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특별기획

국가경쟁력 견인 ‘녹색인증’

융자지원·공공구매 우대 등 다양한 혜택 인기
8개 정부부처 합동 신성장동력 창출 패러다임
녹색인증 취득기업, 일반기업대비 4배 성장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로 전 세계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온실가스저감에 참여하는 신기후체제로 돌입했다.


이러한 기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우리나라는 환경보존과 산업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해왔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녹색인증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녹색인증 제도란
지난 2010년부터 우리 경제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시행된 녹색인증 제도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총괄부처로 하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8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녹색기술, 청정에너지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녹색인증 제도는 크게 4가지로 구분돼 운영된다.


우선 ‘녹색기술 인증’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이용효율화 △청정생산 △청정에너지 △자원순환 및 친환경 기술 등 사회·경제 활동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인증해주는 제도다.


또한 완제품에 인증받은 녹색기술이 적용됐음을 확인해주는 ‘녹색기술제품 확인’이 있다.


창업 후 1년이 경과된 기업으로 인증 받은 녹색기술에 의한 직전년도 매출액 비중이 총 매출액 20% 이상을 창출한 기업에는 ‘녹색전문기업 확인’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녹색사업 인증’이 있는데 녹색산업 관련설비 및 기반시설을 설치하거나 녹색기술·산업을 응용·보급·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업을 인증해주는 것이다.



녹색인증 혜택
녹색인증 제도는 단순히 친환경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융자를 보증해주거나 공공구매 우대혜택을 부여하고 판로·마케팅 및 사업화 기반확보를 지원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녹색산업융자지원은 기업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자금확보를 융자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 문체부, 환경부 등 8개 정부부처별로 실시하고 있는 자금지원사업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우대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로·마케팅지원은 조달청, 중소기업청, 한국무역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공공구매나 정부발주공사 등을 우대해주거나 방송광고, 해외전시회 등을 지원해준다.


사업화촉진시스템에는 병역특례 지정업체 추천, 녹색기술 성능검사비용 지원, 특허 우선심사 등 혜택이 있다. 지자체와 연결해 각종 사업 및 교육, 수수료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


기업들은 이러한 녹색인증제도의 다양한 혜택에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자금면에서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융자지원이나 우대보증이 회사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시장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조달청이 실시하는 공공구매 우대혜택을 선호한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받으면 다른 민간부문 판로개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 역시 녹색인증 취득으로 친환경 녹색기업이라는 브랜드이미지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에 녹색인증을 받게끔 유도하며 대·중소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사례도 있다.



녹색인증 절차 및 인증현황
녹색인증제도는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11개 평가기관이 신청기업의 기술성과 녹색성을 평가하고 녹색인증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인증확정을 해주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으로 녹색기술 2,650건, 녹색사업 42건 인증 및 녹색기술제품 1,148건, 녹색전문기업 320건 등이 확인 받았다.


매년 지원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녹색인증 취득 시 얻는 혜택이 회사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2010년 232건 △2011년 365건 △2012년 431건 △2014년 730건 △2015년 892건 △2016년 753건 등 점점 인증건수가 늘어가는 추세다. 2015년에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는 유효기간 연장에 따른 현상이고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녹색인증 및 사업에 대한 정보를 좀더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greencertif.or.kr)를 운영하고 있다. 녹색인증 각각의 인증절차 및 혜택, 현황은 물론 온라인으로 자가진단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녹색인증 사례들도 게시해 기업들이 녹색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녹색인증 성과
녹색인증 제도가 실시된 지 만 7년째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실제 느끼는 혜택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산업기술진흥원이 녹색인증 기업 7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녹색인증 취득기업의 총 매출액은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녹색인증관련 연평균 매출액은 31.0%로 전체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종사자 수도 크게 늘었다. 연평균 종사자수 증가율은 2.7%였으나 이 중 녹색인증관련 종사자 수는 연평균 10.4%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자 수로 보면 녹색인증기업 종사자가 일반기업의 4배가량 높은데 인증지원 효과와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녹색기술 및 제품이 기업의 성장요인으로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기업들이 녹색인증획득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


녹색인증 우수기업 사례
A업체는 ‘다단 전처리형 폐수열 회수시스템’으로 2014년 녹색기술인증을 취득 후 2015년 녹색전문기업 확인까지 취득했다. B사는 녹색기술 인증취득 이후 조달청 수의계약을 통한 공공기관 구매진출 등 시장확대로 2015년 매출액 68억원을 창출하고 29명을 고용했다. 인증을 바탕으로 2016년 매출액 120억원, 인력 40명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LED조명 전문 제조업체인 B사는 2011년에 3,000만원 매출, 10명의 인력으로 자금 및 판로애로를 겪던 상황에서 ‘그라파이트 페이퍼를 활용한 LED등기구 경량화 방열기술’로 2012년 녹색기술 인증을 받고 기술을 적용한 녹색기술제품확인도 취득했다.


이후 조달청 우수기업으로 선정, 조달 10억원 판매실적을 이루는 등 판로확보 및 다수의 기술인증을 통해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이를 통해 2015년 매출액 49억원을 달성하고 인원도 35명으로 늘어 고용창출까지 일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C업체는 2012년 매출액 2억원 및 4명의 인원으로 판로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2012년 ‘오미자 종자오일을 활용한 친환경 주방세제 제조기술’로 녹색인증을 취득 후 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동단 등 공공조달시장 진출로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3년 매출액 5억원을 달성한 이후 판로확대를 통해 2015년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하고 신규인력 6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거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