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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시범도시, E계획 구체화

ZEB·태양광·수소·수열·연료전지 등 도입

지난달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저된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그간 에너지·환경부문이 스마트시티 계획에서 다소 소외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 시행계획을 통해 에너지·환경부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소개됐다. 세종·부산의 총괄계획단은 에너지 시스템·인프라에 각각 3,000~4,000억여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종, 대규모 ZE타운 조성
세종 5-1 생활권은 AI·데이터·블록체인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모빌리티·헬스케어·에너지 등 7대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공간계획을 마련했다.


7대 서비스 중 에너지·환경부문에서는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확보,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육상자원 보호와 관련된 시스템·서비스가 도입된다.


공간계획에 따르면 환경친화적 에너지 혁신기술 도입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에너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제로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시범도시의 구체적인 에너지시스템·서비스도 발표됐다. △CEMS(Community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관리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도시미관을 고려한 Solar Energy City 조성 △연료전지 시범사업 △제로에너지 건축물 도입 등이 추진된다.


에너지관리 차원에서는 도시전체를 그리드로 연결해 에너지 생산·거래·소비가 통합적으로 관리·운영되는 시스템을 목표로 계통연계형의 마이크로·나노그리드, 가상발전소(VPP) 등이 구축된다.


고효율설비, 집단에너지 공급 및 폐열 활용, 신재생에너지생산 등을 통해 연간 1만8,162toe를 절감하고 유휴공간 재생에너지설비 설치로 대중교통 수송에너지의 자립도 향상은 물론 미세먼지저감형 친환경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한 에너지거래, 수요반응(DR) 등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시범도시 내 단독·공동주택 각각 1개 블록을 대상으로 약 104억원을 투입해 산업부 R&D인 ‘양방향 Smart ZEC(Zero Energy City) 통합네트워크 기술개발’의 우선 적용을 검토한다.


또한 소규모 분산전원 활성화를 위한 잉여에너지의 판매 및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이 가능한 ‘도시형 E-프로슈머’도 도입된다. SPC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원을 모집한 뒤 통합발전용량기준 전기 및 REC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Solar Energy City 관련해서는 RIPV(도로태양광), BIPV(건물태양광) 등과 함께 도시형 태양광 디자인·신기술 공모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이 적용된다.




연료전지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에너지스토어에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공동주택 시범단지에 우선적으로 전기·열을 공급하게 된다. 500세대당 0.44MW 1기(약 29억원)가 설치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친환경부문에서 친환경에너지, 휴대용 신재생에너지 등 서비스를 가장 원한다고 응답해 이에 대한 반영도 추진된다.


공간계획에 반영된 제로에너지단지는 세종시에 건설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인 ‘로렌하우스’를 모델로 주택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에너지거래 시범사업대상인 단독·공동주택 1개블록도 제로에너지단지 내에서 선정된다.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총사업비는 1조4,876억원 규모로 △공간계획 조성사업비 7,133억원 △에너지·환경부문 3,124억원 △일자리부문 1,410억원 △모빌리티 840억원 △헬스케어 641억원 등이다.


부산 EDC, E자립률 100% 추진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세물머리지구)는 제로에너지도시를 지향하며 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친환경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자립율 100% 달성을 추진한다.


EDC는 사람·자연·기술을 3대 컨셉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6개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Plus 20%’는 신재생에너지 분담률을 120%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교통·건축분야에서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추가에너지를 생산한다. 전기차 확대, 수열에너지·수소연료전지·태양광·ESS 도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워터에너지 사이언스 빌리지의 약 100세대를 제로에너지 주택시범단지로 조성하고 열에너지를 수소연료전지, 수열 및 재생열로 공급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60MW 규모(2만4,500가구 1년 사용가능)로 구축되며 국내 최초로 하천수를 이용해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수열에너지는 SPC 형태로 5곳의 공급센터를 구축해 도시 전체면적의 10%에 열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에서 발생되는 소각열, 하수열 등을 재활용해 도시의 열에너지로 공급하는 체계가 구축되며 사용 후 남는 에너지는 ESS를 활용해 저장 후 거래된다.


도시에너지 통합운영시스템도 적용된다. 도시의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에너지비용이 저렴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SPC가 열·전기를 통합관리하고 수요량을 고려해 가장 저렴한 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체계다.


이와 함께 EDC는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술·서비스를 적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 과제로는 고정밀 소형 강우레이더 등을 포함해 관련 인프라를 상시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국내 최대 규모(11만㎡)의 에코필터링 및 물순환 공원 조성으로 하천수질 개선, 스마트 정수장 시범사업, 100% 물 재이용 시스템 구축 등이 추진된다.


부산 EDC의 총사업비는 2조2,083억원으로 △공간계획 조성사업비 1조2,100억원 △미래도시 플랫폼부문 1,275억원 △제로에너지도시 구축 4,720억원(수소연료발전소 구축 3,420억원 포함) △헬스케어 1,170억원 △스마트워터시스템 구축 855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