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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 덕트화재 재연실험…맞춤 대책 연구

음식점화재 시 덕트 내부 화재확산 위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 덕트화재 재연실험을 서울소방학교 훈련장에서 실시해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결과 등을 연구논문으로 정리·전파할 계획이다.

재연실험은 실제 음식점에서 사용된 덕트 실물을 설치해 시행됐으며 소방재난본부는 열화상카메라, 열전대 온도측정기 등을 이용해 덕트화재와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했다.

덕트는 내부환기 등을 목적으로 건물반자 내부 등에 설치되지만 음식점에서는 유증기로 인한 기름찌꺼기 등이 덕트 내부에 쌓인다. 이에 따라 화재발생 시 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돼 피해가 커진다. 대표적인 덕트화재 관련 대형화재로는 2019년 12월 서울시 노원구 상가화재가 있으며 당시 약 3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덕트화재는 육안으로 화재 진행정도 및 확산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진화를 위해서는 반자 등을 철거하고 덕트 내 화점을 찾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유형의 화재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덕트화재의 특성을 방화댐퍼 유무 및 배기 팬 작동여부 등으로 구분해 덕트 내 화재확산 속도, 온도변화 등 실험데이터를 세밀하게 확보했다. 이는 연구논문으로 정리해 소방청에서 실시하는 2022년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대회를 통해 공유 및 전파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덕트화재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음식점 관계자는 주기적인 덕트내부 청소와 함께 K급 소화기* 등을 주방에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은 위험성이 높은 덕트화재에 대한 해볍을 과학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라며 “실험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K급 소화기: 유막을 형성해 기름온도를 낮추고 산소접촉을 차단시켜 유류화재 진압에 특화, 음식점 등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재안전기준이 2017년 6월12일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