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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공조·신재생 상장기업 1분기 실적은

경동나비엔·신성이엔지 ‘맑음’
지엔원에너지·부-스타 ‘흐림’



상장한 냉난방공조·신재생에너지분야별 대표기업들이 실적이 엇갈렸다. 특히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기 이전인 올해 1/4분기이라는 점에서 2분기 실적에 관심이 보다 집중되고 있다.  

가정용보일러업계 국가대표 경동나비엔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1,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억4,000원, 90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9%, 200% 급증했다. 

수출에 집중해 온 경동나비엔의 국내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4%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해외시장 중 북미시장에서 약 30%, 러시아시장에서 약 18%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국내시장에서 콘덴싱보일러 보급지원사업 시행 등으로 전체 보일러시장 규모가 성장하며 평균판매단가가 개선된 것이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올해 4월부터 의무화된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정책으로 지속적인 국내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콘덴싱보일러 모델을 다변화해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이외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공식으로 런칭했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와 동시에 공기청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실내 공기질 종합 관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생활 속 방역수칙으로 환기가 강조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공기청정기로 제거하기 힘든 각종 실내 유해 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계식 환기장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추세다. 

실제로 올해 4월9일부터는 기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만 적용되던 환기설비 의무 설치 대상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일부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됐으며 필터성능기준도 1.5배 강화됐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10여년간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소비자수요를 분석해왔기 때문에 적기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경제가 대공황 수준의 위기에 봉착했다”라며 “경동나비엔은 좋지만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콘덴싱보일러시장 확대,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서 성공적인 변화를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린룸·태양전지 대표기업 신성이엔지의 실적도 선방했다. 매출은 1,0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줄었지만 영업이익(49억원)과 당기순이익(16억원)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3%, 80%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가로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높은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안정적인 기업으로 진입했다.

신성이엔지는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달성한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신재생사업부는 코로나 여파가 있겠지만 프로젝트들이 취소가 아닌 지연되는 상황인 만큼 연간실적에는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이엔지의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그린뉴딜정책이 경기부양과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며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을 언급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고효율 태양전지와 고출력 태양광모듈의 생산과 판매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의 클린환경사업부문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과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진행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6%에서 7%로 상승했다. 클린환경사업부문은 진행 매출에 따라 2분기 이후 성장세가 눈에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715억원 이상 클린룸 수주를 공시한 바 있으며 올해 예정된 반도체 투자가 많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용보일러업계는 지난해 환경규제(미세먼지 감축)와 노후보일러 교체수요가 맞물려 호황을 맞았다. 산업용보일러업계 1위 기업이자 업계 최초 상장사인 부-스타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부-스타의 올해 분기 매출은 216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영업이익(-54%)과 당기순이익(적자전환)이 급감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가 잠시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시행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은 지속되고 있어 산업용보일러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산업용보일러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보일러산업이 과거에는 국가산업의 원동력이 됐다면 미래의 보일러산업은 환경오염과 에너지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에너지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이런 요소들이 충족될 경우 향후 산업용보일러산업의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타는 보일러 납품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 전분야의 높은 인지도, 전국적인 서비스 조직, 재무안전성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히트펌프시장에 진출해 나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콤팩트 열교환기 신규사업 진출로 이어졌으며 올해 기대하는 사업품목 중 하나다.

부-스타는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보일러산업에 콤펙트유니트와 히트펌프 등 신규 사업 활성화가 매출 목표달성의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열에너지 등 신재생열에너지분야 최초로 지난 3월 상장한 지엔원에너지는 첫 상장과 함께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쓴맛을 봤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9억9,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급증했지만 올해 매출목표대비 10%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엔원에너지의 주력사업이 건설업과 연관성이 매우 큰 사업인 만틈 건설업 특성상 연중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 어려운 분야다. 특히 지난 3월9일자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합병, 청산, 상호변경 등 과정을 거치면서 계약, 기성, 수금 등을 정상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결산 후 상황에 맞게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은 올해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라며 “반면 수열에너지시장 창출과 재개발시장 확대는 지열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으로 지엔원에너지는 당초의 사업계획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