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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상봉 콘데어코리아 한국지사장

“제품 안정성·위생·정밀도·수명 ‘호평’
데이터센터 가습시장, 차별성 부여”

전 세계 유일 모든 종류 가습장치 제공
E비용·탄소중립 이슈 ‘단열 가습’ 확대
‘넥스에어’ 인수, 최적 설계·서비스 제공

1984년 설립돼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콘데어그룹(Condair Group)은 유럽, 아시아 및 북미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와 50개국 이상 국가에서 파트너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Condair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가습기 및 제습기, 증발냉각 솔루션으로 전문화된 제품 및 기술지원하고 있다.

콘데어그룹은 최근 가습전문 설비기업인 넥스에어(NexAir)를 인수해 ‘Condair Korea’ 법인을 신설했다. 넥스에어는 Condair의 가습기 및 제습기 대리점으로써 글로벌 가습솔루션 및 증발냉각 솔루션 선두기업인 Condair 제품을 18년간 영업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왔다. 신임 지사장인 한상봉 지사장을 만나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 콘데어그룹은 어떤 기업인가
콘덴어는 75년된 가습전문기업이다. 전기식 가습기와, 원심식 가습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산업용과 가정용으로도 오랜기간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고품질 가습장치를 생산하는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며 지금은 종합 가습전문기업으로 활발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가습장치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가습전문기업으로서 고객의 문제를 파악하고 최적의 가습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출 측면으로는 전기식 스팀가습기와 수가습 및 복합식 가습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공건물분야(은행, 공항, 관청, 대기업 본사 등)에는 위생인증을 받은 제품(특히 복합식)을 노조에서 선호해 선택하는 제품이다.

■  최근 여러 산업분야에서 가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가습은 지구상 온대지역 이상에서 주로 적용된다. 또한 국민소득이 2만불 이상 유지될 때 산업 및 가정에서 가습분야에 관심도가 높아진다. 

국민소득에 따른 산업분야별 발전 상승도와 함께 습도(제습 포함)관리는 제품품질과 생산성에도 깊은 관련이 있다. 생산성뿐만 아니라 특수산업에서는 특별히 요구되는 습도값이 있어 가습과 제습이 공기조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가습은 재실인원의 호흡과 피부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건강과 위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 최근 넥스에어를 인수했는데
넥스에어가 2004년부터 Condair 제품을 국내에 보급하면서 제품을 국내 환경에 맞춰 사업을 해왔다. 국내 시장도 2000년 초반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진 상황이며 초반에 가격에 맞는 공급에서 가격과 품질이 함께 고려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또한 위생문제도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일찍부터 위생과 품질 기술개발에 많이 노력해 온 Condair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한국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20년 전보다 높아진 현재에 Condair에서도 한국시장을 함께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스위스 본사가 직접 한국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넥스에어와 제품에 대한 접근방식에 많은 공통점이 있어 넥스에어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 인수를 통한 기대효과는
넥스에어가 그동안 해왔던 국내사업에서 가습시장에서 콘데어 제품을 국내에 알리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국내시장 요구를 잘 파악해 제품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국내시장도 20년 전과는 환경이 변해 세계시장에 맞추는 산업환경이 충분히 조성됐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콘데어가 국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으며 가습제품의 차별화되고 선진화된 제품을 고객에게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넥스에어가 접하는 정보가 제한됐다면 이제는 콘데어의 최신 정보를 빠르게 흡수해 보다 다양한 제품을 고객에게 최적의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한국지사장으로서 소감은
쉽지않은 직책을 넘겨받아 책임감이 앞서는 마음이다. Condair Korea 직원과 함께 한국의 설비분야의 일부라도 앞선 기술을 국내에 안착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주력제품은 무엇이며 특장점은
콘데어 제품 중 초기에는 등온가습(스팀 가습기- 조용, 실내용) 비중이 매우 커 대기업에서 많은 실적이 있었다. 이후 에너지비용 및 탄소중립화 등 이유로 단열가습(고압·저압 수가습, 기화식, 복합식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조용 스팀가습의 경우 국내에 이미 수천대의 장치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수명, 제어 정밀도, 설치시간 단축, 설치공간 축소 및 응축수 발생 최소화 등으로 매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식 가습기의 경우 제품수명, 제어 정밀도, 석회관리 및 중앙제어실 감시기능 등에서 고객선호도가 매우 높다.

또한 단열가습은 수처리와 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많은데 콘데어 제품은 일찍부터 위생과 단열가습(수가습)의 제어정밀도 등이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복합식 가습시스템은 기화식과 노즐식이 결합된 제품이다. 급수에 은이온을 공급해 박테리아 발생을 억제하는 시스템으로 위생인증을 받아 외국 대기업이나 공공장소에는 노조에서 먼저 선택하는 제품이다.

■ 타사대비 차별성은
제품 안정성, 위생과 제어정밀도 및 제품수명이 가장 큰 차별성이다. 추가로 제품수명과 안정성에 있어 유지보수 및 고장빈도가 현저하게 낮다. 넥스에어 시절부터 제품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넥스에어는 오랜 기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 그동안 한국 내 실적은
스팀가습장치는 오랫동안 S전자회사에 많은 납품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단열식 가습시스템도 용인의 L사에 3.3ton/h, 양산의 P사에도 약2만m²(5,800평) 3개층(약 5만m²: 15,000평) 생산라인 전체를 실내가습 약 3.9ton/h를 설치했다. 경기도 K사에는 복합식 가습시스템 약 900kg/h를 설치, 운영 중이며 S 데이터센터의 가습장치도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다. 추후 보다 큰 시장으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 가습에도 지금까지 설치한 사례보다 더 나은 시스템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은
그동안 국내에 운영된 가습시스템의 사용기간이 20년 남짓 돼 지난해부터 부품교체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사후관리 준비를 마쳤다. 특히 산업용 가습시장 비중도 커지고 있어 전자공장 및 데이터센터, 화학산업 등에서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여기에 걸맞은 고객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는 가습의 위생문제가 아직 두드러지고 있지 않지만 수가습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분야다. 1991년 소위 ‘Sick Building Syndrome’이 베를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이후 유럽 및 북미에서는 다양한 위생규정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관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문학회의 과학적 접근과 각 산업의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Sick Building Syndrome은 국내에서 ‘새집증후군’으로 번역돼 있지만 새집증후군보다는 보다 넓은 의미로 봐야 한다. 이는 Healthy Building이라는 개념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건물의 공기가 인체에 병을 유발한다는 의미로 새집에서 발생되는 화학제품뿐만 아니라 가습장치로부터 위생문제가 발생할 경우 건물에 있는 재실 인원의 호흡기와 피부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Heuberger. F : Sick Building Syndrome 1995 외 다수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