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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건우 포스코A&C G&S사업실 상무

“패시브 스틸하우스 추진”
환기장치 성능고민…공조업계 공동개발 기대

전국적으로 다양한 제로에너지건축물, 패시브하우스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사업 △귀농·귀촌 패시브주택단지 리츠시범사업 △서울 서대문구 청년공용주택 패시브 셰어하우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A&C(사장 신승식)는 이중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사업과 귀농·귀촌 패시브주택단지 리츠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패시브 셰어하우스 사업진입도 추진 중이다.


또한 차세대 건축으로 평가받는 모듈러공법에도 패시브·액티브 성능을 강화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녹색건축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포스코A&C의 강건우 G&S사업실 상무를 만나봤다.

 

■ 녹색건축을 보는 시각은

냉정하게 보자면 녹색건축은 비즈니스면에서 매력이 없다. 친환경적으로 건축물을 지으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현실적인 면에서 건축을 친환경적으로 하려면 비용이 높아지니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비즈니스면에서 매력이 없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녹색건축이 맞다. 녹색건축은 환경·자원손실을 최소화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데도 우리나라 일반 건축물들은 자원을 불필요하게 고갈시키고 있다. 손실이 매우 크고 아깝기 때문에 낭비를 막자는 것이 패시브주택이다.


지금은 화석에너지 가격이 낮아져 있어 마구 쓰고 있지만 제 값을 내야 한다. 에너지비용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전이 될 것이다. 에너지비용이 비싸다는 유럽조차도 비즈니스로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지구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정부가 추가로 자금을 보조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그래서 포스코A&C는 소명의식을 느낀다. 장기적 관점에서 방향을 잡고 끌고갈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 유한한 자원을 쉽게 쓰고 소진할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값으로만 매길 수 없다.

 

■ 어려운 사업환경에서의 경영전략은

녹색건축 자체적인 비즈니스 매력은 떨어지지만 다른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을 추구한다는 기업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녹색건축 관련사업은 수익성보다도 기업이미지나 사회적책임 관점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포스코A&C형 패시브하우스를 개발하는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쾌적함을 최대화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건축물을 구현하고자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지만 기후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우라나라는 연중 –20~30℃를 넘나들며 독일은 공기난방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바닥복사난방을 한다.


또한 에너지절감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측벽을 뜯어보면 곰팡이가 살고 있다. 이는 콘크리트 내단열시스템이 구조적으로 갖는 문제다.


콘크리트 대신 철을 사용하고 외단열로 감싸 이와 같은 문제를 억제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steel house)는 콘크리트의 축열효과가 영향을 주는 도시열섬현상도 해결할 수 있으며 철거, 재건축단계에서 콘크리트 폐기물을 없애고 철을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와 함께 공기질도 고려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이슈화되고 있는데 에너지를 뺏기지 않고 CO₂농도를 낮추기 위해 전열교환기를 활용하는 한편 습기를 제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A&C는 환경부담을 줄이고 한국기후와 문화에 맞는 바닥복사난방 패시브-스틸하우스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임대형 ZE주택 사업은

포스코A&C가 단독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500~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기는 다소 작다. 게다가 이 정도 규모에서 포스코A&C처럼 설계자·시공자가 설계부터 준공까지 현장에 상주하거나 관여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기업이 없다.


지금까지 시공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프로젝트는 설계·시공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지 않으면 상당한 오류를 겪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독주택을 단지개념으로 조성하면서도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다.


또한 포스코A&C가 그간 설계·시공 통합설계관점에서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됐을 때 역량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품질·성능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건축에서 설계와 시공을 다른 주체가 하면 책임소재와 공사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한 조직 내에 설계·시공부서가 갖춰져 있으면 품질과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이번 단지는 세종·김포·오산에 각각 60·118·141세대가 건립되며 총 대지면적은 4만9,000여㎡(약 1만4,800평)다. 패시브성능 4.5L,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4~5등급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패시브요소로 △외벽 단열재 열관류율은 0.158~0.179W/㎡K △창호 열관류율은 1W/㎡K 이하로 계획하고 있으며 △열교차단재를 적용해 0.4W/㎡K 이하의 열교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액티브요소는 △효율 87% 이상인 콘덴싱보일러 △200CMH 열교환형 환기장치 △세대별 2.625~4.125kW 태양광패널 △에너지원용도별 원격검침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 사업에서 어려운 점은

가장 고민되는 것은 설비부문이다. 특히 환기장치가 현실적으로 잘 활용될지가 걱정이다.


지금도 아파트에 환기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각 가정에서는 전기요금, 소음 등의 문제로 가동을 잘 하지 않는다. 패시브하우스에서 환기장치는 24시간 가동돼야 한다. 기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칫 오염된 공기 속에서 살 수 있다.


사실 전력요금 문제야 고효율제품들이 있고 태양광·열교환기로 해결하면 되지만 포스코A&C가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3중필터, 헤파필터 등으로 황사·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능과 함께 냉장고 이하의 저소음을 갖춘 제품이 없다.


앞으로 공조설비업계가 이런 어려움을 풀어줬으면 좋겠고 도움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포스코A&C와 함께 냉난방, 항온항습, 공조, 열교환, 공기청정, 저소음, 고효율성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개발하길 원하며 제안을 기다린다.

 

■ 녹색건축산업에 제언한다면

국가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정책사업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LH 등 공기업이 주거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규모 녹색건축을 조성하는 일은 리스크를 안고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일반사업자는 두려운 부분이 있다. 지금처럼 지속 추진하면 된다고 본다.


또한 업계에서도 녹색건축을 비즈니스로만 보지 말고 에너지절약, 쾌적·건강을 고려한 주택을 지었으면 한다. 만약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역량을 쌓는다면 향후 녹색건축 시장확대 시점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