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터뷰] 최우순 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시민·행정연계 거버넌스 기반 지역건물E자립 역량강화 추진”
기존건물 E분석툴 개발·건물E효율 활동가 모집 등 ‘성과’

■ 전주에너지센터를 소개하면
전주에너지센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핵심주체인 시민과 행정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중간기관이다. 전주시의 지역에너지계획에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포함되도록 지원하고 이를 실행하는 거버넌스 기구다.

2015년부터 지자체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생산구조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등장해 시민햇빛발전소 설립포럼이 진행됐다. 이후 전주시가 지역에너지계획을 시민참여로 진행하면서 포럼 역시 이에 참여하게 됐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에 따라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이라는 거버넌스 기구가 출범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시민포럼 내에는 시민활동가, 사회단체, 전주시의회, 전주시청 등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시 에너지정책 점검, 이행평가, 정책제안 등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에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민간협력사업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17~2019년 3년간 진행된 민간 지역에너지계획 30대 정책과제 중 지역에너지센터 설립을 중요의제로 삼아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2020년 3월 전주에너지센터가 설립됐다. 현재 민간위탁기구로 100% 전주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의 역할은
각 지역마다 에너지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개개인의 생활과 에너지문제를 연결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를 지역에너지센터가 제공해야 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내야 한다.

전주에너지센터는 지방에너지분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이 생산한 에너지를 스스로 소비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를 지역에서 적극 요구하고 지자체가 뒷받침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립한 분산에너지 추진전략을 지역에서 적극 실행할 수 있도록 보조금사업에서 나아가 지역이 요구하는 사업이 추진되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최초 한두가지 사업이 등장하면 이를 모델로 전국확산이 가능한 만큼 지역에서 제안하고 중앙에서 지원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면 보다 속도감있는 지역에너지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 건물에너지자립에 관심이 높은데
전주는 건물분야가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4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건물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기존건축물에너지분석툴을 건물에너지 전문기업 BE&CP를 통해 개발했다.

그러나 현재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역역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시민참여, 소통을 중심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녹색건축을 포함한 에너지부문에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 활동가들로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울 수 없으므로 자체역량 확보와 함께 외부전문가와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병행코자 한다.

건물분야의 에너지사용량이 많지만 시민들에게는 건물에너지를 이해하는 일이 어렵다. 덥다, 춥다는 알지만 창호, 단열재 등에 대한 이해가 어려우며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사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관련교육을 진행했던 BE&CP 관계자를 초빙해 건물에너지효율 진단·컨설팅 활동가 모집 및 교육사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