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이치앤파워는 최근 원격관제시스템 ‘VI(Virtual Inception)’를 기반으로 한 도심형 미니 수소발전소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심형 미니 수소발전소’란 건물에 설치된 여러 연료전지시스템을 하나의 통합된 전력공급시스템처럼 제어-운영하는 기술적 개념이다. 건물용 연료전지는 1차적으로 자가건물에 필요한 열과 전기를 직접 생산하며 잉여의 전력은 도심 내 예비전력(balancing capacity)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일본 오사카가스(Daigas)가 대표적 성공사례다. 2021년 가정용 연료전지 3,600대를 원격제어해 1MW 예비전력을 도시에 공급했다. 현재는 일본 전체 연료전지 50만대 중 20만대를 운영하며 연간 37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도심형 미니 수소발전소 통합관제시스템 VI’ 구축을 완료하고 다수 현장의 연료전지 발전량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VI는 2023년 과기정통부 ICT R&D 혁신바우처 사업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ICT와 수소연료전지기술을 융합한 전력 생산-거래 플랫폼이다. 전력중개사업자 브이젠과 공동 개발했으며 VI시스템을 활용한 특허도 출원했다.

실시간 모니터링부터 AI 예측까지 원스톱 관리
에이치엔파워는 현재 VI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운영정보, 상태데이터, 유지보수 이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며 고객 불편 최소화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VI에 AI기술을 결합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VI가 수집한 운전 정보, 소비 패턴, 외부 환경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 조기 탐지 △예지 정비 중심의 유지관리 △열·전기 수요에 맞춘 자율운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EMS 연계는 건물 내 연료전지의 자율운전기능을 구현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시스템은 향후 전력 수요반응시장(DR)이나 전력중개사업에 연결될 수 있는 디지털 에너지 플랫폼 구조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 프로젝트를 총괄한 에이치앤파워 서비스품질본부의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품질로 에너지 효율화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해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는 비전(VIsion)아래 VI 기반 예지정비, AI 운영 최적화, 실시간 고객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