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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태연 KCL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

“KCL, 미세먼지 대응 앞장”
차량필터·미세먼지 센서 등 시험인증 기반구축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건설, 에너지, 환경분야 소재, 부품, 모듈, 제품, 복합시스템과 관련해 규정된 표준에 따른 One-stop 시험인증서비스를 수행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충북 진천, 청주(오창), 충남 서산을 거점으로 건물에너지, 환경, 안전분야 시험인증, 표준화, 기술개발 및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시장지향형 신사업을 발굴해 신수요분야 시험인증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건축물 소재, 완제품에 대한 에너지효율 및 안전성 평가라는 고유 업무에 더해 최근에는 기후환경실증평가, 환기공조 및 에너지사용기기 효율평가, 미세먼지 대응 소재‧부품 성능평가 등으로 기술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태연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을 만나 에어필터와 HVAC분야 기술지원 전략에 대해 들었다.

 

■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최근 사회분야 이슈 중 ‘미세먼지’ 키워드가 눈에 띈다. 2017년 말 미세먼지는 ‘육아, 출산, 어린이집, 부동산’ 등을 제치고 관심키워드 순위 6위에 올랐다. 2015년 말 14위였음을 감안하면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건강의 위협 및 보호‧대응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미세먼지 제거‧차단‧저감 융합신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의류건조기, 청소차, 미세먼지 차단망, 대형 HEPA 필터, 야외용 청정기, 복합필터, 항균필터, 먼지센서, 자동세정필터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신소재,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청정기, HEPA 필터 등 규격화된 소재, 제품의 시험표준은 존재하지만 신소재, 신제품에 대한 표준, 인증제도가 전무한 게 현실이다. 끊임없이 양산되는 융합신제품들이 미세먼지 제거‧차단 성능 검증없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실패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규 성능평가방법들을 빠르게 개발, 적용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KCL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시장요구에 부응하고자 종합 에어필터시험동을 구축했다. 기존 건물에너지기술센터의 환기공조시험분야와 연계해 미세먼지 대응 소재‧제품의 종합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에어필터 및 미세먼지 대응 시험평가 기반 및 전문성은 도입단계이지만 KCL의 기반구축으로 도약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시험인증서비스와 더불어 미세먼지 관련 신제품·융합제품·신소재에 대한 기반구축, 표준화, 기술개발 R&D를 수행하고 기업의 기술애로 지원 및 각종 제품인증 취득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국내 건설·에너지·환경분야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환경사업본부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필터의 소재, 반제품, 완제품 등 종합적인 성능검증 △필터가 적용되는 환기, HVAC분야 성능검증 △융합기술제품 One-site/One-stop 기술지원 등이다.

 


■ 미세먼지 관련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했는데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보건용마스크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고 9월에는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에서 환기용 공조필터, HEPA‧ULPA 필터, 캐빈필터 등 14개 규격을 인정받아 해당 품목의 국내 최초 공인기관으로 지정됐다.


또한 공기청정협회 인증시험기관 지정도 예정돼 있고 인‧지정 품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필터 소재, 신제품 등 부문에서 업계요구와 시장수용성을 고려한 성능검증 방법을 개발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물 공조환기분야는 열회수형환기장치, 에어컨 등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군에 대해 기존에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열회수형환기장치와 FCU 품목에 대해 KS 인증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

 

■ 미세먼지 대응기술 지원 현황은

현재 마스크, 환기용 공조필터, HEPA‧ULPA 필터, 캐빈필터에 대한 공인성적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기집진기, 미세먼지 차단망, 섬유소재 포집효율, 청정기 나노입자 제거시험, 미세먼지 측정기, 복합필터, 입자희석기 등과 관련된 R&D, 시험법 개발과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필터소재, 고효율 필터가 내장된 융합제품 등에 대한 표준화 및 성능평가를 검토하고 있어 KCL의 역할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산업계의 기술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세먼지 대응 선도기관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다. 내년에도 시장 요구에 따라 마스크 시험장비, HEPA 등급평가장비, 정전력 제거효율평가 장비,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종합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기술지원 분야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 향후 중장기 계획은

중장기 목표는 ‘시장수요 적극 대응’과 ‘전문성·기술력 배양’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다.


먼저 시장수요 대응을 위해 중기적으로 대형 HEPA필터, 대형제품 단위 실증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인증기관 지정을 타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에어필터에 국한하지 않고 연료필터, 유수분리필터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종합미세먼지대응 지원센터로 도약하고자 한다.


또한 공인시험기관 인정확대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전문성 및 기술력 향상에도 정진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미세먼지 대응산업의 정책을 주도하고 해외진출을 타진해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국제수준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콜드체인분야를 주목하고 있는데

KCL에서는 콜드체인 및 스마트물류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콜드체인의 목표는 제품의 변패를 방지하는 것이므로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콜드체인은 제품변패의 주요인자가 모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물류이며 물리, 화학, 소비자마케팅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고차원물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콜드체인은 화주와 운송업자 간 제품·물류 정보교환, 적절한 냉장·냉동창고 및 수송수단, 제품온도이력을 추적장치, 제품포장용기 등 다양한 기술과 관리기법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콜드체인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술이 다뤄지는 융복합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표준도출, 표준기반 R&D 및 표준화 아이템 발굴, 콜드체인분야 국제·국가·단체 표준화 등에서 KCL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