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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환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연구소장

“고효율 리모델링 건축물 기반
건물 유지비용 최소화 목표”
국토부 연구과제 수행 기반 리모델링 활성화
재실자 쾌적성 향상‧하자 방지‧저E 건물 구현

건물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건축물의 에너지절감은 필요성과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으나 뚜렷한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최정만)는 패시브건축물이 대안임을 주장하며 저에너지 건축물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11월1일 ‘PHIKO 리모델링인증’을 개설했다. 이는 에너지생산량을 늘리거나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물성능을 향상시켜 건물 에너지요구량을 줄이는 것이 내부적인 해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인증 개설을 주도한 김석환 패시브건축협회 연구소장을 만나 인증 도입 배경, 인증 주요 내용, 목적 등에 대해 들었다. 

인증 도입 배경과 목표는 
PHIKO 리모델링인증은 패시브건축물 리모델링인증으로써 기존 건축물을 패시브건축물 수준으로 리모델링해 재실자의 쾌적성을 높이고 건물에 하자없이 냉난방에너지를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는 공공건축물과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GR)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GR은 녹색건축정책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기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해 에너지소요량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사업을 말한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국의 모든 건축물 724만동 중 준공 후 10~30년 이상 경과한 GR 대상 건축물은 38%인 271만동에 이르고 있어 GR 활성화가 국가과제가 됐다. 특히 국가 2050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국정과제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GR사업을 지원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시브건축협회도 국내 유일 패시브건축물 민간인증인 PHIKO 리모델링인증을 개설해 GR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협회는 PHIKO 리모델링인증을 개설하기 전부터 국토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지자체, 공공기관(국립공원공단, 농어촌공사, 지역난방공사 등)과 협업해 다수의 패시브건축물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PHIKO 리모델링 인증기준을 수립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단열보강, 열교 최소화 설계, 기밀성 확보, 고성능 창호 교체, 외부차양 설치, 고효율 열회수형 환기장치 설치 등과 같은 패시브요소들을 동시 적용해 실내 공기 온‧습도와 벽체‧바닥 표면온도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깨끗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위생적이고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 구현된 고효율 리모델링 건축물을 통해 건물 유지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인증의 주요 내용은
기존 노후건축물 리모델링임을 감안해 필수 전제조건과 예외조항을 신설했으며 전제조건 첫 번째로 끊김없는 외단열 계획을 원칙으로 하나 구조적 또는 법적인 요인으로 외단열이 불가한 경우 내단열을 허용하는 전제조건을 뒀다.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벽부형‧창문형 사용을 제한하며 법 위반건축물이 아니어야 한다. 

리모델링 특성상 열교와 기밀성능이 패시브건축물 인증기준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한 경우 PHIKO 리모델링 인증은 성능기반법과 요소기반법을 동시에 고려해 건축물 에너지성능을 평가한다. 즉 외피 열관류율, 열교성능 또는 기밀성능 등 일부 요소부분에서 인증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다른 요소에서 이러한 부족부분을 충족시켜 건축물 전체 성능이 인증기준에 부합하면 협회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열교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단열재를 추가 적용하기 어려운 기초하부, 외부계단 등 부위의 열교값은 에너지해석평가에서 제외되나 외피 실내표면에서 곰팡이와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또한 기밀성능이 패시브건축물 인증기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연간 난방에너지요구량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가감압 평균 3.0 ACH@50Pa 이하는 인정되는 등의 예외조항을 뒀다. 이러한 예외조항은 기존 노후 건축물을 리모델링 시 패시브건축물의 궁극적인 목표인 쾌적성 확보, 하자방지, 저에너지 구현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리모델링사업과 차별점은 
일반 리모델링은 미관적 요소를 중심으로 실내인테리어와 창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토부와 국토관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GR사업은 GR 필수요소 중 2개 요소 이상만을 필수로 하며 에너지성능 개선비율 20%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3등급 이상으로 교체 시 쾌적성을 높이며 건물에 하자없이 건물에너지를 저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기존 미관 중심 단순화된 건물에너지성능 중심에서 더욱 발전시켜 부위별 열교 검토와 건축부재 습기 안정성 평가, 중간‧최종 기밀테스트, 포그머신 테스트, 열회수형 환기장치 T.A.B(Testing, Adjusting and Balancing) 등을 수행해 목표를 구현코자 한다. 



인증 진행 시 애로사항은 
리모델링은 골조를 그대로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대수선이 아니기 때문에 수정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다. 제한된 조건에서 단열재를 보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바닥단열을 조금 더 두껍게 보강해야 하며 환기설비도 투입되고 천장높이도 일정 수준 확보해야 돼 바닥 단열재도 두꺼워지는 상황이다.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은 모든 설비들이 매립돼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바닥에 정리되지 않던 상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협회도 리모델링인증을 처음 실시하다보니 설계단계에서 간과하기 쉬운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있었다. 

사실 설계단계에서 컨설팅을 하다보면 건물이 철거됐을 때 볼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현장에서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원래 단열이 법정 단열수준으로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거나 관통부위들이 너무 많았다. 또한 예상치 못했던 돌출구, 매립되지 않은 설비, 계량기함 등을 비롯해 전기공사가 다시 이뤄져야 하는 것을 설계단계에서 놓친 적도 있다. 바닥에 매설되는 단열재로 인해 층고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향후 인증운영계획은      
패시브건축협회는 PHIKO 리모델링인증 개설을 맞아 협회 설계 및 시공 정회원사를 초대해 PHIKO 리모델링 인증 세미나를 온‧오프라인 동시 하이브리드 세미나로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최정만 패시브건축협회 회장이 개회한데 이어 ‘PHIKO 리모델링인증 소개’와 김정명 삼간일목 소장이 ‘GR 설계와 감리사례’, 정재민 제이종합건설 대표가 ‘리모델링 시공’, 정광호 잡자재 대표가 ‘하자없는 아파트 리모델링’을 발표했다. 

세미나를 통해 회원사들간 기술공유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협회 정회원사의 경험을 모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올해는 PHIKO 패시브 리모델링 건축물 교육을 제작해 GR을 활성화하는데 앞장 서고 보다 많은 기존 건축물이 패시브건축요소를 기반으로 리모델링되도록 유도하겠다. 이를 통해 재실자 쾌적성을 높이며 건물 하자없이 건물 에너지소요량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