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IE5(울트라프리미엄)급 EC팬모터를 10월31일 론칭했다. 지난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창원공장에 EC팬모터 생산라인을 구축, 10월30일 양산제품 초도물량이 출고됐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임펠러 사이즈 7종과 EC모터 4종이다. 임펠러는 Ø315, Ø355, Ø400, Ø450, Ø500, Ø560, Ø630 등이며 EC모터는 2.7kW, 3.3kW, 5.5kW, 7.0kW 등이다. 효성중공업은 건물공조용, 급식실, 전산실, 데이터센터(DC) 등을 중심으로 EC팬모터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납기‧A/S‧영업망 강점
EC팬모터는 적용처에 따라 공조기 및 환기장치 등 시장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에너지효율, 신뢰성, 안정성이 중요한 DC나 제로에너지빌딩(ZEB)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 제품은 글로벌 대기업제품이 주류다.
모터는 기계설비‧생산설비‧가전제품 등 사용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 국내 총 전력사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소비량이 크므로 모터효율 1% 향상만으로도 국내 총 전력사용량이 0.5% 절감되는 만큼 고효율 모터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효율 91.7%인 IE3(프리미엄)급 사용이 2018년부터 의무이지만 교체연한이 15년 정도여서 건축물‧산업체 등에서 사용 중인 전동기 상당수가 에너지소비효율 89.5%인 IE2(고효율)급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오는 2026년 IE4(슈퍼프리미엄)급 모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속가능성, ESG경영, RE100 등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화두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고효율 기계설비, 프리미엄제품 등을 중심으로 의무기준을 월등히 초과하는 IE5급 모터적용이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제어부를 내장해 인버터제어가 특징인 EC모터는 결합효율 및 운용효율에서 에너지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어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EC모터시장은 2021년 78억9,000만달러(약 11조원)에서 2028년 131억3,000만달러(약 18조1,500억원)로 연평균성장률(CAGR) 7.5%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에 효성중공업이 에너지소비효율 IE5급 EC모터를 출시함에 따라 관련업계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효성중공업이 중소기업 중심인 국내 EC모터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외산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효율 및 프리미엄 EC모터분야에서 국산제품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을지와 수출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모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관계자는 “국내생산 제품으로서 빠른 납기, 충분한 재고 확보, 전국적인 A/S역량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이 보유한 70개 특약점을 통해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효성그룹이 보유한 주요 HVAC관련 파터너사들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축류(Axial)타입 EC팬 개발과 현재 출시한 4종 EC모터에 대해 액티브 PFC를 내장한 EC팬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액티브 PFC(Power Factor Correction)를 내장하면 전력효율 향상, 온도상승 방지, 전자파 감소 등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