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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단열재 HCHO 방출 논란, “불안정” vs “이미 검증”

내화자재協, “타 자재와 달리 대형챔버법 시험 ‘문제’”
A사, “‘기준치 이내’ 국내·외 연구·시험결과 다수 존재”

최근 건축용 내·외단열재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A사 페놀폼(PF)단열재가 폼알데하이드(HCHO) 방출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불안정하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당 기업은 다양한 시험결과를 근거로 제기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회장 김영화, 이하 내화자재협회)는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진행한 4차례의 A사 PF단열재 오염물질 방출시험에서 2차례는 환경부 HCHO 방출기준인 0.02㎎/㎡·h 이하로 측정됐지만 다른 2차례는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화자재협회는 2020년 5·7·9·11월 4회에 걸쳐 A사 PF단열재에서 143×143mm 크기의 시편 2개를 채취해 소형챔버법으로 △HCHO △TVOC △톨루엔 방출량을 측정했다.

모두 기준치 이내로 측정된 TVOC, 톨루엔을 제외하고 기준치 초과가 나타난 HCHO의 측정결과를 살펴보면 △1차 0.009㎎/㎡·h △2차 0.018㎎/㎡·h △3차 0.024㎎/㎡·h △4차 0.025㎎/㎡·h 등이다.

내화자재협회의 관계자는 “PF단열재 시편채취 위치에 따라 HCHO 방출량 편차가 컸으며 3·4회 시험은 후반부에 시행했음에도 오히려 앞선 시험과 달리 기준치를 초과했다”라며 “국토교통부·환경부가 실시한 단열재 오염물질 방출량 평가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제도화에 대한 움직임이 없는데 관련기준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F 제조사에서 지정한 공개시험이나 시험제품을 제공한 경우와 달리 민간에서 유통제품을 채취해 시험한 결과에서는 여전히 기준치 이상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또한 소형챔버법을 시행하는 타 자재와는 달리 PF만 대형챔버법으로 측정해 평균적으로 이상없다는 논리는 불균질한 PF 제품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끼워맞추기식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산 등 수입산 PF도 크게 늘고 있어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는 불균질한 PF제품 특성상 기업·제품에 따라 다른 유해방출량을 제어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 기준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국내 PF업계에서는 기준 마련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준 마련에 적극 나서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사, “공개검증 이미 완료”
이에 대해 A사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기준에 부합하는 자재이므로 별도기준을 제정해 관리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국토부·환경부가 공동으로 발주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서 시행한 ‘건축자재(단열재)의 오염물질 방출특성 연구(책임자 배상환)’ 결과보고서는 ‘페놀폼단열재를 노출시공한 경우에도 공동주택 실내공기질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내공기질 관리기준 대상 건축자재로 추가관리의 필요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환경부의 관계자는 “PF단열재를 포함한 단열재의 오염물질 방출기준 제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올해 발간한 ‘저에너지 건축물을 위한 단열재의 복합 성능기준 수립 연구’는 PF단열재를 포함한 모든 단열재 시험결과에서 HCHO가 실내공기질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보고서는 ‘단열재가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실내공기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결론냈다.

이와 함께 SCI에 등재된 국제 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된 김수민 연세대 교수의 논문 ‘폼알데하이드 방출에 대한 환경영향 및 단열재 난연성 성능평가(Evaluation of environmental impact on the formaldehyde emission and flame-retardant performance of thermal insulation marterials)’에 따르면 3개의 PF단열재 시편 중 1개에서만 0.003㎎/㎡·h의 HCHO가 검출됐고 다른 2개 시편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사의 관계자는 “실내공기질 측정 시험방법은 극도의 미세량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단열재 외 제품들에서도 시편의 위치에 따라 방출량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방출량의 편차가 있다고 해도 실내공기질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HCHO 방출 안전성을 검증받기 위해 2019년 공개검증을 선언, 전국 건설현장 등 고객사의 공개시험요청에 대응해 총 132개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진행, 문제없음을 확인했다”라며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제품안전협회,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등 공신력있는 기관·단체를 통해 제품안전성을 검증받은 바 있으며 현재도 품질을 철저히 관리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