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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김성현 성지공조기술 대표

“디자인 냉각탑·일체형 냉동기, 건축주 이익 극대화시킬 것”
디자인 냉각탑 기술특허출원 업계 1위
조달우수제품 등록·노동부 지정 강소기업
월드E와 ‘펌프 일체식 저온수 냉동기’ 개발


1998년 설립된 성지공조기술은 냉각탑 및 일체형 냉동기 등을 엔지니어링, 생산, 판매하고 있는 냉동공조 전문기업으로 국내 냉각탑기업 중 기술특허출원 1위를 달성하는 등 냉각탑업계 ‘다크호스’를 넘어 선도기업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각공기가 수평으로 이동하는 방식의 ‘압입형 냉각탑’과 ‘운전비 절감형 냉각탑’을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했으며 노동부 지정 강소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특히 특허 100여건과 상표 및 디자인특허 10여건을 등록하는 등 신기술 개발 및 연구에 가치를 두는 기술형 기업으로 성장한 성지공조기술을 이끌고 있는 김성현 대표를 만나봤다.

 

■ 국내 냉각탑시장을 평가한다면

기존 제품들은 해외 제품을 모방해 공장 양산품을 생산, 판매하므로써 설계 시 규격 및 치수 변경이 어려워 장비에 맞춰 건축공간을 설계해야 해 건축주 이익이나 건축물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치수나 모양을 다양하게 변경, 생산이 가능한 주문생산으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주문,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공간 및 다양한 공간 활용으로 분양면적을 증가시켜 건축주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혐오감 및 각종 민원에 대처하기 적합하다. 또한 초기투자비 및 운전비가 절감되고 결국 건축물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건축주의 이익이 높아진다.

 


■ 타사대비 차별화 전략은

영업의 기본은 건축주에게 이익을 창출할 공간을 확보해주는 기술과 운전비 절감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영업의 가치가 높아진다.


이번에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받은 ‘운전비 절감형 냉각탑’의 경우 1년간 공장 실험 및 현장실증을 통해 냉각탑뿐만 아니라 냉동기의 운전비까지 연간 9%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국가공인기관의 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았다.


말로써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비 절감에 대한 국가공인기관 인증이나 검증을 통해 판매하므로 소비자에게 기술적 신뢰와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 타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인 것 같다.

 

■ ‘디자인 냉각탑’은 성지공조기술만의 아이덴티티인데

냉각탑은 주로 옥상에 설치돼 주변의 주민들로부터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소음, 백연현상 등으로 각종 민원의 대상이었다. 벽체 및 건물 주위에 배치될 경우 소음, 재순환으로 인한 성능저하로 주장비의 운전비 상승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지적되고 있는 냉각탑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냉각탑이 기계적 장비라는 개념을 벗어나 옥외조형물이나 상업적 광고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디자인 냉각탑’ 개념이다.


현재 대구신용보증기금, 인천 수도권매립지,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광교 더샵 레이크 파크 등에 설치됐다.


디자인 냉각탑은 민원발생 빈도가 높은 주상복합건물이나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건축물에 적용이 많아지고 있으며 층고가 낮은 지하공간에도 수평 토출이 가능해 점진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 압입모듈 냉각탑 설치도 늘고 있는데

고도제한으로 기존 직류형 냉각탑을 설치할 경우 10층으로 건립할 수 없었으나 높이의 낮은 압입 모듈형 냉각탑으로 제안해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기존 냉각탑은 소음기 부착 시 수직방향으로 설치돼 높이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압입모듈형은 소음기 부착 시 수평방향으로 설치돼 높이가 증가하지 않아 1개층의 분양면적 증가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기존 냉각탑은 공기가 상부로 토출돼 태양광설치가 불가능하지만 공기가 수평으로 토출되는 모둘형 냉각탑은 상부에 태양광 설치도 가능하다. 판교의 산학연 R&D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디자인식 압입모듈형 냉각탑 상부에 조경설치도 가능해 조경면적이 부족한 현장에 적합하다. 국토부 고시로 법적조경 면적에 냉각탑 상부도 산정될 수 있도록 돼 있어 조경 및 외부디자인 설치 시 경관 심의에 활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는 외부에 냉각탑 설치 시 각종 민원발생 및 입주자 소송이 예상됨에 따라 빌트업 냉각탑이 설치됐다. 최초 설계에서는 조감도에 냉각탑 표기도 누락돼 있어 설치 위치가 없어 지하 PIT층 및 주차장 LAMP를 활용해 설계했다.


여기서 열교환기, FAN, 소음기, 덕트, 백연코일 등 PART별로 분리 설치가 가능하고 건축물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모듈형 냉각탑의 진가가 나왔다. 백연코일과 소음기를 장착해 각종 민원도 해결했다. 합정 3구역과 공릉동 주상복합의 경우 죽은 공간(Dead Space)을 활용해 냉각탑을 설치하기도 했다.

 

■ 다양한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는데

롯데아울렛 지상층에 일체형 냉온수기 및 일체형 터보냉동기를 약 2,700RT 설치했으며 평촌 힐스테이트 지하램프에도 일체형 저온수 2단 냉동기 약 2,000RT를 설치했다. 또한 고양 삼송 오피스텔 지하 기계실에 총 1,800RT의 일체형 저온수 2단 냉동기 설치로 지상층, 지하램프, 지하기계실 등 다양한 곳에 일체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일체형의 경우 단순히 펌프, 냉각탑, 냉동기를 합친 것이 아니라 건축에 맞춰 냉동기, 냉각탑을 특수하게 제작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다. 펌프 양정이 낮아져 펌프 운전비 절감에 따른 1차 운전비 절감과 공인인증을 받은 운전비 절감시스템 적용으로 2차 운전비 절감이 이뤄져 결국 건축주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지하램프를 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상층 설치형은 기계실, 연도 및 냉각수 샤프트를 없애 초기 건축비도 저감해 건축공간에 대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월드에너지와 협업한 제품은

월드에너지와 기존 냉동기와 차별화해 장비 높이를 낮춰 2단 적치 설치가 가능하고 냉각수, 냉수펌프를 일체화한 ‘펌프 일체식 저온수 냉동기’를 개발해 납품했다. 특히 자동세정장치도 일체화해 세관이 필요없는 ‘펌프 일체식저온수 2단 무세관 냉동기’는 내년 초 납품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설치 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냉수펌프를 1대는 정속형으로, 1대는 인버터형 펌프로 구성한 2-Pump 시스템으로 에너지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자동세정장치를 냉각수 측에 일체화한 무세관 시스템은 열교환기 오염을 막고 청결하게 유지해 세관의 유지보수비용을 없애고 지속적인 자동 세정으로 냉동기 효율 저하를 방지해 운전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설치 후 공인 인증기관의 시험을 실시해 운전비 절감에 대한 신뢰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냉동기의 경우 냉동기실 면적 252m², 펌프실 면적 140m² 등 392m²의 면적이 필요하지만 펌프 일체식 냉온수기는 냉동기실 면적은 252m²로 같으나 펌프실 면적이 필요없어 총 252m²만 차지한다. 특히 2단으로 설치할 경우 냉동기실 면적 180m²만 필요해 그 만큼 다른 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신재생에너지 결합도 눈에 띄는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정책에 부합한 연료전지 내장 일체형, 태양광 부착 일체형과 다양한 일체형냉동기를 엔지니어링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단독 설치 시 전기 35%와 배열 50%가 발생하지만 급탕 이외에 배열 활용처가 낮아 가동률이 낮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기 35%, 배열 50%를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내장 일체형 냉동기는 60℃의 낮은 배열 온도를 CO₂히트펌프로 승온해 흡수식 냉온수기와 저온수 냉동기의 재생기에 COP 향상 시스템을 부착해 냉동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온수를 얻을 수 있는 태양광·열 패널을 적용한 일체형 냉동기는 태양광 후면 냉각으로 태양광발전효율은 17% 증가하고 배열온수를 역시 CO₂히트펌프와 COP 향상시스템을 부착한 냉동기 사용으로 COP를 높일 수 있다.


이로써 태양광 설치면적 증가, 태양광발전 효율 증가, 냉동기 COP 증가 등 3가지 이익을 건축주에게 추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가치가 높이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지하 공간 개발이 많아지면서 지하수를 활용한 지하설치 일체형 냉동기는 약 17℃의 지하수를 냉각탑 순환수량의 10%만 공급하면 냉각탑 효율이 약 50% 증대돼 냉각탑 용량을 30~50% 적게 설계가 가능하다. 냉각탑 동력이 약 30% 적어지고 토출 덕트와 흡입, 토출 D/A면적이 약 30~40% 적어져 운전비 절감과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다.

 


■ 연구개발 추가 계획은

우리 회사의 연구조직은 2개 팀으로 나뉘져 있다. 냉각탑이나 일체형 냉동기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개선 및 개량을 담당하는 팀과 세계적으로 개발된 적없는 진정한 신기술을 연구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개발하다보니 자본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건축주에게 크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공급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고 기업이 존속할 수 있다. 이 생각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변함없이 갖고 있는 경영방침이다.


대기업이나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과 협업해 기존 양산품과 출혈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상생경영을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공조업계의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각 회사와 활발한 연구진 교류를 통해 제품을 개발해 대한민국 제품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새로운 분야 기술개발도 진행했는데

현대중공업, 연세대와 공동으로 ‘유증가스분석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변압기의 가스를 분석해 변압기의상태를 진단, 감시하는 것으로 분석을 통해 개보수시기도 알 수 있다.


현재 유증가스분석기시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개발 제품은 수입품 가격대비 60% 수준으로 개발돼 수입대체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은 2020년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전력에서 기술력을 인정해 구매한다면 매출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