성SDS 상암센터, LG 유플러스 메가센터 등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사용효율)가 1.4 이하인 데이터센터가 등장하고 있다.

■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인증제 계획은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은 데이터센터의 그린화를 통해 에너지절감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민간 인증으로 2012년부터 실시됐다.

이번 인증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업계에서도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싱가포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제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업계 및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공인인증으로 격상하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고로 1999년부터 시행된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의 경우 건물에 명판을 부착해 인증 광고를 할 수 있을 뿐 별다른 정부 지원이나 혜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내통신망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고 시설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 업계 애로사항과 해결방안은
데이터센터 운영 측에서 주로 건의되는 애로사항으로는 건축규제 완화, 온실가스 규제 완화, 중복인증·점검으로 인한 행정부담, 전기요금 감면 등이 있다.

건축규제의 경우 지난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건축법 시행령에 데이터센터 건축물 용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용도 신설 이후 주차장, 승강기 등에 대한 명확한 실태조사 및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규제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으로 기재부에서 환경부로 총괄부처가 변경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장부처 역할이 축소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데이터센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대비 0.5% 정도로 크지 않고 오히려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경부, 산업부 등을 설득할 계획이다.

중복인증·점검의 경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과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PIMS)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요금 감면은 한전의 전력공급체계에 대한 분석 등 현황파악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관련 연구계획은
과기정통부에서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과 관련해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에너지절감을 위해 특히 고온(45℃)감내 서버, 초절전 고집적 마이크로 서버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냉난방공조장치 역시 데이터센터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므로 관심이 높고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우수한 국산 장비들을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orea DataCenter Council: KDCC)를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