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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Coldchain

콜드체인 소비자평가 현장 ‘대형마트’

운영비절감·L-GWP 냉매 최대 이슈
대형마트업계 BIG 3…신규출점 둔화
소비자 반응 ‘즉각’ 신선도 유지 ‘부각’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식생활에서 출발했으며 더 좋은 먹거리,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요구는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콜드체인산업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콜드체인은 예냉-저장-수송-유통단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가치사슬이다. 연속적인 과정에서 한 부분이라도 소홀히 여겨진다면 ‘농장에서 식탁까지’ 신선한 상품을 전달한다는 콜드체인의 개념은 깨져버리고 만다.

이러한 콜드체인 유지의 결과는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진다. 결국 식품유통 끝자락에 있는 마트현장에서 콜드체인 유지의 종합점수가 메겨지는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마트시장을 조명하고 관련이슈와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본다.

대형마트시장 위축
최근 대형마트는 눈에 띄는 신규출점이 없는 상태다.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와 시장포화 현상이 맞물려 신규출점이 둔화되고 있으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유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편의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의 성장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 이후부터는 지난해까지 1%에 머물렀다. 올해는 그것도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총 수는 △2017년 419개 △2018년 423개 △2019년 422개로 집계됐다. 마트별로 보면 이마트는 △2017년 158개 △2018년 159개 △2019년 159개이며 홈플러스는 △2017년 142개 △2018년 142개 △2019년 140개다. 롯데마트는 △2017년 119개 △2018년 122개 △2019년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침체와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도 신규출점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5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오프라인유통의 매출은 2.5% 향상에 그쳤지만 온라인매출은 15.2%로 성장했다. 특히 식품부문 온라인 매출은 2013년 4조4,214억원에서 2017년 11조5,168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이마트는 2018년 코스트코와 비슷한 창고형매장인 트레이더스를 3개 지점 오픈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매장 내 쿨링존을 만들어 청과, 야채 등 저온요구 상품을 진열하고 오픈형 쇼케이스도 함께 배치해 에너지절감과 신선도 유지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향후 대형마트시장은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특색있는 매장을 조성하거나 기존 매장에 대한 노후관리 및 리뉴얼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 쇼케이스·냉동기 관리 사각지대
대형마트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에너지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환경규제에 따른 냉매전환이다. 

에너지효율에 대해서는 대부분 점포들이 고효율설비를 적용한 시스템을 선호하는 편이다. 왕복동식 압축기에서 효율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스크롤압축기를 선호하는 추세이며 초기 투자비가 더 들더라도 생애주기비용계산을 통한 운영비 절감효과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특히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매장 전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시설관리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전국에 있는 매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가 온도범위에서 벗어나거나 특이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 해당점포로 연락, 조치를 취한다. 특히 쇼케이스 도어에 열선을 제거하고 성에방지 필름을 부착하거나 AI를 통한 제상주기 및 시간 감소 등 다양한 에너지절감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정책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행 국내 에너지효율등급제도는 상업용 전기냉장고에 대해 규정하고 있지만 △냉동전용인 것 △테이블형인 것 △특정식품 저장 용도에 한하는 것 △2면 이상의 유리문 또는 투명문을 가진 냉장진열대 △냉동냉장 진열대(하나 이상의 냉장실과 냉동실을 갖는 진열대) 등을 예외로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픈쇼케이스’와 ‘냉동기’ 등 상업용 제품이 제외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들은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에너지소비가 이뤄지는 제품임에도 정부의 에너지효율 가이드에서 빠져있다”라며 “이는 고효율, 친환경과 상관없이 기업이 저가 제품만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용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상업용 제품군에 대해서도 조속히 에너지효율등급제도를 도입해 국가 에너지절감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다.

롯데마트·이마트, HFO 냉매 채택
선진국과 달리 아직 국내에는 높은 지구온난화지수(GWP)를 가진 HFC냉매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R22 같은 HCFC 냉매의 경우 사용감축이 이뤄지고 있어 국내 대형마트는 대부분 R404A와 같은 HFC 냉매로 대부분 전환됐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냉난방공조업계 전반적으로 환경규제 및 HFO계열 냉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고 관련규제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비용이나 다른 이슈로 HFC 혹은 HCFC 냉매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다행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롯데마트, 이마트 등 선두업체들이 HFO계열 냉매를 앞서 채택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몬트리올 의정서의 키갈리 개정 비준을 통해 각 나라별로 GWP가 높은 HFC의 사용에 대한 규제가 단계별로 이뤄지거나 이뤄질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HFC냉매 중 가장 높은 GWP를 가진 대표적인 냉매가 바로 R404A다. 유럽의 경우 F-Gas Regulation 발효로 이미 R404A 냉매의 가격이 높게 치솟았고 그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다수의 대형마트는 HFO계열 냉매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및 일본에서는 키갈리의정서와는 별도로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한 환경규제가 수립됐다. 가장 시급하게 사용량을 줄여야만 하는 냉매로 R404A을 언급하고 있으며 발빠르게 HFO계열 냉매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비단 환경규제 측면뿐 아니라 HFO계열 냉매가 R404A대비 에너지효율이 우수하다는 점 역시 적용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GlobalFACT는 세계 주요 도시별로 R404A와 HFO계열 냉매간 비교를 할 수 있는 Tool(https://www.globalfact.org/calculator/)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도쿄의 경우 R404A 사용 시 연간 전기료 6만7,000달러 연간 CO₂ 배출이 689tCO₂임에 반해 HFO계열 냉매를 사용하면 전기료는 6만5,000달러, CO₂ 배출은 442tCO₂로 냉매전환을 통해 더 나은 에너지효율을 얻으면서 CO₂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선도 유지기간, 쇼핑주기 영향
소비자트렌드는 매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SNS가 활발해지면서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마트현장의 한 관계자는 “SNS의 주체가 되고 있는 젊은 층들은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한다”라며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을 망설이지 않으며 SNS를 통해 솔직한 후기를 남겨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입소문이 금방 난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각 지역별 매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많다. 상품구입 후 좋으면 좋다고, 나쁘면 나쁘다고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점포에서는 빠른 시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지역마다 지자체 물가조사팀이 있어 인터넷에 접속하면 매장별 비교가 되기 때문에 굳이 인근 매장과 가격경쟁을 하기보다는 상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3인 가구의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쇼핑을 한다. 채소 등은 딱 그 선도가 유지될 때까지 전부 소비할 수 있을 정도로 사기 때문에 제품의 신선도 유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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