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6 (토)

  • 맑음동두천 15.3℃
  • 맑음강릉 15.4℃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8.1℃
  • 구름조금대구 18.6℃
  • 맑음울산 18.0℃
  • 구름많음광주 18.5℃
  • 맑음부산 18.5℃
  • 구름조금고창 19.3℃
  • 구름조금제주 17.2℃
  • 구름조금강화 14.8℃
  • 맑음보은 17.4℃
  • 맑음금산 18.4℃
  • 구름조금강진군 18.6℃
  • 맑음경주시 18.6℃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스페셜리포트

[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배성현·이종순 어썸레이 프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반영
Indoor Air Quality 관심 뜨거워”
살균효과 UV램프 적용 많아…어썸레이 경쟁력 확인


어썸레이는 HVACR분야 중 IAQ에 해당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기업이다. 대부분 IAQ기업들과는 달리 HEPA필터, UV 및 코로나방전이 아닌 EUV를 통한 공기정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어썸레이는 IAQ 제품부터 탄소나노튜브 섬유 소재 기반 EUV, X선 광원까지 독자기술로 생산하는 소부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북미시장 IAQ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AHR EXPO를 방문한 배성현·이종순 프로를 만나봤다. 

■ AHR EXPO 참관 배경은 무엇인가
올해 CES를 통해 어썸레이에 대한 북미시장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시장 파악을 위해 클린에어엑스포, HVAC 코리아 등 냉난방공조 관련 국내 박람회들을 모두 참가했었다. 나아가 북미시장 동향과 어썸레이의 시장성까지 하루 빨리 조사하고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규모의 HVACR 박람회인 AHR EXPO에 참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AHR이 의미하는 Air 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은 초기 냉난방공조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인 만큼 Indoor Air Quality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으며 실제로 많은 IAQ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 것을 알게 돼 참가기업 모집이 끝나 방문객으로나마 참관하게 됐다. 

■ 주의 깊게 본 제품은
먼저 압도적인 규모에 놀랐다. HVACR이라는 통합적인 범위의 박람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궁금했는데 HVACR의 모든 구성요소별, 산업단계별로 수많은 기업들이 광활한 전시장을 가득 채운 모습에 놀랐다. 그에 걸맞도록 많은 업계 관계자가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기 보단 대다수의 기업들이 오래된 업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을 이루고 있었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산업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어썸레이의 주력사업분야가 IAQ다 보니 관련 경쟁사들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보편적으로 살균효과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UV램프를 많이 적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기업들이 UV램프의 고질적 단점인 오존 발생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 어썸레이의 주력제품 비교한다면
어썸레이의 제품은 IAQ를 구성하는 필터, UV, 전기집진기들과 비교하면 차압과 오존이 발생하지 않으며 전력소비량이 적다는 것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나아가 기존 IAQ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던 기술이며 다양한 파장대를 방출할 수 있는 광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 경쟁사동향은 어떻게 봤나
코로나19에 의해 IAQ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은 알 수 있었지만 현실적인 미국의 공조시스템과 너무 좋은 대기환경때문에 IAQ를 꼭 도입하려는 움직임까지는 아직 느끼기 어려웠다. residential보다는 commercial 영역에서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거대 장비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IAQ의 경우 병원이나 프리미엄 공간과 같은 영역에서 부가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건물단위의 커다란 AHU(Air Handling Unit)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FCU(Fan Coil Unit)에 결로로 인한 박테리아 문제가 업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저렴하게 적용 가능한 UV가 보편화돼 있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UV업체가 AHU 내부에 장착되는 UV 제품군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으며 가정용 IAQ 제품은 부가적인 영역으로 다루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AQ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공기질 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알리고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어썸레이 역시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IAQ시장 선점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느꼈다.

■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UV를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대부분 254nm 파장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오존이 많이 발생하는 파장대이지만 대응방식은 다양했다. 출품한 업체는 입자를 이온화시키지 않는 기술력으로 오존은 발생하지 않으며 세균이나 바이러스만 직접 UV-C에 노출시켜 파괴한다는 논리를 폈다. 납득은 어려웠지만 UL인증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어느 정도 성능은 나오는 것 같았다.

UV와 Glass Fiber의 광촉매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업체도 있었다. 입자나 오염물질은 쉽게 이온화시켜 필터에 부착시키고 오존 등 Gas 물질들은 자사 필터의 특수한 Mesh구조에 의해 통과 속도가 느려지고 그 때 UV에 의한 광촉매반응으로 제거하고 있었다. 보다 전문적인 기술로 느껴졌지만 Mesh구조 필터가 모기장정도의 구멍 크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필터식 집진기업체의 경우 MERV 등급에 따른 성능을 가장 많이 준용했으며 특수한 소재나 구조를 통한 차별화를 이뤘다. 대부분 AHU에서 필터를 메인으로 사용하되 기타 다른 방식의 정화장치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분위기였다. 오존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약한 에너지대역 UV램프를 필터주변에 설치해 오염물질이 증식하지 않는 기술이 대부분 활용되고 있었다.




오존에 대한 FDA, OSHA 등의 주장과 UL867 기준(0.05ppm 미만)을 대부분의 IAQ업체가 준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UL2998이 제정되며 기준이 0.005ppm 미만으로 바뀌게 돼 오존과 관련된 모든 기업들이 ‘Zero Ozone’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IAQ업체는 어떠한 형태로든 필터를 사용해 환경보다는 공기정화 성능을 조금 더 우선시 하는 경향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기업들이 ESG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IAQ 제품을 개발하는 어썸레이는 대부분의 IAQ업체와 같이 MERV 13~15 등급의 성능인증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이념 아래 꾸준히 홍보한다면 대부분의 IAQ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어썸레이의 주력제품군의 미국시장동향은
어썸레이는 기존 IAQ시장에 없던 기술이며 뛰어난 효과까지 검증됐기 때문에 미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진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시장이 너무 크고 새로운 기술이 보편화되는 데 한국보다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AHR과 같은 커다란 박람회나 대기업과의 통합 솔루션 협업 등을 통한 집약적이며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썸레이 제품군은 공조덕트에 설치하는 데 최적화돼 있는데 미국은 일반 주거 및 사무구역에서 대부분 중앙 공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썸레이 제품을 적용하는 데 큰 어려움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HR을 구성하는 다양한 참가기업들과 그들을 적극 활용하려는 고객사들의 포지션상 어썸레이도 내년 박람회를 열심히 준비해 어썸레이의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하고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