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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심성보 대우건설 주택건축디자인실 상무

“증축형 리모델링 장벽완화, GR 민간확산 마중물”
거주자, 건물E보다 거주성능 우선…GR 인센티브 유효할 것

최근 주거환경 개선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증대에 따라 리모델링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2013년 워커힐 푸르지오 준공 이후 2021년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며 리모델링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심성보 주택건축디자인실 상무를 만나 대우건설의 리모델링사업 비전과 차별성에 대해 들었다.

■ 리모델링 사업성과는
대우건설은 대형건설사 최초로 ‘단지형 벽식구조 아파트’를 준공한 국내 몇 안 되는 아파트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한 시공사다. 서울 광진구의 옛 워커힐 일신아파트를 워커힐 푸르지오로 리모델링한 사례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동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명동타워’, 서울 중심지 랜드마크로 거듭난 옛 대우센터빌딩인 ‘서울스퀘어’, 최신시설과 최상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분당 서울대병원’ 등 비주거시설부문의 리모델링 실적도 다수 보유한 건축물 리모델링 시공의 선두주자다.

2021년부터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을 재개하며 용인수지현대아파트,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해 5,722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지난 7월17일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총 4개 프로젝트 1조3,859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현재 리모델링사업팀은 리모델링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공 및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원과 연계한 R&D 조직을 갖췄으며 고품질 시공을 위해 스마트혁신팀과 주택건축기술지원팀 등 핵심역량부서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최고수준의 정비사업 공사실적과 사업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부문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 탄소중립 리모델링사업 비전은
대우건설은 리모델링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산업 전반에 ESG경영을 접목시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자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구축했다. 3대 지속가능경영목표로 △Future Growth △Safe & Green Growth △Shared Growth를 수립했으며 6개 전략과제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고객중심 서비스 제공 △생명존중 최우선 가치 실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를 제시했다.

해당 과제에 따른 성과를 매년 공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을 지속가능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의 해로 삼아 ESG 전담팀 신설 및 ESG 위원회 구성 착수 등 ESG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은 건물의 사용연한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시공 시 기존골조의 50%가량을 재활용한다. 또한 현시점의 에너지성능과 친환경성능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성능개선 리모델링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효과적이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사업 자체가 갖는 공동주택 성능개선,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데 의의를 둘 뿐만 아니라 시공, 공사 관리 및 운영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ESG경영목표를 수행하는데 있어 기후변화에 일조하리라 생각한다.



■ 리모델링·GR 연계 필요성은
국토교통부는 이미 노후 공공임대주택 GR지원사업을 통해 2020년 영구임대 300호, 매입임대 1만호 등 총 1만300호와 2021년 영구임대 2만1,000호, 매입임대 6만2,000호 등 총 8만3,000호의 에너지성능 강화공사 및 태양광패널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설비 설치공사를 추진했다.

공공부문에 한정할 경우 현 제도하에서 얼마든지 지속적으로 GR만을 위한 지원이 가능할 수 있지만 노후 공동주택의 다양한 문제를 감안하면 GR 단독으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노후 공동주택은 주차, 엘리베이터, 급배수 배관, 설비장비 노후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민간부문에서 노후주택의 에너지성능개선 문제는 거주성능의 열악함을 해결하는 문제 보다 결코 앞설 수 없다.

에너지 설계기준 강화 이전에 지어진 1기 신도시의 공동주택의 경우만을 놓고 보더라도 거주성능의 열악함의 해결은 제쳐두고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에너지성능 향상에만 초점을 둔 GR만 시행한다는 것은 수요자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경제적 측면에서 역시 에너지성능 향상으로 얻는 이익을 몇십년간 회수해야 하는 부담을 초기투자로 강제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GR의 공익성을 고려해 성능개선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GR요소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 공동주택 GR활성화 아이디어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의 혜택, 지원확대를 통해 GR요소를 접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가 에너지정책은 신축건물의 에너지성능을 끊임없이 강화시켜왔으나 강화된 기준을 민간의 기존 노후건축물에는 강제하기 쉽지 않다.

수직, 수평증축형 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현재의 에너지성능 기준에 부합하는 GR요소기술을 적용하게 하는 유인 정책이 필요하다. 기밀성능이 우수한 고성능 창호, 단열성이 우수한 단열재 등 패시브 요소와 고효율냉난방기, 열회수환기장치, LED 조명설치 등 엑티브 요소는 증축형리모델링에서도 모두 적용하고 있는 GR 요소기술이다. 즉 기본적으로 성능개선형 증축리모델링은 그 자체로 GR이 될 수 있다.

민간 노후건축물에 대한 지원이 지금처럼 사유재산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소극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으면 민간시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왜 비싸게 GR을 시행해 에너지를 절감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다. 노후건물의 97%가 민간부문인 현실에서 민간이 절실함을 가질 수 없다면 정부가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목표달성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국토부가 현재 민간건축물의 GR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는 것을 민간시장도 잘 알고 있다. 지원기금의 확대, 공사비 일부의 직접지원, 리모델링과 GR의 일원화 추진, GR인증기준 정비, 녹색채권(Green Bond)을 통한 GR민간확대 유도 등 다방면의 제도정비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무엇보다 공동주택의 경우 거주성능 개선이 가능한 수평·수직증축형 리모델링사업 활성화, 즉 빠르고 쉬운 리모델링사업 허용은 GR이 추구하는 에너지성능 확보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을 이룰 방안이다.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주민들은 이미 GR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GR에 따른 양도세, 공사비 지원확대도 의미가 있으나 허용용적률 증가분 외에 추가 인센티브를 줘 법적 용적률 이상을 필요로 하는 단지에서 적극적으로 차용토록 하는 방안을 증축형리모델링사업에 확대 적용해 노후건축물의 개선을 앞당겨야 한다.

일반분양분 추가는 리모델링의 사업성을 높여 주민부담을 줄임으로써 빠른 GR이 가능할 것이다. 민간부문은 에너지성능 개선만을 위한 GR을 지원하는 방향보다 거주환경 개선이 가능한 증축형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해 사업을 촉발시키고 GR요소를 확대적용했을 경우 정도에 따라 등급을 차등해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GR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