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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혁 대열보일러 대표

“좋은 회사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
고품질 노통보일러 1~20톤 패키지 생산 ‘국내 유일’
무연소실 관류·진공온수보일러 개발…매출 천억 목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대열보일러는 지난해 김재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84년 신입공채 2기로 입사해 올해로 입사 35년차를 맞이한다. 전문경영인으로서 후배들한테 좋은 회사로 만들어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봤다.    

■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데 
지난해 올해 창립 50주년 기념을 맞아 CI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공장 준공 및 비앤에스조직 창립을 지원하는 등 가장 바쁜 1년을 보낸 것 같다. 대표로 취임한 이후 전체적인 회사조직을 미래조직으로 보완하고 상하관계의 조직체계를 수평관계에서 누구나 개인의 역량(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성장도 중요한 만큼 오너과 직원들간 융합할 수 있는 조정자 역할도 많았다.  

영업적으로는 수주 방향을 건설사 중심에서 턴키베이스의 기계실 수주로 바꿔 수주도 많았다. 특히 생산과 기술, 영업의 순환보직을 통해 멀티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순환보직을 위한 기술이수를 고가에 반영하고 있다. 

■ 국내 산업용 보일러시장을 평가한다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 산업용 보일러시장은 최근 10년을 전후로 집단에너지시설의 확대와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 가능한 공조시스템 등장으로 인해 IMF시절 이상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아파트 개별난방 전환, 소형열병합, 개별난방 등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대해 산업용 보일러업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시장이 하향할 수밖에 없었다.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켰어야 했다. 

특히 최근 경동이나 귀뚜라미와 같은 대기업들의 중소기업의 중심의 온수보일러시장 진출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보일러업계의 상황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설상가상 환경부의 산업용보일러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대기오염배출시설 관리대상 등 보일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변화된 정책은 기술력이 없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 

■ 국내 매출 변화 및 대응 현황은
지난해 하이트 맥주 수주 이외 지역난방공사, 서울에너지공사, LH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약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때 대열보일러의 매출은 건설을 중심으로 했을 60%까지 가기도 했지만 건설시장이 침체하면서 현재는 25~30%에 불과하다. 공정 생산라인 산업용 보일러시장으로 전환하며 매출비중도 변화하고 있다.    

■ 베트남 진출 배경 및 사업 목표는
국내 산업용보일러의 기본 수요는 계속되겠지만 더욱 치열해진 경쟁으로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은 불안한 수익개선을 위한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번 베트남 공장 준공은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베트남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의 아시아국가에 비해 경제규모가 크며 경제성장률 또한 높다. 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반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를 잇는 허브로서 대열보일러가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점으로 기반을 다지는데 중요한 곳으로 판단했다.특히 인접한 태국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를 집중 공략하고자 베트남법인을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자격증관리가 굉장히 미흡하지만 한-베트남 교류차원에서 우리나라 에너지공단처럼 제도개선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유리한 부분도 있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관리(A/S)도 중요한 만큼 현지 기술자를 양성해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현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보일러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적극 협조할 것이다. 

■ 히트펌프, 대기법 강화 등이 산업용 보일러시장의 변수인데
우리는 여전히 스팀이라는 열원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것이 온수보일러나 히트펌프로 대체되고 있는 시장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우선은 강점을 가진 부분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우리 회사 특유의 기술이 접목된 온수보일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조만간 신규제품을 출시예정이다.

대기법 강화는 산업용 보일러업계의 변수이긴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 않나? 이미 예견돼 왔던 상황이며 그 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노후보일러에 대한 NOx 배출기준이 크게 낮아져 신규 보일러로 전환하거나 저NOx 대응 버너로 교체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대열보일러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 다만 버너회사를 중심을 저NOx버너만 교체하는 사업은 문제가 이있어 보인다. 보일러마다 연소실의 구조가 차이나는 버너만 교체하는 것이 과연 NOx를 줄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보일러사를 중심으로 저NOx버너 교체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실질적인 테스트를 통한 최적화된 저NOx버너를 교체하는 것이 제도적인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 대열보일러만의 강점은
대열보일러의 강점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보일러제어기술이다. 보일러의 효율과 NOx절감을 위해서는 정밀한 제어가 필수인데 우리 회사는 이미 수년전부터 지멘스 제어기술을 접목한 LMV5 콘트롤을 개발,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최근 들어 그 기술의 완성도가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친환경제품이다. 저NOx버너를 적극 적용해 미세먼지의 주범인 NOx저감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최근 새롭게 개발한 FGR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은 전 구간에서 NOx 15ppm 이하의 뛰어난 성능을 실현했다. 

국내에도 산업용보일러를 제작하는 곳은 적지 않게 있다. 하지만 고품질의 노통보일러를 1톤부터 20톤까지 패키지로 제작해 납품, 설치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대열보일러뿐이라고 자부한다.



■ 신제품 출시 계획은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언급할 수 없지만 무연소실 관류보일러와 고효율 진공온수보일러를 개발 중이다. 무연소실 관류보일러는 연소실이 없어 기존 보일러대비 콤펙트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공간을 기존대비 60~70% 절약할 수 있어 신규 및 교체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진공온수보일러는 과거 대열보일러가 생산하던 제품 구조를 벗어나 설계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제품경쟁력을 위해 디자인과 성능향상에 큰 공을 들인 만큼 온수보일러시장이 커지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올해 사업성과 및 중장기 비전은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열보일러는 비엔에스, 베트남법인 등을 합쳐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시장으로 국내 준플랜트분야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국내 환경정책에 호흡을 맞추는 친환경보일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