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DC 리츠 두각… C-REIT, 85% 성장

  • 등록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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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 ‘아시아 리츠시장 인사이트’ 발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발간한 ‘2024-2025 아시아 리츠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성숙시장에서 데이터센터(DC) 및 호텔 리츠가 두드러진 수익률과 성장 잠재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는 2024년 DC를 포함한 여러 자산 유형에서 긍정적인 총수익이 관측됐으며 특히 DC리츠는 연간 총수익률 9.7%를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시장에서 DC리츠가 보여준 총수익률은 글로벌 디지털인프라 수요확대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중심 자산군이 아시아 리츠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AI기술 발전과 관광산업 회복이 맞물리면서 DC 및 호텔 리츠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DC리츠를 포함한 주요 리츠시장에서 인수합병(M&A)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아시아 전반의 리츠시장 성장세에 주목했다. 중국 본토리츠(C-REIT)시장은 2024년 말 기준 시장가치가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3대 리츠시장에 진입했다.

 

캐서린 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Investor Client Intelligence & Insights부문 이사는 “C-REIT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은 아시아 지역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리츠시장은 글로벌 역량센터(GCC) 임대수요에 힘입어 오피스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등 성숙 시장은 점진적인 안정세를 보이며 장기적인 회복력을 입증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아시아 지역에서 운용 중인 리츠상품은 총 263개로 전체 시장가치는 2,3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수치이며 리츠 주가하락과 환율불안정성에 따른 것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시장 달러 환산가치가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츠시장은 신규상품 출시와 인프라자산 수요증가로 예외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일본 리츠의 경우 주가조정과 자산실적이 개선되며 오히려 투자금 대비 배당수익률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관계자는 “DC리츠를 비롯한 인프라자산이 아시아 리츠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투자자문사 대표는 “한국 리츠시장은 아시아에서도 시장점유율 2.3%로 아직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 중 하나는 리츠관련 규제들이 투자처 다양화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주식 투자자 성향이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정부노력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있으며 리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상장리츠가 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부동산시장이 성숙하면서 한국 리츠시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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