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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드건축사사무소, ZE도서관 설계공모 당선

강동구청 발주 ‘둔촌도서관’…문화·E복지 실현

강동구청이 제로에너지도서관 보급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발주한 ‘둔촌도서관’ 현상설계 공모에서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와 김상천 제드건축사사무소 대표의 공동설계안이 최종 당선됐다.


이번 공모에서 강동구청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설문조사를 우선 실시해 이를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완료한 후 제로에너지도서관 공모전을 실행했다.


이는 주민의견, 공간의 중요성, 기술의 전문성을 함께 존중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방식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지 위치는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인근으로 일자산의 자연환경과 공동주택 및 초・중・고등학교 등 생활 도심환경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추진되는 둔촌도서관이 조성되면 주민들에게 문화복지와 에너지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 삶 속의 ‘제로에너지’
설계의 기본방향은 쾌적한 독서환경이 클린에너지와 에너지절약을 통해 조성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에너지사용량과 및 생산량 모니터링을 통해 정직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주민들이 경험토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먼저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을 위해 패시브설계 요소기술이 체계적으로 도입된다. 기밀성능을 확보하면서 열회수형환기장치를 도입했으며 외단열공법을 적용하고 열교로 인한 열손실 부위를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실내 조명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전 층에 고측창(일반적으로 눈높이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측창)을 통한 간접광 유입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3중유리 시스템창호와 외부 일사조절장치를 활용해 냉방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도입했다.


이와 같은 설계기술과 에너지절약자재를 통해 난방에너지요구량을 국제수준인 연간 단위면적당 1.5리터 이하로 만족시켰다.


또한 고효율냉난방, 환기 및 조명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적용한 후 에너지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제로에너지건축물 4등급)에 해당하는 성능을 갖출 수 있었다.


계측은 냉난방, 급탕, 환기, 조명, 콘센트 등의 소비량과 태양광 발전생산량을 분리계측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실내 쾌적성의 정보까지도 방문객에게도 공개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기통신 전문가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PV·옥상정원 ‘상생’
3층의 전시공간 및 독서데크와 연계되는 외부 테라스에는 계단식데크(그린데크)를 조성해 저자간담회, 북콘서트, 동아리모임이 가능토록 공간이 구성됐고 그린데크의 입면을 그대로 정면에 노출해 일자산을 향하는 지식의 산을 형상화했다.


특히 PV패널을 설치하기 위한 지붕구조물을 그린데크 상부까지 연장해 옥상정원과 상생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옥상태양광이 설치되면서도 일사가 옥상정원에 도달하도록 설계해 두 요소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명주 교수는 “마을의 중심, 작은 도서관이 에너지절약설계와 완공 이후의 모니터링까지 지속된다면 청정에너지만으로 쾌적한 학습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지구환경을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도서관계획에 의미있는 결과를 제시하게 될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