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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노원구 실증단지, ‘E소비량+생산량=0’ 주택

태양광전지판·지열히트펌프 이용, 에너지 자체 충당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충당하는 친환경 주택단지가 2017년 가을 서울 노원구에 들어선다.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인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201310월에 시작해 201511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시범단지가 들어서는 노원구는 80% 이상의 주택이 아파트로 구성돼 사용에너지를 절약하지 않으면 화석연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 연구사업인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일환으로 추진된다.

 

신재생으로 총 에너지 60% 생산

노원구 제로에너지실증단지는 부지 11,344m²7층짜리 아파트형 3개동 106가구, 연립주택형 9가구, 합벽주택형 4가구, 단독주택형 2가구 등 총 121가구(연면적 17,728m²)가 들어서며 부대시설로 홍보관, 근린생활시설, 경로당, 커뮤니티시설 등이 설립된다.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공사비용은 연구단 예산 110억원을 포함해 총 308억원이 투입되며 이 중 일반주택대비 에너지효율화 공사를 위해 19.6%, 신재생에너지 공사에 10.1% 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이 실증단지는 고성능 단열·창호, 열회수환기장치 등 패시브기술을 도입했고 이는 에너지소비량이 같은 규모 일반주택단지와 비교했을 때 냉방에너지를 포함한 5대 에너지의 46%를 절감한다. 또한 태양광전지판, 지열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60% 정도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 온수, 조명, 환기 등을 충당해 거주자들은 전기·난방비 등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목표

실증단지는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PHI) 인증을 취득, 국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더불어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목표로 한다.


유럽 건축물 에너지절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난방, 냉방, 급탕, 조명 및 환기 등 5대 에너지 기준으로 연간 1차 에너지소비량과 생산량의 대차대조가 제로(Net Zero)가 되는 주택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원구는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201411월 사업부지 바로 옆 골마을근린공원에 태양광 전지판, 고단열·고기밀 자재와 3중 유리시스템 창호 등으로 시공된 2, 85.17m²의 제로에너지 실험용주택을 조성해 제로에너지주택 보급을 위해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실증단지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발과 부지 아래 노원택지개발 당시 매립된 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일부 지연됐으나 2017년 가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