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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수연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박사

“캠퍼스 건물E플랫폼 YEPS, 탄소중립 공감대 초석될 것”
서울 서대문구 협치과제…시설이용자 E현황정보 접근성 향상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CSB: Center for Sustainable Buildings, 센터장 이승복)가 최근 서울시 서대문구와 협력을 통해 캠퍼스 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서비스 ‘옙스(YEPS: Yonsei Energy Platform Service)’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YEPS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44개 주요 건축물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력량 순위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연세대 CSB의 조수연 박사와 YEPS 특징 및 개발의미에 대해 들었다.

■ 연세대 CSB는
CSB는 2006년 국토교통부 국책과제인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연구를 시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시장수요기반 신축건축물 녹색화 확산연구를 통해 IPD프로세스 기반의 테스트베드인 포스코 그린빌딩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건물에서 도출되는 데이터기반의 에너지절감방안 연구 등 우리나라 친환경건축분야에서 의미있는 연구개발 활동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CSB는 앞으로도 친환경건축분야의 선두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고의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YEPS 개발배경은
2020년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협치전략사업 수행공모’에서 서대문구가 응모한 ‘관내 대학과 저층주거지의 건물에너지절감과 효율화’가 선정돼 1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대문구와 협치과제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교내 연구과제로 신촌캠퍼스 건축물을 매핑해 건물에너지소비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YES(Yonsei Energy Saving)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YES 프로젝트는 신촌캠퍼스 시설처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 내 계측가능한 모든 건축물 동별로 일별, 월별 실시간 전력량을 수집해 건물에너지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번 YEPS는 기존 YES 프로젝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직관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연세대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들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세대포탈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YEPS 개발을 통해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시설인 대학 캠퍼스의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YEPS의 특징·의미는
YEPS는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주요 44개 건물의 1시간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력사용량 순위를 확인하는 플랫폼이다. 

연세대 신촌캠퍼스에는 100여개의 건축물이 있으며 이중 계량기로 계측 중인 건축물은 68개다. 캠퍼스 역사가 길다보니 68개 건축물 중에는 신축건축물도 있고 노후건축물도 있다.

이에 따라 계량기가 단독으로 설치돼 계측하는 건축물도 있지만 일부는 몇 개 동을 묶어 계측하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1999년 설립된 공학원은 단독으로 계측되고 있으나 1957년 설립된 연희관은 유억겸기념관과 함께 계측 중이다.

기존에는 68개 건축물이 계측기 28개로 측정되고 있었으나 이번 과제를 통해 44개로 확대한 것이다. 넓은 부지와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의 에너지절감은 모든 사용자의 책임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캠퍼스는 기숙사, 행정시설, 강의실, 실험실, 도서관, 상업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어 주거용, 업무용, 연구용, 교육용, 상업용 등 다양한 용도가 집합된 작은 도시와 같다.

에너지절감을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지만 캠퍼스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에너지절감을 위해 에너지사용량을 모든 구성원이 인지하도록 공유·개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에너지사용방식이나 관리의 적절성이 대내·외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므로 특정 시설의 에너지소비량 공개는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서대문구나 연세대 시설처 역시 부담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신촌캠퍼스 개별 건물에서 에너지소비량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개개인이 주로 이용하는 건축물에서 얼마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는지를 앎으로써 에너지절감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려는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이러한 구성원의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으로 향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YEPS 구조는
YEPS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전력소비량에 따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으로 표시된 전체 건축물의 매핑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크게 △데이터 △랭킹 △히스토리 등 3개 카테고리를 이용해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카테고리에서는 특정 건축물을 선택해 건축개요, 피크값, 시간당 전력사용량, 기간별 에너지사용량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건축물이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일반인들이 가늠할 수 있도록 △CO₂ 배출량 △등록금 △커피잔 수 등으로 환산한 인덱스를 제공한다.

랭킹 카테고리에서는 전체 건축물을 에너지사용량 순으로 오름·내림차순 정렬해 살펴볼 수 있으며 단과대별, 용도별 건축물에너지사용량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건축물을 복수선택해 에너지사용량 순으로 정렬해보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랭킹 카테고리 내 세이빙(Saving) 하부메뉴에서는 해당 건축물의 실시간 에너지사용량을 지난 2주간 평균 에너지사용량과 비교해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지 나타낸다. 

히스토리 카테고리에서는 2011년부터 시작된 건축물에너지소비DB를 활용해 현재까지 캠퍼스 내 건축물 동별로 11년간의 변화를 버블그래프 동영상으로 구현했다.

■ 향후 플랫폼 활용방안은
YEPS 개발을 통해 당장 건물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모르고 있던 정보를 직관적인 시각화자료로 인지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 탄소중립이 전 인류적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려면 먼저 현재 상황을 알아야 한다. 그것도 관리책임자의 고유정보가 아닌 에너지를 사용한 모든 당사자가 알아야 필요성과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추진력이 발생할 것이다.

향후 YEPS를 연세대, 서대문구를 넘어 전국에 있는 캠퍼스에 확장한다면 국가적 건물에너지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정보의 공유·공개는 관리조직에게 부담일 것이므로 학교측의 개선의지와 적극적인 드라이브가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작은 도시스케일인 캠퍼스의 특징에 따라 지구·도시·국가단위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