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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건축 일상으로…2022 녹색건축한마당 성료

국내·외 기술·정책·성과 교류의 장…국민적 공감대 확산 제고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김병석)이 주관한 ‘제12회 2022 녹색건축한마당’이 10월13~14일 코엑스에서 ‘녹색건축, 이제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포럼·세미나·컨퍼런스·청소년 진로탐색 교육 등을 펼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녹색건축한마당은 정부·산업계·학계·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리모델링(GR) 관련 국내·외 정책 및 기술을 알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최근 기후위기로 높아진 녹색건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대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10월13일 주관기관인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환영사(이원재 국토부 1차관) △축사(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기조연설(제리 유델슨 미국 그린빌딩협의회 회장) △초청강연(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연계행사로는 △그린리모델링 융합 얼라이언스(국토안전관리원) △제로에너지빌딩 인사이트 포럼(한국에너지공단, 대한건축사협회) △G-SEED 20년사 발간기념 성과공유회 및 개정방향 발표·공청회(한국건설기술연구원) △탄소금융 활용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 촉진(한국부동산원) △일상이 될 녹색건축 어디로 가야하나(건축공간연구원) △녹색건축물 전과정평가(LCA) 프로그램 교육(한국환경산업기술원) △생태건축 연구성과 발표회(한국건설기술연구원) △LH사업 설명회(LH)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탄소중립 핵심…건물부분 에너지절감 한뜻
김병석 KICT 원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지를 체감케 하고 우리의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사회 전반에서 탄소저감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지 못한다면 더 큰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분야에서는 녹색건축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이고 유효한 방안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친환경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유일 평가시스템으로 20년간 우리나라의 녹색건축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병석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 건설기술과 GR사업도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기후 변화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라며 "국민 누구나 관심깊게 지켜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2022년 녹색건축한마당은 녹색건축기술 확산을 위한 친환경 건축기술부터 탄소제로 시대를 위한 제로에너지건축, GR까지 녹색건축의 역할과 전략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녹색건축 관련 정책과 기술, 최신정보를 공유해 공감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 연면적 1,000m² 이상 공공건축물에, 2023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녹색건축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에 대해 인센티브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기존 건축물의 GR도 동시에 추진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 자연과 서로 친화하고 공생할 수 있는 거주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한 “녹색건축과 GR,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건축의 미래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에너지 비상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이며 에너지 수입에 GDP(국내총생산)의 10%를 소비하는 나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1.5℃ 상승 억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물 에너지소비를 무조건 30% 이상 줄여야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정책적으로 건물 자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줄여야 하며 건물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기기 등의 에너지소모를 줄이는 것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상협 위원장은 또한 “사회 전반 모든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규제 확보의 노력이 필요하며 배출비중이 높은 건물이 중요한 승부처다”라며 “건물의 온실가스 절감도 중요하나 건물에서 생활하는 우리부터 변해야 하고 건물의 친환경적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속 불편함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네덜란드는 유럽의 천연가스 중심지로 네덜란드 가구의 88%가 천연가스로 운영하는 개별난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네덜란드는 천연가스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수열을 이용한 열에너지 및 대수층 계간축열시스템(ATES)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네덜란드 정부는 2015년부터 신축건물과 매입·임대건물에 대해 단열, 태양전지, 고효율난방 등 에너지효율인증서를 시행함으로써 건물들이 지속 갱신하는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너바르트 대사는 또한 “대한민국의 엄청난 계절적 온도차이를 통해 냉열과 온열을 저장,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기술을 통해 훨씬 더 좋은 경제적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대한민국은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서울, 인천, 새만금 등 하천 삼각주와 간척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열에너지원이 많으므로 녹색건축이 더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제리 유델슨 미국 그린빌딩협의회 회장은 ‘녹색건축의 미래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소비의 30~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뉴욕 엠파이어빌딩의 경우 리모델링 후 40% 에너지절감에 성공했다”라며 “도시에서 에너지소비를 줄일 방법은 GR로 한국의 전문성과 제조기술력이 접목되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녹색건축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끊임 없이 던져야 한다”라며 “평가방식, 사용자경험 개선, 전문성 공유를 통해 녹색건축의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델슨 회장은 “현재 기후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모습이므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변화점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녹색건축은 기후변화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지만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을 중요한 국가 목표임을 인지한다면 탄소중립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대응에 대한 국제 동향과 우리 기업들의 대응’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변화대사는 대중들에게 생소한 자리지만 역할은 막중하다”라며 “탄소중립은 산업부,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등 특정 부처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협력해야 하며 외교부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진전의 원칙, 투명성의 원칙, 자기결정의 원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라며 “이는 목표를 설정할 때 이전 목표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직접 결정한 만큼 책임지고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효은 대사는 “대한민국 2030 NDC에 따르면 건물부문에서는 에너지효율 향상, 고성능 기기 보급 등을 통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라며 “2024년부터 2년마다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탄소감축 노력을 통해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가를 지속 측정하고 제3자를 통한 검증이 진행될 계획이므로 실질적인 건물부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색건축한마당 부대행사로 GR챌린지 시상식, 녹색건축인상 시상식, 녹색건축 유공자 선정 등 다양한 시상식이 진행돼 녹색건축 보급 및 확산에 힘쓴 관계자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시상식 진행 후에는 △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산림청 △서울시 등 4개 기관간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