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는 2023년 1월부터 진행한 상업용 가스튀김기 자발적 무상점검 및 수리가 60%까지 진행됐다고 최근 밝혔다.

린나이는 지난해 1월 일부 제품에 부착된 차유판에 기름찌꺼기가 누적돼 튀김기 사용 중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즉각 2016년 10월1일부터 2019년 4월30일까지 생산, 판매된 상업용 가스튀김기 6개 모델 총 3만9,556개에 대해 전량 무상점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차유판을 제거하고 기름찌꺼기 누적예방을 위한 히트커버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산품의 무상점검은 소비자들의 참여도가 낮아 일반적으로 진행율이 매우 저조한 경향이 있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산품 회수율은 약 43.7%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린나이의 자발적 무상점검 진행율은 업계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진행율에는 린나이의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품문제를 인지한 린나이는 즉시 대응TF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발적 점검을 결정한 지 한달도 되지 않은 2023년 2월에는 문제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기름탱크 침관부 및 용접부의 용접조건 및 형상, 구조를 변경해 품질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지속적인 온라인광고, 기사 등을 통해 무상점검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본격적인 무상점검을 진행했다. 상업용 제품의 특성상 자발적인 접수율이 매우 낮았지만 각 프랜차이즈 본사에 연락해 주기적인 점검안내를 시행했으며 공항, 역사, 터미널, 고속도로휴게소,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직접 접촉해 입점 매장에 대한 점검을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자사 튀김기가 설치돼 있을 만한 소규모 업소를 방문해 무상점검 대상여부를 직접 파악하고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진행했다.

이번 조치들은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재정적 부담을 감수한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린나이는 자발적 무상점검 및 수리에서 잔존수대비 60% 이상이라는 높은 진행율을 달성,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자발적 무상점검을 진행한 직후인 2023년 3분기 판매량은 2022년 동분기 판매량대비 120% 이상 판매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반영했다. 이는 자체적인 관리강화를 통해 고객신뢰를 확보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강상규 린나이 사업전략본부장은 “자발적 무상점검 시행 당시 내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여론들이 컸지만 고객에 대한 신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그 결과 브랜드 신뢰라는 무형자산 확보는 물론 판매량 증대라는 부가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974년부터 꾸준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당신의 온전한 습관’이라는 캠페인 하에 더욱 적극적인 CSR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린나이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착한기업, 더 정직한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