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송배 에이피 공동대표(부사장)

  • 등록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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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매출 1,000억원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할 것”
‘사업·재무·조직문화’ 건강한 기업 목표

에이피(대표 임형선)는 팬코일 전기종과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업계 탑티어기업으로서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파주 본사에서 영업을 제외한 사업부문을 총괄해 이끌고 있는 에이피 공동대표 겸 기획본부장 임송배 부사장을 만나 MZ세대 2세 경영후계자로서 목표와 성장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본인의 경력을 소개한다면 
제조업에 큰 매력과 희열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생산조직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친밀하기도 하지만 대학졸업 후 생산조립, 판금, 필드서비스, 구매·자재, 영업, 공장시설관리 등 전 부문에 걸쳐 철저히 현장중심으로 경험했다. 20대시절 국토도보종단을 2회 완주(1번국도 전남 해남-경기 파주, 7번국도 부산-강원 고성)를 하면서 배운 끈기와 성취의지를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솔선수범으로 집요하게 실행해 내는 과정들을 통해 사업운영을 책임감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과지향적이면서도 중소기업의 상황적 맥락에서 조직구성원 개개인과 관계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주력사업분야의 시장 전망은
팬코일유니트(FCU)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가 가장 큰 천장형 카세트형 적용시장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영역에서 건설경기에 따른 일시적인 침체가 예상된다. 하지만 천장형 덕트타입과 상치형 타입의 주시장인 오피스섹터의 수요는 제한된 규모이나 일정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확대를 위해 천장형 원형 카세트, 맞춤형제품 등이 출시되지만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고효율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와 표준강화가 향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하는 주력사업인 열회수형 환기장치(ERV)사업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제품특성과 저가 수주경쟁으로 중소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다. 환기 적용규정과 실내환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며 무덕트 천장형과 같은 신모델 적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에너지저감기능인 바이패스는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점점 고효율화 될 것이다. 또한 공기청정기능 강화제품에도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컨트롤러 고급화에 대한 니즈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에너지효율과 청정성능 등과 관련된 전열교환기, 필터에 대한 정품사용 및 성능표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10년 후 비전과 포부는
2023년부터 기획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비전에 기반한 전략수립과 실행, 그리고 변화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사업관점에서 2023년 경영성과는 긴 코로나19 팬데믹 터널을 뚫고나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매출은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수주는 400억원 이상으로 역대최고치를 달성해 매우 고무적인 성과와 성장을 이뤘다.  

개발과 생산을 책임지는 임원으로서 현재의 성취보다 10년 후 모습을 설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2033년 1,000억원, 두자리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대표와 합의를 이룬 건강한 기업의 이미지는 건강한 사업구조, 건강한 재무구조, 그리고 건강한 조직문화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회사다. 이를 꼭 완성할 것이며 방향성을 전 직원들과 공유했다. 


건강한 사업구조와 재무구조는 어떤 것인가
건강한 사업구조는 한국시장 내에서 카테고리 No.1 지위에 오르는 것과 사업 포트폴리오 외연을 확대함으로써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특히 해외사업의 조기안정과 핵심역량에 기반한 다양한 신사업아이템들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연구개발, 생산능력 확대(2024년 3공장 준공), 자동화설비 및 마케팅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특히 3공장을 활용해 효과적인 생산을 위한 공정 재배치, 신사업 전담 생산공간 확보 등을 구상해 오픈을 준비 중이다. 

건강한 재무구조는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적으로 안정된 수익확보를 통해 사업투자의 선순환 구조와 직원들 삶에 대한 책임감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합의된 목표달성뿐만 아니라 합심해 업무 전반의 개선과 비용절감 노력에 대한 전 직원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건강한 조직문화는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조직문화는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안심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성과를 함께 만들며 신명나게 협력해 일하는 것이다.

추상적이지만 심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임형선 대표가 공식 천명한 ‘성과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를 것’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성과에 따라 매출의 1%를 개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또한 소수정예 인원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업무특성 상 신바람나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행사를 수시로 기획하고 다. 이를 통해 상하수평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비전달성을 위해 조직 보강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3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사 근무환경을 신축건물로 이전해 쾌적하고 깨끗한 사무환경으로 변경하고 기숙사를 새롭게 단장해 현장직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여유있는 공간제공을 추진 중이다. 


에이피만 핵심 역량은
인적 경쟁력이다. 연구개발, 생산, 고객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뛰어난 대고객 역량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직원 개개인이다. 또한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고 발로 뛰는 영업을 하는 한국영업본부가 자부심이다.

제품 경쟁력도 강점이다. 고객 맞춤형 대응력, 품질 경쟁력, 신기술 적용 유연성 등이 에이피의 경쟁력이다.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원가절감기술 외에 차별화 기술로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출시, 산소공급 등 실내공기 쾌적함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십을 통한 제품 경쟁력 및 차별화 확보를 위한 에코시스템을 갖추는 민첩함이 역량의 기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여느 때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수성가형 부모세대의 기업 리더십으로부터 고객과 현장으로부터 모든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깨달음은 유산으로 받되 보다 높은 비전을 두고 체계적인 사업운영과 인재관리에서 보다 큰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지난해부터 매년 주요한 국내·외 전시회 참관, 벤치마킹 기업탐방, 대표 멘토링 지원과 실행아이디어 코칭 토론 등을 통해 경영자로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역할의 결과물들을 업계와 전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신입이든 경력이든 정말 입사하고 싶고 성장하며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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