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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농어업기관, 온배수 활용 촉진 협의체 발족

에너지기업·관계기관간 협력...성공모델 확산 추진





5대 발전 공기업이 주요 농어업 기관과 함께 온배수 활용 촉진을 위한 협의체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3월30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에너지기업의 온배수 등 폐열 활용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기업 및 관계기관과 함께 이행 협의체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유리온실, 양식장 등 지역 사회의 난방에너지원으로 공급하여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ESG)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발전 공기업은 발전소 인근 지역의 스마트팜, 양식장 등 열에너지 수요처에 대한 온배수의 안정적 공급을 확대하고 농협 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 농어업 관계 기관에서는 온배수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 발굴, 관련 기술 자문, 시설 운영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협의체는 △이행협의체 △실무협의체 △관계부처 지원 TF로 구성됐다.  

‘이행협의체’는 5대 발전사·농협·농어촌공사·농진원·한국수산자원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이, ‘실무협의체’는 이행협의체 기업들과 대한상공회의소·에너지기술평가원·에너지공단·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관계 지원기관과 관심있는 제조·유통·농수산 기업들이 포함됐다. 

‘관계부처 지원 TF’는 산업부·농식품부·해수부 등이 소속돼 △사업발굴·지원 △규제완화 △홍보지원의 역할을 한다.

천영길 실장은 “에너지기업의 발전이나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의 재활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지역 농가·어민의 냉난방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행 협의체를 통해 대표사업모델을 발굴해서 확산해 나갈 것과 에너지 시설 설계 단계에서부터 온배수 등 폐열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전 5사는 그간 온배수 활용 공익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사업 성공 요인으로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조(태안 첨단 스마트팜, 당진 친환경 새우양식장) △국내소비 및 해외수출 등 수요처 발굴로 지속가능한 매출증대 기반 구축(태안 첨단 스마트팜) △지역수협의 위탁운영으로 전문성 확보(보령 수산종묘배양장) 등을 꼽았다. 




특히 태안 첨단 스마트팜에서는 온배수 활용(연간 578만톤)을 통해 농가 난방비가 1/8 수준으로, 탄소배출은 경유난방대비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령 수산종묘배양장도 온배수 활용(연 10만톤)으로 연간 연료비 962만원 절감 및 탄소배출 275톤 감축을 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사는 향후 스마트팜, 양식장, 방류사업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저장시설에도 액화천연가스 기화용 열원으로 온배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즉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를 발전소 온배수로 충당함으로써 에너지사용을 절감하고 온배수 배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제강에서는 자사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첨단 스마트팜 구축 실증사업을 시설농가의 에너지 전환모델로서 소개하고 태양열 및 폐열을 활용한 수직농장(Indoor Vertical Farm) 구축 및 운영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SK 하이닉스는 냉각수 및 방류수 폐열 회수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절감 사례를 공유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가 대상으로 스마트팜 난방 등에 온배수 활용을 희망하는 수요처를 발굴하고 농산물 판로 확대 등 유통부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자산업에 온배수 활용이 확대된다면 계절제약 없이 사계절 종자 생산이 가능해져 양식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라며 “수산자원 회복 및 조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조진화 산업부 에너지정책실 에너지정책소통TF 팀장은 “에너지기업의 폐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구축·규제 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협의체의 정식 명칭과 구체적인 역할은 4~5월 중에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