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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FKO

[인터뷰] 임태섭 벨리모서울 대표

“정직·품질로 리딩기업 지위 유지”
에너지밸브·일체형소방댐퍼, E·환경·안전 제고



벨리모(Belimo)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회사다. 1975년 댐퍼모터(액추에이터) 전문 생산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설립됐다. 이후 사세가 확장되면서 공조용 댐퍼모터에 이어 소방용 댐퍼모터, 밸브류, 센서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글로벌기업인 벨리모그룹은 댐퍼모터부문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벨리모에서만 500만여개를 공급하는데 2위기업이 30만개 정도를 공급하니 격차가 매우 크다.

벨리모서울은 한국의 총판이다. 100% 한국법인으로서 2010년 10월1일부터 댐퍼모터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밸브류, 소방분야로도 확장했다. 기업규모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벨리모서울 설립 이전인 9년 전 벨리모가 한국에서 올렸던 매출대비 5배 이상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벨리모서울의 임태섭 대표를 만나 이번 HARFKO 참여배경과 제품의 차별성에 대해 들었다.

■ 경영철학이 있다면
벨리모는 단순한 장사치가 아니다. 가치를 파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가치를 구입하는 고객도 최고로 만듦으로써 윈윈을 추구하고 있다. 벨리모는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이 만족함으로써 그들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벨리모는 사훈·행동지침으로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비전은 ‘다 함께 최고가되자(Together to the Top)’다.

이를 위한 벨리모그룹의 모토는 CESIM(Climate comfort, Energy, Safety, Installation, Maintenance)이다. △편안한 공간조성 △에너지절감 솔루션 △안전최우선 △쉬운 설치 △관리용이성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벨리모서울은 비전과 모토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지침으로 ‘바르게, 빠르게, 끝까지, 잘하자’를 내세우고 있다.

정직하게 정도를 걸어 법도를 지키고 고객을 기만하지 않도록 멀리 보고 가자는 것이 첫째 의미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고객들이 강조하는 신속성을 만족시키고자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콤팩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끝까지’는 중간에 포기하거나 느슨해지지 말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잘하자’는 결과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여하에 관계없이 결과가 잘못됐다면 뭔가 옳지 못했다는 의미다. 결국 벨리모는 품질을 숙명처럼 생각하고 고객이 의도한 가치를 최대한으로 달성해주고 있다. 자동제어업계에서 통상 품질보증을 1~2년으로 설정하지만 벨리모는 유일하게 5년을 보증하는 것도 이에 대한 자신감이자 목표의식이다.

■ 에너지밸브에 주력하는데
모든 제품라인업에 자신이 있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에너지밸브와 일체형 소방댐퍼다. 이번 HARFKO 전시회에서도 이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에너지밸브는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밸브시스템이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특성은 공조기, 열교환기 등 장비의 성능을 분석해 최적화된 열교환시스템을 구축해준다.

에너지밸브 적용현장인 MIT공대는 에너지절감 비용으로 투자비회수기간(ROI)이 1.15년으로 도출됐다. 또한 S반도체공장에도 적용됐는데 내부자료여서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한 관계자는 ROI가 0.7년으로 계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현장에서 유량절감률이 24~27%, 펌프사용전력의 60% 이상을 절감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에너지밸브는 시대적으로도 필요하며 효과도 검증됐고 관심도 높다. 시대가 요구하는 에너지절감에 따라 기업들도 찾고 있는 솔루션이니 앞으로도 더 많이 홍보할 계획이다.

■ 곳곳의 화재로 소방설비 중요성이 높은데
소방댐퍼는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재사건에 따라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인 장치다. 화재 시 사망자 60%가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기는 연돌효과에 따라 덕트를 타고 옮겨갈 수 있어 발화지점 및 화재진행지점과 동떨어진 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소방댐퍼는 연기를 제어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그러나 건축물이 고층화·지하화되는 상황임에도 제연시스템은 후진적인 상황이다. 공조덕트에서 닫힐 곳은 닫히고 열릴 곳은 열려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설계·제품·유지관리가 모두 부실한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막을 수 있는데도 막지 않는 것은 인재와 같다.

현재 국내 건축물들은 층고가 낮아 공조덕트와 소방덕트를 겸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화재 시 제연용으로 쓰이는 소방덕트는 공조용보다 풍속과 풍량이 높아야 한다.

반면 공조용은 길이에 따라 풍량이 세거나 약한 곳이 있는데 이에 대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TAB를 실시하고 볼륨댐퍼(VD)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

문제는 VD의 각도가 기구적으로 고정돼있어 긴급상황에서 원격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화재 시 아무리 공조기가 세게 가동돼도 VD가 막고 있어 제대로 풍속·풍량이 확보되지 않는다.

벨리모의 소방댐퍼는 방재실에서 신호를 보내고 확인할 수 있어 어떤 댐퍼가 오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점검대상 댐퍼를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에서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제연풍량조절댐퍼는 소방용인 제연댐퍼와 공조용으로 사용되는 볼륨댐퍼를 일체화했다. 덕트를 상황마다 개별구성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며 누기율도 UL 1등급 기준(Class I)을 크게 상회해 성능면에서도 우수하다. 거실제연댐퍼와 제연풍량조절댐퍼는 AMCA 누기율 인증을 획득했다.



■ HARFKO를 통한 기대효과는
에너지밸브와 일체형 소방댐퍼를 출품한다. 이번 하프코 참여는 신규고객 창출보다는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목적이다.

이미 벨리모라는 브랜드와 제품은 시장에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벨리모는 선두기업으로서 신제품을 제시하거나 기존제품이라도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식행사에서 최신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업계관계자에게 세계시장 트렌드를 업데이트해주고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미다.

부수적으로는 기존 고품질, 하이엔드 제품이라는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