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제주도가 협업해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분산에너지 기반 전력신산업을 육성한다. 대규모 ESS를 구축하고 그린수소(P2G)·열에너지 활용(P2H) 등 섹터커플링 기술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는 4월12일 제주도 CFI에너지 미래관에서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산업부가 추진하던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제주도 상황에 맞게 수정했다.
분산에너지란 소비지 인근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대규모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증가로 에너지의 소비지역 인근에서 생산되는 분산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정부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목표를 반복해서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분산에너지 발전량을 30%까지 늘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분산에너지시스템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870MW규모의 태양광·풍력설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39%까지 확대하며 분산에너지 확대에 앞장서 왔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나 지역 주민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용성 저하 등 도전과제도 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산업부가 발표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토대로 산업부·전문가 등과 협의해 지역특성과 현실을 반영한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기본계획의 세부내용은 대규모 ESS를 구축하고 그린수소·열에너지 활용 등 섹터커플링 기술을 활성화한다. 또한 분산에너지 기반 전력신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발전소(VPP)·플러스 DR 확산모델을 발굴하고 지역특성을 가미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주민수용성·인식개선을 위해 추진협의체·포럼운영 및 중장기적으로 도내 전문 에너지연구소 설치를 검토한다.
산업부는 앞으로 제주도·관계기관·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가 제시한 정책방향을 지역의 고민을 담아 계승·발전시켰다”라며 “중앙과 지방, 관련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분산에너지의 원활한 확산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정부와 함께 고민하며 수립한 이번 추진계획을 이행하며 출력제어를 해소하고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를 확대하는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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