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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산림바이오매스, 탄소중립시대 E자립·재생E공급 방안 ‘주목’

산림청,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추진
E취약지역 산촌, 탈탄소 E공급모델 구축
국산 산림자원 활용 탄소중립 기여 기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전 세계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에너지전환과정 중 피해를 입는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에너지취약지역인 산촌의 에너지격차를 해소하면서 기존 사용하던 화석연료를 친환경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하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산촌 E자립·지역경제 활성화
산림청의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산림 내 버려지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연료생산시설과 마을단위 소규모 열병합발전설비 및 중앙열공급시설을 갖춘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전국 총 4곳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협동조합 등 주민공동의 참여로 전력 및 열판매와 열수요 비수기 목재칩 및 장작 생산판매 등으로 실질적인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완주군, 양평군, 괴산군 등이 차례로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사업대상지 대부분 도시가스보급률이 낮으며 등유 등 화석연료를 통해 난방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의 관계자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생산시설, 분산형 열병합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산촌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소규모로 생산, 소비할 수 있다”라며 “대규모 발전시설, 송배전망이 필요치 않아 대규모 송배전으로 인한 전력손실과 송전탑, 발전시설 등 기피시설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하므로 석탄·석유·가스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취약지역인 도서산간지역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탄소배출 ‘0’연료, 산림바이오매스
기후변화협약이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서는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해 추가적인 탄소배출이 없다고 인정했으며 녹색산업을 분류하기 위한 EU 그린택소노미에서도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로 바이오에너지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나무가 자라면서 대기 중의 CO₂를 흡수하고 나무를 벌채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이중산정 금지원칙에 따라 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할 때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IPCC산출방법론에 따르면 산림바이오매스를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경우 목재펠릿 1톤은 유연탄 604.65kg을 대체해 1.48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다. 또한 원유 368.79kg를 대체해 1.14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으며 목재펠릿을 이용하는 배출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유연탄의 1/20 수준으로 환경친화적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목재펠릿, 목재칩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값싼 수입제품에 의존해왔다. 수입제품은 해외에서 국내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많은 CO₂를 배출하게 돼 친환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국내산 산림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연료인 산림바이오매스를 운반에 따른 탄소배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벌채 후 산지에 방치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할 경우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를 예방하는 등 부가효과도 창출된다.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가 핵심인 만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횡성군의 경우 완주군과 함께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주민반대, 참여저조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산림청의 관계자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은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열수요처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또한 참여가구 수가 적거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 문제점을 개선하고 차질없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