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설계협회(회장 변운섭)는 지난 18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의실에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발주한 ‘시공용 샵드로잉을 위한 BIM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달홍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유호선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원장, 박선효연구원, 변운섭 설비설계협회 회장, 조춘식 전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과제 책임자인 김용인 나우설비 대표는 라이브러리 개발과 로드맵을,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한 이진천 디씨에스의 대표가 Plug-in 프로그램 및 교육용 콘텐츠에 대해 발표했다.
건설분야에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담는 설계인 BIM설계가 요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LH, SH 등 공공기관에서도 BIM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BIM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용역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계설비 BIM설계를 수행하는데 있어 국내 현실에 맞는 라이브러리 및 툴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라이브러리는 BIM설계를 수행하는데 있어 필수요소다. 처음부터 라이브러리를 제작해 설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현장에 맞는 장비, 피팅류 및 부속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작했다. 또한 BIM설계를 위한 기본 환경이 갖춰진 표준 템플릿을 작성했다.
개발된 프로그램 ‘KMBIM’은 BIM 제작 툴(Revit)에 Plug-in 형식으로 삽입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설비 실무자들의 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모델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출력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개발됐다. 예를 들어 여러 번의 과정을 거치는 소방배관 작업 과정을 대폭 단축시켜 손쉽게 모델링하는 기능, 간섭이 발생하는 부분을 쉽게 회피하게 하는 등 모델링이나 편집시간을 단축시키고 손쉽게 산출물을 추출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된 시스템은 베타(β) 테스트를 거쳐 보완 및 수정 후 오는 2021년 6~7월경에 정식 릴리스할 계획이다. 시판에 들어간 이후에도 꾸준히 사용자로부터 보완 및 수정 사항, 새로운 요구 기능 등 피드백을 통해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용역이 끝났다고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연구용역이 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설비설계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기계설비분야 BIM설계의 초석을 다지고 건설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BIM 도입을 망설여왔던 기업은 도입 결정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BIM설계를 수행하는데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연구용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 및 시공현장에서 KMBIM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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