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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윤형 AG EnE 대표

친환경컨설팅그룹 GREEN 6, 프로젝트 수주 ‘성과’
“인증항목 ‘본질’ 살려 실질적 녹색건축 구현”

건축물에너지평가사(에평사)의 새로운 업역창출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친환경컨설팅그룹 그린6(GREEN 6)가 최근 공동주택단지의 녹색건축물인증(G-SEED)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린6는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평사 6명이 합심해 상호 제휴를 맺고 녹색건축 관련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경제조직이다.


지난해 말 그룹을 결성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린6는 건축부문을 담당하는 △이일영(G-SEED ID, ISO 50001 심사원) △백순영(G-SEED ID, 온실가스 외부사업 컨설턴트) △백정주(건축시공기술사, 온실가스 외부사업 컨설턴트, 법원감정인), 전기를 담당하는 △최영호(G-SEED ID, 온실가스 외부사업 컨설턴트), 기계를 담당하는 △조윤형(G-SEED ID, 기계설비기술사, 온실가스 외부사업 컨설턴트), 인증을 담당하는 △허태식(G-SEED ID, 온실가스 외부사업 컨설턴트) 등 6명의 에평사로 구성됐다.


최근 수주실적을 올린 그린6의 조윤형 AG EnE 대표를 만나 수주배경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었다.


■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서울 강서구에 있는 교육·연구시설과 대전에 위치한 700여세대 공동주택의 친환경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시 가격경쟁보다 건축·기계·전기·인증 등 각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제안해 시공사의 신뢰를 높이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서울 강서구 건축물은 녹색건축물 예비인증 및 본인증,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및 본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기계·전기·인증 등 분야별로 개별 항목들을 점검하며 자전거주차장 설치·이용, 에너지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을 실시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원별 계측 등 에너지모니터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대전 공동주택은 에너지절약계획서, 건강친화형 주택 설계기준, 결로방지 및 소음환경 등 공동주택이 의무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기준에 대한 친환경컨설팅을 진행한다.


■ 그린6의 컨설팅 차별성은
기본적으로 인증획득을 위한 컨설팅이라는 목적은 같다. 그러나 기존 컨설팅이 인증획득 자체에 목적을 맞춰 설계 또는 준공 이후 성능을 유지·관리하는 부분에서 한계가 발생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린6의 지향점은 친환경성능의 유지, 실질적인 에너지절감이라는 인증제도의 본질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십여년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에평사 자격획득으로 종합적인 건물에너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이번 강서구 프로젝트에서도 이와 같은 그린6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절약계획서에서 EPI 점수를 획득하거나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의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펌프를 인버터로 교체하게 된다.


기존 인증컨설팅에서는 인버터 펌프로 교체에 따른 점수만 획득하면 더는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설치하더라도 실질적인 에너지절감 효과를 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인버터 펌프가 기능하려면 부하가 떨어졌을 때 펌프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인증제도에서 인버터펌프를 권장하는 본질적인 목적이다. 만약 냉방 시 부하가 떨어져 냉수공급을 줄였어도 정유량밸브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실에만 냉수가 공급되지 않을 뿐 계통에서는 지속 순환하고 있어 에너지절감효과가 없다.


이와 같이 그린6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는 특정 인증항목의 획득도 중요하게 검토하지만 해당 항목이 실질적으로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구현함으로써 실질적인 에너지절감 성과, 에너지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비수도권의 경우 녹색건축에 대한 인식이 더욱 낮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서울시의 경우 조례에 신재생에너지 의무적용비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주거건물, 비주거건물에도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토록 하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정책이 확산됨에 따라 비주거건물은 앞으로 1++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또한 ZEB인증 의무화에 따라 5등급 이상은 반드시 획득해야 하므로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수도권 지역은 사실상 ZEB의무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ZEB는 설계비, 시공비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공공건축물 먼저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몇 년 새 ZEB구현을 위한 추가공사비의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의 개별 건축사사무실은 ZEB의 개념이나 최근 동향을 깊이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 ZEB를 100% 에너지자립건물인 Net ZEB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무화는 nearly ZEB로 최소 5등급, 에너지자립률 20% 이상만 획득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다.


■ 친환경컨설팅이 단순용역으로 인식되면서 업계에 저가경쟁이 치열한데
인증을 위한 컨설팅이 아니라 실질적인 녹색건축을 위한 컨설팅이 되기 위해서는 적정단가 수주가 필수적이다.


그린6는 저가경쟁을 지양한다. 과거 입찰참여 과정에서도 모 업체의 경우 그린6가 제안한 입찰가의 절반수준으로 제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이에 맞추지 않고 입찰을 포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출혈경쟁, 저가수주를 지속하게 되면 보다 전문성 있는 인력이나 더 많은 전문가를 투입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는 같은 인증을 취득하더라도 앞선 사례와 같이 각 인증항목의 본질적인 목적이나 실질적인 건물성능 발휘를 위한 검토를 제한하게 된다. 결국 녹색건축물 확산 또는 효과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컨설팅, 에너지평가 과정에서도 적정단가 수주를 해야만 현장에 보다 자주 방문할 수 있어 정밀한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다.


■ 시장에서 대형 친환경컨설팅 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대한 견해는
기업규모에 따른 경쟁보다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전문가가 참여하는지를 기준으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해도 1인 컨설팅이라고 소개하면 전문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넘어 시장진입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비교적 규모가 있는 대형 컨설팅기업이라도 특정 프로젝트에 어떤 인력이 얼마나 참여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투입인력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금액에 비례해 결정된다. 즉 아무리 대형기업이라도 소규모 기업에 비해 무조건 더 좋은 품질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린6와 같이 그룹을 구성하는 경우 전문가의 수준이나 수에 비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컨설팅 품질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린6는 기계, 전기, 건축, 인증 전문가가 단일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효과적으로 ZEB를 구현할 수 있다.


앞으로도 제2, 제3의 그린6 등 소규모의 전문가 집단이 협업해 효율적인 서비스제공이 가능한 사례가 잇따라 ZEB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