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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Q관리‧사용 편리성 개선 필요

에어콕, ‘조리실공기 오염현황 및 해결방안’ 기술세미나 개최

 

에어콕은 8월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생각공장에서 ‘조리실공기 오염현황 및 해결방안’을 주제로 3차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관련업계 종사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호현 서경대 교수가 연사로 강연했다. 

 

학교 조리실 공기오염에 대한 인식정도를 조사한 결과 실내공기질(IAQ)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은 대체로 나쁜 냄새를 실내공기 오염과 동일시하고 있으며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에 대해 △음식냄새(65.2%) △배관악취(43.6%) △쓰레기(43%) 등 순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취한 미세먼지, CO₂, 라돈 등 실내오염물질의 위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환기설비 설치 중요성 강조
지난 2013년 실시한 ‘어린이집‧경로당의 IAQ 향상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적정한 환기량 확보를 위해서는 환기설비 설치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질의 IAQ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아동 활동에 따른 먼지와 환기부족 등이 각각 59.3%에 달했으며 경로당 이용자와 담당자 모두 음식냄새를 주요 실내공기 오염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IAQ 악화원인으로 담당자는 환기부족, 청소부족 등 다양한 원인을 꼽은 반면 이용자는 연소기기만을 지목했다. 이는 이용자가 실내공기 오염원인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건강‧위생관리의 경우 실내환기 방법으로 자연환기가 9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기청정기 62.4%, 중앙환기시설 7.7% 순이었고 대부분의 기관들은 자연환기와 공기청정기 사용을 병행하고 있었다. 

 

공기청정기 비치 부족 ‘심각’
교실당 공기청정기 수는 평균 0.82대였으며 원장실당 공기청정기수는 1대, 유희실은 0.95대, 조리실은 1대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집 교직원은 영유아 위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생상태, 질환 여부, 청소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조리실 공기청정기 비치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78.4%였으며 ‘비치했다’는 응답은 21.6%로 파악됐다. 조리실당 공기청정기수는 1대였다. 유치원의 설립유형별 조리실 공기청정기 비치여부를 살펴보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공립 단설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사립사인이 22%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조리시 발생하는 공기 중 유해물질과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도 발표됐다. 기름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이 국제암기구에서 인간의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름조리가 많은 중식조리에서 폐암과의 연관성이 역학적으로 최근 긍정적으로 인정됐다. 

 

전반적으로 전, 튀김 등과 같이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에서 CO, CO₂ 발생량이 높았으며 1개소에서 CO 단시간노출기준이 200pp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PM10의 평균발생량은 측정대상 24개소 중 4개소에서 현재 IAQ 기준인 일간 평균 100㎍/m³를 초과했으며 PM2.5의 평균발생량은 총 5개소에서 일간 평균 50㎍/m³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환경 건강영향평가의 경우 조리현장에 머무는 평균시간은 6.8시간이었으며 질환을 호소하는 건수는 안구건조증이 가장 높았으며 알레르기성비염, 아토피성피부염 등의 순으로 나왔다. 

 

대부분의 조리실 천장은 층고가 낮아 덕트공간이 충분치 않다. 이는 외부공기를 끌어와 내부로 공급하기 어렵게 하며 조리실 작업환경이 악화되는 계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온‧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공기조화장치를 도입할 경우 설치공간이 부족하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급식실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노출이 확인됐으며 시험 대상 학교 모두 유럽연합(0.4ppm)과 미국(0.3ppm)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후드 풍속 측정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후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경북교육청이 2019년 시행한 작업환경측정 결과에서도 후드 유속에 매우 낮아 제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현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수집되고 있는 IAQ 정보를 효과적으로 시설이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설이용자의 요구가 반영된 IAQ 정보제공방안이 요구된다”라며 “사용성이 용이한 모바일 선호도가 높으므로 모바일과 함께 시설현장에서 IAQ 정보를 확인할 방안 도출이 필요하며 시설별로 원하는 오염물질의 종류 및 정보제공 주기 등이 다르므로 IAQ 정보제공 범위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IAQ 관리 토론회에서도 공기청정기와 환기설비 등을 동시 가동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던 만큼 IAQ 관리 효율성을 고려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