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IT솔루션 전문기업인 우리젠은 2008년에 빌딩관리에 뛰어들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빌딩IT분야에서 기반을 잡았다.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우리젠은 에너지관리 시스템으로 빌딩 및 시설자산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FMS, SI, IBS 그리고 BEMS 등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 구축하고 있다.
우리젠의 BEMS를 담당하고 있는 박재성 상무를 만나 우리나라의 BEMS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다.
국내 BEMS시장을 평가한다면
우리젠은 국내에서 비교적 많은 BEMS구축을 하고 있지만 wooriBEMS로만 회사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건물에 BEMS를 도입하고 거기에서 끝나는게 아닌 꾸준한 관리와 운영이 필요하다. 하지만 건물주 및 관계자는 도입 후 운영에는 비용을 거의 투자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직까지 BEMS 시장은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정부는 건물분야의 에너지절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다. 아직은 지원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BEMS 기술개발도 부족하다. BEMS 자금지원도 이뤄져야 BEMS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또한 우리젠은 BEMS 프로젝트를 일년에 3~4건 정도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분석 인력을 충원하고 싶어도 BEMS 매출이 따라주지 않으니 쉽지 않다.
BEMS활성화 방안은
BEMS 표준화하는 에너지공단은 일을 위한 일을 만들고 있다. 아직 BEMS시장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는데 BEMS 표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자동제어 표준화’인데도 말이다.
BEMS를 활성화시키려면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해야 진짜 BEMS와 가짜 BEMS에 대한 분별력이 생길 것이다.
우리나라 BEMS업계에서는 간혹 계측기를 많이 달면 ‘쓸데없는 BEMS’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본 BEMS기업 관계자는 ‘에너지는 절대 추론을 해선 안된다’며 ‘에너지는 계측으로 결과 값를 내야지 상상력으로 만든 수치는 상상수치에 불과하다’고 충고했다.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산출한 금액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계측하지 않는 데이터는 무의미하다.
BEMS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정부는 2002년 당시 BEMS활성화를 위해 BEMS구축비의 최대 1/3을 지원해 줬다. 이에 따라 BEMS 활성화가 엄청나게 이뤄졌다. 에너지비용 3%를 절감하면 하나의 원전 건설비용과 맞먹는 효과라 분석해 추진됐다.
지원조건은 3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의 3%를 절감하면 지원비용은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BEMS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금 및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