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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부 ZE 시범사업 '아산 중앙도서관' 개관

지자체 자체사업·노력 ‘활발’


국토교통부의 ‘저층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아산시 중앙도서관이 준공돼 오는 6일 개관식이 열린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에 위치한 ‘아산 중앙도서관’은 대지면적 7,129㎡에 연면적 9,03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약 323억원이다.


패시브·액티브요소를 적용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녹색건축인증 그린4등급(일반),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5등급, 패시브하우스인증 A1등급을 획득했다.


△외단열 △삼중양면로이 창호 △외벽·파라펫* △열교차단재 △수성연지폼 및 기밀테이프 등 단열·창호·열교·기밀 등 패시브하우스 4대요소가 모두 적용됐으며 △열회수환기장치 △BEMS △태양광패널 △지열설비 등 액티브요소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연간 1차에너지소요량 192kWh/㎡, CO₂배출량 47kg/㎡, 기밀도(n50) 0.29회/h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태양광으로 59kW, 지열(수직밀폐형)로 599.64kW를 생산해 에너지자립률 21%를 달성했으며 최종적으로 2.0L 하우스가 됐다.


또한 구조적으로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관을 간결한 박스형태로 구성해 표면적을 줄였으며 내부에 중앙아트리움을 둬 자연채광·환기효과를 노렸다.

 

지자체 자발적 노력 확산돼야

국토부가 녹색건축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제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정부의 로드맵 달성이 어렵다.


이에 따라 아산시와 같이 정부의 녹색건축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사례가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아산시는 국토부의 시범사업 외에도 다수의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건축물 등 녹색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녹색건축 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수행한 오대석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국장은 “무엇보다 공사 진행 중 인증제도와 관계없이 추가적인 기밀테스트를 거쳐 지붕·외벽 등 침기가 일어나는 부분에 일일이 기밀테이프 작업을 수행했다”라며 “담당 공무원들이 공기증가를 감수하면서 품질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라고 밝혔다.


아산시는 지난달 패시브협회를 통해 중앙도서관의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 환풍기풍량테스트)와 장애인체육관의 기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체육관도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성능을 확보했다. 외기에 노출되는 보를 단열재로 감싸면서 열교차단패스너로 고정하는 등 시공기법을 적용해 연간 1차에너지소요량 102kWh/㎡, 기밀도(n50) 0.42회/h로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노성 아산시 공공시설과 주무관은 “국내에서 녹색건축이 추진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 이를 진행하면서 업체에 여러 가지 시공방법을 지도하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공사현장에서 설계·시공·감리 등 관계자들을 교육하고 감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파라펫: 지상 또는 건물 옥상에 빗물의 유입을 막기위해 설치하는 턱 또는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