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통계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에어컨 실외기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총 368건으로 이로 인해 24명의 사상자 및 약 1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2017년 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9년과 2020년에 54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7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7월에서 8월사이 197건이 발생해 총 화재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요인 35건, 부주의 19건 등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85건 중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이 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선피복손상에 의한 단락 82건, 과열 및 과부하 1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세대 내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해 주민 49명이 대피한 사고가 발생키도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실외기 결선부위 접촉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외기의 먼지를 제거하고 전용 고용량 단독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해야 하며 외출 시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해야 한다.
실내·외기 연결부위 점검을 통해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다면 제조업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낙엽과 같이 탈 수 있는 물질들은 치워야 한다.
특히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 동작 시 환풍구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방지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 시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서울소방도 여름철 시민안전을 위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정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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