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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유니트 기준변경 ‘신경전’

전체 방향 공감…세부사항은 업체간 입장차이 극명



한국지역난방공사는 8일 판교지사에서 콤팩트설비유니트관련 제작사 의견수렴 등을 위한 업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콤팩트유니트 제작사 및 열교환기 제조사 등 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난방 설비는 사용자 안전성 및 관리편의성 확보를 위해 지역난방공사가 정하는 열사용시설기준에 맞춰 설계되고 있고 타 열병합발전 사업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0년 처음 제정된 열사용시설기준은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기는 신기술 적용, 더 효율적인 방안 검토 등을 이유로 수정이 이뤄져왔다.

이번 간담회는 예전에 주로 이뤄지던 기계실 시공방식이 공장에서 콤팩트유니트를 만들어 기계실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른 열사용시설기준의 정리와 함께 제조사, 사용자, 관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좀더 정교화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

△콤팩트설비유니트 제작 P&ID 개선사항 △용접식열교환기를 적용한 콤팩트설비유니트 △미래의 기술 IoT를 고려한 콤팩트설비유니트 △신기술을 적용한 주요기기 개선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의뤄졌다. 

지역난방공사는 사전의견청취를 통해 △열교환기 사이 차단밸브 생략 △스트레이너 위치변경 혹은 삭제 △온도계 및 압력계 간소화 및 품질 상향 등 몇 가지 개선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업계의 찬반의견이 오고갔다. 또한 해외의 다양한 콤팩트설비유니트 모델을 분석해 관리편의성, 안전성, 원가감소방안 등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개정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은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러한 설계구조 변경은 콤팩트설비유니트 제조사, 가스켓타입 열교환기, 브레이징타입 열교환기 업체 간 입장차이로 인한 미묘한 신경전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기에 회의는 열띤 양상을 보였다. 온도계 및 압력계 등의 위치변경 및 삭제 등에 있어서는 극명한 찬반의견이 갈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설계기본을 지키면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담보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열병합발전사들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 지역난방공사 고객서비스처 고객기술지원부 부장은 “최근 지역난방의 트렌드는 설비를 좀더 단순화, 간편화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품질과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제조사, 사용자,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라며 “오늘 토의결과를 종합해서 새로운 안을 만들고 공개할 예정이되 기존방식은 존중하면서 내용을 덧붙여 동등 그 이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