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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2, 에어컨·VRF용 냉매 강력 대안

미가연성 A2L등급… 국내 KC 안전기준엔 미흡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냉매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 냉동공조업계는 보다 낮은 ODP(오존층파괴지수), 보다 낮은 GWP(지구온난화지수)냉매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체냉매를 적용하고 있으며 에어컨 및 VRF용 냉매로 R32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R410A 대체냉매인 R32는 단일냉매로 열역학적 성능이 우수하고 GWP가 675로 비교적 낮기 때문에 냉매량이 적은 가정용 및 중소상업용으로 강력한 대체 후보가 되고 있다. 특히 냉매규제가 강한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 R32냉매를 적용하지 않고서는 진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일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은 이미 R32 제품만 수입하거나 인프라(보급기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낮은 GWP와 냉매량 저감 등으로 쿼터확보를 4배 가량 더 할 수 있는 유럽향 R32 제품 개발을 본격화해 주거 및 중소형 상업용은 전환을 완료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미 EPA 일체형 대상 R32 허용, 유럽 F-gas쿼터제에 의한 벽걸이 및 중소상업용 에어컨의 R32적용 확대 및 아시아 벽걸이 에어컨 R32 적용 확대 등 A2L냉매 적용은 글로벌 공조시장의 주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선 KC 안전기준 미흡 
국내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달리 R32냉매가 적용된 제품을 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 자체가 구축돼 있지 않아 국내기반 없이 수출시장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R32냉매가 냉매 안전성(가연성 및 독성)을 분류하는 ASHRAE 34기준에 따라 미가연성인 A2L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KC 안전기준에 부합화하지 않아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기업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하지만 온실가스 저감 및 수출기반 확보를 위해 KC 안전기준을 국제표준(IEC)과 부합화해 R32를 적용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국내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R32는 낮은 GWP와 기존 대비 75%의 냉매충진량으로 CO₂배출절감량은 75% 수준이며 고효율 제품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R32 벽걸이 및 중소상업용 에어컨 제품은 최대 냉매량 기준을 대부분 만족해 환기시설 등의 추가설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추가설비 시 VRF 제품군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14.5kW급 히트펌프를 사용해 R32 정격 냉난방 성능평가 결과 냉방 6%, 난방 8.5% 효율 향상과 26.5% 냉매 충진량이 저감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냉동공조용 R410A 후속 대체냉매로 거론되고 있는 냉매들은 대부분은 A2L등급”이라며 “기존 냉매들에 비해 약한 가연성(미연성)이 있기 때문에 후속 대체냉매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연성 냉매 안전규격에서 국내 설치환경을 반영해 설계 및 설치가이드를 개정하고 냉매충진량을 결정하면 안전성 우려는 우려로 끝날 것”이라며 “특히 설치환경에 따른 냉매누설 검지방안, 센서 설치, 배기설비 등 설계 및 설치 가이드를 제정하면 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