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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화택 Indoor Air 2020 조직위원장(국민대 교수)

“냉동공조기업, 공기청정 제공 실내환경 서비스기업 변신해야”
1,000여편 논문초록 접수…23개 특별세션 구성

Indoor Air는 ‘국제 실내공기질 및 기후학회’인 ISIAQ(International Society of Indoor Air Quality and Climate)에서 주관하는 실내공기환경분야의 최대, 최고의 학술대회로 참석자만 1,000명에 이른다. 보건의료, 건축환경, 공학기술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함께 참석하는 융합적인 학술대회다.

197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 3년마다 열리다가 최근에서야 연구수요가 늘어나면서 매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다음 대회인 16차 대회가 오는 2020년 7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Indoor Air 2020(www.indoorair2020.org)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화택 국민대 교수를 만나봤다.

■ 맡은 역할은
전체 조직위원장으로서 학술, 총무, 사업, 홍보, 기획 등 여러 부문을 총괄하고 조율하고 있다. 실제적인 일은 부문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술담당은 전정윤 연세대 교수, 총무담당은 박준석 한양대 교수가 맡고 있으며 이윤규 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배귀남 KIST 박사, 임영욱 연세대 교수가 각 부문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 국제적인 학자들로 이뤄진 Advisory Board와 논문심사를 담당하는 Scientific Committee를 구성하고 있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조직위원회에서는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추진방향을 결정하며 대행사인 피플엑스와 실내환경학회 사무국은 실무적인 일을 하고 있다. 또한 두 달에 한 번씩 모학회인 ISIAQ의 이사회(BOD) 온라인회의에 참석해 주요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 국내 개최 배경 및 의미는
실내환경에 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냉방을 주로 하는 홍콩 등 저위도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실내공기의 문제가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밀집된 지역이나 대기가 오염된 지역에서의 문제가 새로운 실내환경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Indoor Air 한국 유치는 우리나라 실내환경분야의 연구와 산업측면에서 저변이 그만큼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실내환경의 문제는 국가적 경제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이제 먹고사는 생존의 단계를 넘어 생활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웰빙의 단계가 됐음을 의미한다. 에너지효율이나 제품성능 등 기계중심에서 건강과 안전 등 인간중심으로의 인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중국이 냉동공조시장에서 최대의 제조업 국가로 부상하면서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가 모빌리티 서비스업체로 변신하듯 냉동공조기업도 이제 쾌적한 온·습도와 공기청정 환경을 제공하는 실내환경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냉동공조 청정관련 하드웨어 중심에서 실내환경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Creative and Smart Solutions for Better Built Environments’로 잡았다.

사회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 가습기, 항균필터, 라돈 침대 등 생활용품과 관련된 공기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의 발달된 IT기술을 실내공기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실내공기에 대한 과학적 규명에 추가해 공학적 문제해결에 방점을 두고 산업적 응용, 특히 4차 산업과의 연계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현재 행사 준비 현황은
지난 12월 초 논문초록 접수를 마감했다. 현재까지 중국 270편, 한국 135편, 미국 133편, 일본 64편을 비롯해 53개국에서 총 1,000편 이상의 초록이 접수됐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르완다, 네팔, 인도네시아, 이집트, 이란, 불가리아 등에서도 참여하는 것을 보면 실내환경의 문제가 기후나 경제 수준에 관계없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Indoor Air 2020의 파트너 기관으로 냉동공조나 실내환경과 관련된 학·협회, ASHRAE, REHVA, AIVC, SIEJ, CCHVAC 등 유수의 국제단체를 비롯해 공기청정협회, 그린빌딩협의회, 설비공학회, 친환경병원학회 등 국내 학·협회가 등록했으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서울시 그리고 환경부를 비롯한 각종 대형 연구사업단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국가기후환경회의 의장으로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축사와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 주목할 만한 주제발표가 있다면
일반 논문발표 세션과 달리 최근의 핫한 주제를 다루는 특별세션은 참석자들의 제안을 받아서 선정한다. 현재까지 제안된 특별세션으로 15개의 워크숍과 8개의 심포지움이 접수됐다. 이들 주제를 보면 최근의 국제적 연구동향과 사회적 요구를 읽을 수 있다. 이중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실내환경의 제어 △자율주행단계의 차량내 열 쾌적성 △사용자 중심의 에너지평가 라벨링 △감염성 입자에 대한 미래필터기술 △바이오 물질의 실내공기중 확산 △인텔리전트 대 스마트 실내환경제어의 다른 점 등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추가해 조직위원회에서는 국내외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에 대한 특별세션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나 학교 내 실내환경의 문제에 관한 특별세션 등은 등록된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오픈 세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초청강연은 학술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 중에서 분야별, 지역별로 골고루 9명을 엄선했으며 모두 승낙을 받은 상태다. 보건의학분야의 대가인 조셉 알렌 하버드대 교수의 ‘건물과 건강 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와 델핀 파머 콜로라도대 교수의 ‘집안의 화학적 복잡성 이해’ 등에 관한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 Indoor Air 2020의 기대효과는
Indoor Air 2020 개최로 조금이나마 냉동공조산업이 활성화되고 실내환경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냉동공조산업은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설계업이 긴밀히 연결된 종합산업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냉동공조 하드웨어산업이 실내환경이라는 소프트분야와 연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를 희망한다. 학술대회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 산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실내환경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런 만큼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특히 산업체에서 Indoor Air 2020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논문발표 세션에 참석해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술대회기간 동안 다방면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제품이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