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계설비시장은 2005년부터 연평균 5.7%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7년 매출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전체공사비 중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한다. 이에 더해 2020년 4월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그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기계설비시장 규모도 건설시장 성장 및 건물 내 에너지고효율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태지역의 빠른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아·태지역의 냉방시스템시장이 매우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이는 도시인구 증가 및 개도국 경제수준 발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계설비 관련기준 및 제도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나 주거부문 및 비주거부문 건축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적용과 관련된 기준들은 최소효율, 설치 및 관리표준, 시험 및 운전조건 등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원 교수는 “향후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및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기술분야인 기계설비분야의 성장잠재력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과 융합을 통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기계설비분야의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LH의 제도적·정책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도 기계설비법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하위법령 등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정책의 성공적인 수행에 앞장서야 하는 LH 기계설비분야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것에만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관련분야의 성장과 발전, 관련제도 및 정책수립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