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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CE 2019 폐막…韓 스마트시티 ‘세계로’

세계 60여개국 정부·기업·기관 전문가 참여


아·태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인 ‘2019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19)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WSCE는 지난해까지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로 치러지다 올해부터 개편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이학수), 킨텍스(사장 임창렬)가 주관하는 WSCE 2019는 ‘스마트시티, 내일을 만나다(Smart City, Connecting Tomorrow)’를 주제로 치러졌다.


국내외 도시전문가, 기업, 정부, 국제기구, 일반국민이 함께 다채로운 컨퍼런스, 전시, 정부간・기업간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에 관한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도시의 비젼과 가치를 논의했다.


WSCE 2019는 3일간 60여개국에서 2만1,330여명의 참관객을 동원했으며 250여개 기관·기업에서 전시회에 참여해 18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 4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국토부 1차관, 과기부 2차관, 국회 국토위원장, 우즈베키스탄 장·차관, 말레이시아 차관, 부르나이 차관, 영국 리버풀 부시장, 주한네덜란드 대사관 등 해외 정부·지자체 관계자, 세계적 석학, 글로벌 선도기업 대표 등 세계 약 40개국 400여명이 참석해 내일의 스마트시티를 미리 만나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도시화율이 9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지만 세계적 수준의 IT, 다양한 도시건설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국이 스마트시티 조성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의 모든 과정을 완전하게 성공시킨 첫 번째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도시경제학자 리차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 박사는 발표에서 성장과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도시의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제를 제시했다.


리차드 박사는 “100여년 전 선진국은 인구의 절반이 농업에 종사했지만 최근에는 최대 80%가 과학자·사업가·예술가 등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라며 “농업혁명과 3차례에 걸친 산업혁명을 지나면서 변혁을 거친 경제구조는 또 다른 개념으로 변화를 경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경제지형은 도시·지역·국가와 같은 지리적·공간적 개념이 중요치 않고 계급·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플러그인만 하면 경제구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와 같은 구조를 가능케 만드는 것이 스마트시티”라고 밝혔다.



또한 리차드 박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 등 3T를 활용해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의 도시들은 기술과 인재를 갖췄지만 성별·국적·계층 등에 따른 차별과 갈등이 존재해 관용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시티 국민·국제협력 강화
WSCE에서는 △스마트시티 정책방향 △기술 및 솔루션 △공유경제 및 지속가능성 △글로벌 협력 등 네가지 주제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글로벌 조인트 도시 컨퍼런스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포럼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교류 컨퍼런스 △스마트시티 테크 컨퍼런스 등 총 19개의 컨퍼런스가 개최돼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기술동향을 공유하고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스마트시티분야 국가간, 도시간, 국가-도시 간의 협력 제고와 성과사업 도출을 위해 고위급 양자 면담과 월드뱅크(WB) 등 국제기구와의 다자회의도 다수 개최됐다.


△한국-말레이시아 차관회의 △한-월드뱅크 공동세미나 △한·영 스마트시티 협력회의 △네덜란드 내무부 협력회의 △대구시-네덜란드 대사관 회의 등 3일간 총 17건의 국제행사가 치러졌다.


또한 기업 및 지자체 참여행사를 통해 스마트시티 산업 육성과 연계한 기업홍보,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의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지자체와의 협업 강화를 위한 행사도 기획됐다.


주요행사로 스마트시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비즈니스 페어’에서는 우수기업 시상, 우수기업 테마관 전시, 스타트업-투자자 간 1:1상담을 위한 투자설명회(IR) 등이 개최됐다.


WSCE 2019는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국민 참여행사’도 개최해 일상 생활 속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스마트시티 메이커톤’에서는 50여명의 우수 개발팀들이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라는 주제로 무박 3일간 스마트시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열띤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시관에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정부(국가 시범도시관), 지방자치단체(14개 선도도시), 기관・기업뿐 아니라 해외 스마트시티 선도국가(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및 도시, NGO 단체도 참여해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동향과 기술수준을 선보였다.


또한 해외 스마트시티 관계자들을 위한 투어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한국을 방문한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 23개국 70여명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스마트시티 신기술 적용현장 및 홍보관 △TOPIS(서울교통정보센터) △노원이지센터 △IFEZ 스마스시티 운영센터 등 3곳을 돌아보는 일정을 진행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2019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을 보기 위해 세계의 다양한 국가가 주목하는 국제행사”라며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었고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 플랫폼이자 리빙랩인 스마트시티가 국민에게 한결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