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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원 LG전자 부품솔루션사업부 상무

“냉동공조 기반 글로벌 종합부품사 도약 목표”
전 제품 최적화된 모터·컴프레서 개발·양산

컴프레서와 모터는 각각 인간의 심장에 비유될 만큼 각종 가전제품(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에 있어 핵심부품이다. LG전자 부품솔루션사업부는 독자적인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냉장고용 및 에어컨용 컴프레서, 가전용 모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부품솔루션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박기원 LG전자 상무를 만나봤다. 
 
■ LG전자 부품솔루션사업부는 어떤 조직인가
1962년 가전용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1973년 냉장고용 컴프레서, 1990년 에어컨용 컴프레서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지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 창원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거점으로 생산기지를 운영함으로써 고객에게 경쟁력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냉장고·에어컨용 컴프레서와 가전 및 컴프레서용 모터, 주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부품까지 사업 확대 배경은 
에어컨용 컴프레서는 1926년 GE가, 냉장고용 컴프레서는 1930년 Tecumseh가 업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초기 시장을 장악하다가 이후 Panasonic, Hitachi 등 일본 업체로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갔다. LG전자는 1965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를 생산하고 1973년 컴프레서까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컴프레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글로벌 가전업체 중 자체 컴프레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LG전자가 냉장고, 에어컨 등 컴프레서를 활용하는 가전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도 자체 컴프레서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다. 

외주에 의존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LG전자는 자체 컴프레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에 특화된 컴프레서를 개발해 에너지효율, 소음, 수명 등에서 제품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컴프레서를 개발해 왔다. 컴프레서의 경쟁력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 주력 영업 제품은  
부품솔루션사업부의 주력제품은 크게 컴프레서와 모터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로타리, 스크롤, 레시프로, 리니어 컴프레서, 인버터 드라이버까지 전체 솔루션을 커버할 수 있는 컴프레서 라인업과 가정용, 상업용 및 드론의 다양한 Application에 적용되는 모터가 있다. 

스크롤사업은 1995년 LG 에어컨 내부용 3마력급 PAC 모델향으로 초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싱글CAC, 유니타리, VRF용, 냉동용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냉동능력은 1.5톤~8.0톤까지 적용 가능하다. 저압식 스크롤 컴프레서는 제품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R22, R407C, R410A, R32 등 다양한 냉매에 적용 가능하며 정속과 인버터 모델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로타리사업은 1990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해 가정용, 경상업용, 히트펌프용으로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싱글, 트윈, 인버터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모델들을 개발, 공급 중이다.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인버터 컴프레서와 리니어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는 그만큼 LG전자가 제품에 대한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최고 규격 인증기관인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는 LG전자 냉장고에 탑재되는 리니어 컴프레서에 냉장고 컴프레서로는 세계 최초로 20년 수명을 인증했다. LG전자는 정수기, 포터블 냉장고, 차량용 냉장고, 건조기 등 다양한 소형가전에 적용될 수 있는 높이 98mm, 중량 1.4kg 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준의 초소형 컴프레서를 2015년 출시하는 등 에너지규제 및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컴프레서의 지속적인 출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모터는 컴프레서보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며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HVAC Fan, 가든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경쟁사대비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자동차의 엔진과 마찬가지로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이 모터와 컴프레서이기 때문에 모터와 컴프레서의 경쟁력은 가전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국내외 대다수의 가전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모터와 컴프레서부문을 외주에 맡긴 것에 비해 LG전자는 이를 담당하는 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또한 LG전자 전 제품에 최적화된 모터와 컴프레서를 개발하고 양산해왔다. 

아웃소싱으로 공급받는 다른 업체들보다 LG전자가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모터와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저진동, 저소음, 강한 내구성 등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계적 완성도가 요구된다. 모터와 컴프레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국업체들이 위협적으로 도전해 오더라도 LG전자가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그동안 부품영업에 나선 성과는  
우선 내수시장 냉동분야에서 냉동용 스크롤은 출시 후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매년 확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부품솔루션사업부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 LG전자는 시장점유율 2위의 컴프레서 제조사다. 2016년에는 북미시장에 컴프레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2006년 북미 유니타리시장 진입을 필두로 2015년 신구조를 적용한 2세대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북미 유니타리시장의 제품 최고효율 달성을 목표로 2011년 25 SEER용 1세대 인버터 스크롤을 출시했으며 최고 SEER용 2세대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2016년 출시했다. 2009년 VRF용 1세대 인버터 및 정속 고압식 스크롤 컴프레서를 라인업해 자사 LG VRF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VRF제품의 All 인버터화, 고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2세대, 2015년 3세대 인버터 고압식 스크롤 컴프레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오일회수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독자기술인 오일회수장치, 오일회수운전을 최소화해 난방능력을 30%까지 개선할 수 있는 오일레벨 감지센서, Vapor Injection기술, 고효율 집중권 모터 등을 동시 적용함으로써 에어컨 시스템 전체 효율 및 신뢰성을 한층 더 향상한 세계 최고의 스크롤 컴프레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모델인 2 Stage Modulation과 유니로타리 컴프레서 개발을 완료해 시판 중이다.  
 
■ 향후 부품사업 방향 및 목표는  
북미와 중국, 일본 및 아주시장 등 전 세계 주요 냉동공조용 제조업체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장 및 규제에 대한 대응 방향과 중장기 Product Road Map제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가 아닌 상호 성장의 동반자로서, 장기적 관점의 Win-Win파트너로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고객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냉동공조 기반의 글로벌 종합부품회사로의 도약이 목표다. 

컴프레서와 모터의 적용분야는 전통적으로 냉장고, 에어컨 중심에서 제습기, 정수기, 건조기 등 새로운 영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 환경 규제 변화 및 고객 미팅을 통해 시장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이제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TRM/PRM 롤링을 수정 보완해 지속적으로 제품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