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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진양석 엑시아머티리얼스 대표

“모듈형 병원제조…음압병동 단기구축 강점”
국내 최초 중환자용 모듈러 병동 출시

2000년 설립된 엑시아머티리얼스는 21년간 금속대체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복합소재 등을 개발 및 생산해온 기업이다.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열가소성 컴포지트 소재의 양산을 성공했으며 이와 관련한 37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독일에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주로 자동차, 항공기, 군수산업 등에 진출했으며 2010년부터 유럽에서 엑시아머티리얼스가 개발한 소재를 이용, 고에너지효율 모듈러빌딩산업에 적용했다. 현재는 한국 및 다양한 국가에서 모듈러빌딩과 관련사업을 확대해 전개하고 있다.

기초원료부터 반제품 및 최종제품까지 일괄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도 화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열가소성 컴포지트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디컬사업부에서는 ‘병원을 제조한다’라는 개념으로 코로나19관련 병원 및 병실을 대부분 공장에서 제조해 필요한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모듈러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의료원 등 모듈러 음압병동을 짧은 기간 내 구축한 엑시아머티리얼스의 진양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모듈러 음압시설은
기존 병원에서 음압병동을 구축해오던 방식은 병원 내 일부영역에 대해 별도의 공조와 의료동선을 구분해 설계 및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공조와 기계설비의 별도 운영이 불가피하고 병상당 수억원대의 음압병실 비용투입이 불가피하다. 

긴급으로 기존병원 내 음압병실을 구축하는 방식 역시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고 있지만 신축 수준의 음압병실을 개축방식으로 도입하는 공법 역시 기존시설의 철거, 신규 공조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다.

모듈형 음압병동은 주로 경증 및 중증환자 대상으로 적용된다. 경증용 음압병동의 경우 병원주변 혹은 별도의 공간에 최소한의 의료진 지원만으로도 환자 모니터링과 격리가 가능한 시설이기에 다양한 공간에 짧은 기간 내 구축이 강점이며 이동 역시 가능하다.

중증용 음압병동(ICU)의 경우 대부분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환자용이기에 의료진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 내 혹은 외부의 주차장부지 등을 이용해 구축된다. 이는 △의료가스 적용 △ICU 기준에 맞춰 공간확보(의료장비 투입 공간)가 가능한 넓은 병실 △엄격한 음압(차압) 유지 △별도의 전실 및 화장실 구축 등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다. 모듈형 ICU는 이러한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최단기(수주 이내) 투입이 가능하도록 제작 및 공급된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모듈형 중환자실 공급사례는 없는 상황이지만 엑시아머티리얼스가 100병상 규모의 중환자실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공급능력이다. 자체 보유 컴포지트 소재와 그동안 축적된 모듈건축 공법, 자동차·항공기산업에서 체득한 설계 및 제조기술이 반영된 결과다.

모듈형 병실의 장점은 긴급하게 투입 및 이동이 가능하며 실내 혹은 실외 위치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신축 혹은 개축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도입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엑시아머티리얼스의 강점은
그동안 국내·외 출시된 모듈형 음압병실은 대부분 컨테이너형 혹은 목조·금속소재를 기반으로 한 모듈주택 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는 병원에서 요구되는 높은 기밀성, 단열성, 항균 및 항바이러스기능, 제어기능이 통합된 공조시스템 등에 취약한 문제가 있어 병실이라기 보다는 격리실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대량생산 및 공급이 쉽지 않아 실 납기까지 수 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엑시아머티리얼스의 제품은 자체 개발 컴포지트 소재를 이용해 높은 기밀성, 고 단열성, 단기 대량 공급성 등을 기본 보유하고 있으며 음압공조의 제어시스템 역시 자체 개발했다. 외기가 병실로 직접 유입되던 기존 음압시스템과는 달리 외기가 사전 공조제어된 이후 음압공조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실내공조의 안정성, 총 유지비용 절감 등의 특징이 있다. 

또한 레이더를 이용한 환자 모니터링시스템, 병실상태, 음압 등 다양한 상황을 태블릿 등으로 모니터링, 제어가 가능하며 해당 모듈도입 이후 단순한 plug&play 방식만으로도 빠른 구축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해외프로젝트에서도 검증된 바와 같이 잦은 이동에도 70년 이상 수명을 갖도록 설계돼 내구연한 역시 확보했다. 이후 주택, 기숙사 등 타 용도로의 전환도 가능해 포스트코로나에도 지속 활용이 가능하다. 

엑시아머티리얼스는 2015년 미군 쿠웨이트기지에 다양한 기지모듈과 더불어 Field clinic module을 공급한 바 있다. 이후 코오롱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중환자실 30병상) △중앙의료원 부속병원(100병상) △싱가포르 국립병원(30모듈) △원자력병원(카이스트 공동) △국립암센터(6병상) 등의 구축사례가 있으며 현재 서울대 재난병원을 계획 중이다. 



■ 시장확대 전략은
엑시아머티리얼스는 △실외용 독립모듈 △실내용 음압병실모듈 △긴급 대형병실 구축형 모듈 등의 공법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경증환자용 △중증환자용 △선별진료 등 특화된 용도별 제품을 구분해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모듈형 병실만이 아닌 △병원 제어시스템 △환자 모니터링시스템 △의료가스 공급시스템 등 병원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통합해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에는 통합솔루션 공급방식을 통해 엑시아머티리얼스의 제품군 내에서 대부분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호흡기 감염병동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 정부에 제언을 한다면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준비하고 있겠지만 2019년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각 병원 및 정부기관 등은 긴급히 병실을 도입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쉽게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도출되고 있어 이제 철저한 계획하에 제대로 준비된 감염병동 구축 및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병원부지의 제약 및 포스트코로나 등에 대비해 사전·사후에 청년주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용도로 전용해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련조례와 법적근거 도입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확진자 증가 시 급하게 병실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의 반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전에 대응가능한 병실을 준비, 긴급상황 시 최단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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